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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9승 듀오’ LG 소사-윌슨, ‘내구성 의문’ 지우고 재계약?

2018-11-17 토, 14:23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각각 두 번의 로테이션 이탈’, 소사-윌슨 100% 확신 어려운 이유

KBO리그가 한국시리즈의 열기를 뒤로 하고 스토브리그에 돌입했다. 각 팀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여부가 발표되며 희비가 속속 엇갈리고 있다.  

류중일 감독 부임 첫해 8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LG 트윈스는 장기 부상에 시달렸던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와 결별을 고했다. 올해 나란히 9승을 기록한 외국인 투수 듀오 소사와 윌슨의 재계약 여부는 신임 차명석 단장이 다각도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LG와의 재계약 여부가 주목되는 소사와 윌슨 (사진 : LG 트윈스) 
ⓒ 케이비리포트

기록만 놓고 보면 소사와 윌슨 모두 당연한 재계약 대상으로 보인다. 소사는 27경기에서 9승 9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은 리그 투수 중 1위인 7.40이었다. 윌슨은 26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했다. 그의 WAR은 리그 투수 2위 6.24였다. 

소사와 윌슨은 규정 이닝을 채운 리그 선발 투수 중 6명에 불과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10승의 가치가 예전보다 낮아진 편이지만 두 선수가 9승에 그친 이유는 LG 타선과 불펜의 뒷받침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퀄리티 스타트는 소사가 18회, 윌슨이 20회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합작한 38회의 퀄리티 스타트는 LG 선발진 전체의 64회의 59%에 해당한다. 

하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소사와 윌슨 모두 각각 두 번의 부상을 당하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다. 

▲ LG 소사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LG 소사 KBO리그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소사는 8월 중순부터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까지, 그리고 9월말부터 정규 시즌 종료 시점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처음에는 엉덩이 통증, 그 다음에는 고관절 통증이 원인이었다. 두 번째 부상을 당한 뒤 정규 시즌 종료 전에는 1군 복귀가 예상되었으나 끝내 복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그로 인해 소사는 풀타임을 소화한 최근 4시즌 중에 가장 적은 등판 경기 수 및 소화 이닝(181.1이닝)을 기록했다. 

부상 탓인지 후반기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그는 전반기 19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2.58로 질주했으나 후반기에는 8경기 등판에 그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부진했다. 올해로 만 33세에 달한 소사도 서서히 ‘에이징 커브’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 LG 윌슨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LG 윌슨 2018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윌슨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7월말부터 아시안게임 전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아시안게임 이후에는 1군에 복귀했으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0월에는 등판이 불발된 채 시즌 종료를 맞이했다. 소사와 윌슨은 LG가 순위 싸움으로 한창 바쁜 시즌 막판에 로테이션에서 이탈해 타격이 컸다. 

일각에서는 긴 정규 시즌 동안 류중일 감독의 소사 및 윌슨에 대한 관리 부재를 지적하기도 한다. 경기 당 평균 투구 수에 있어 소사는 101.9개로 3위, 윌슨은 101.2개로 6위였다. 사실상 매 경기 100개 이상의 공을 던졌다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이 두 선수의 투구 수를 적절한 선에서 끊었다면 부상 이탈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시각이다. 

LG가 소사와 윌슨을 포기하고 그 이상의 외국인 투수를 데려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KBO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 시 총액 100만 달러 상한선의 규정을 신설했다. LG가 KBO의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면서 소사와 윌슨을 능가하는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다. 

소사와 윌슨이 내구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킨다면 LG는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2018시즌 두 선수가 보여준 모습은 100% 확신을 가지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LG가 외국인 투수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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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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