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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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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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리뷰] NC 다이노스 2018시즌 투타 결산

2018-11-18 일, 17:04 By 케이비리포트


'투타 붕괴' NC, '암흑기 탈출' 해법은?



당초 예상을 깬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정규시즌 총 720경기와 포스트시즌 16경기가 치뤄진 2018 KBO리그의 막이 내렸다. 그 어느때 보다 치열했던 순위 경쟁과 이변이 속출했던 2018시즌. KBO리그 각 구단들이 거뒀던 성과와 문제점을 최종 순위 역순으로 살펴보도록 보자.

2018 NC 다이노스 투타 부문별 팀 순위
타율(0.261, 10위) 출루율(0.329, 10위) 장타율(0.404, 10위) 홈런(143개, 10위)
도루(82개, 7위) 득점(660득점, 10위) WAR(9.66, 10위) wRC+(83.6, 10위)

팀 ERA(5.50, 10위) 선발평균이닝(4.89, 10위) QS(45개, 8위) 세이브(24개, 9위) 블론세이브(19개, 6위) WAR(11.15, 10위) 실책(107개, 8위)

타격
 
▲  팀의 부진 속에서 고군분투한 NC 나성범
ⓒ NC 다이노스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 속에서 나성범만이 NC를 외로이 떠받들었다. 외국인 거포 스크럭스(.257 .343 .483 26홈런)는 1년 새 약점을 간파 당하며 작년의 위압감은 온데간데 없었다. 많은 삼진(144삼진, 2위)만이 작년(134삼진, 2위)과 비교해 달라지지 않은 유일한 모습. 

지난해 이후 하락세인 박석민(.255 .360 .436 16홈런)도 팔꿈치 부상과 함께 다시 부진에 빠지며 FA 먹튀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했다. 박석민의 빈자리를 메꿨던 모창민(.250 .317 .399 17홈런)마저도 기복과 부상(족저근막 파열)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중심 타선의 다른 타자들이 부진에 빠져 뒤를 받쳐줄 선수가 없는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나성범(.318 .381 .518 23홈런)은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홀로 버티기는 버거웠는지 후반기 막판에는 그 역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나성범이라는 이름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열악한 현실 속에서 본인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다만 커리어 하이였던 2014년 이후 홈런 개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30->28->22->24->23)은 우려가 된다. 해가 지날수록 땅볼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나성범의 타구질(14년 이후 FO/GO : 1.11->1.01->0.96->0.85->0.70)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부상 회복 후 제 기량을 보인 NC 박민우
ⓒ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시즌 초반부터 고질병인 햄스트링과 더불어 발목 부상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그 여파로 타율이 1할대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부상 회복과 함께 전반기 막판부터 본인의 페이스를 찾으며 예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324 .383 .438 17도루).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참가해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군문제를 해결하는 최대의 성과도 거뒀다. 햄스트링 부상 우려로 인해 저하된 도루 능력(최근 박민우의 도루 개수 변화 50->46->20->11->17)은 다소 아쉽다.

노진혁(.283 .337 .431 11홈런)은 3루-유격수를 오가며 박석민과 손시헌 공백을 훌륭하게 메꿨다. 두번째 풀타임 시즌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17시즌(.286 .371 .458 19홈런) 좋은 활약을 보이며 기대가 컸던 권희동은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며 뒷걸음질쳤다. 다행히 후반기 이후 타격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비율 지표(.283 .352 .414 8홈런)를 상당폭 회복하며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 2018시즌 NC 타자 WAR 순위
 
▲  NC 타자 WAR 순위
ⓒ 케이비리포트

 
NC가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외야 유망주, 김성욱(.260 .320 .433 13홈런 11도루)은 예상보다 성장이 더디다. 시즌 초부터 목 통증으로 인해 결장이 잦았다. 그럼에도 준수한 기록으로 전반기(.270 .332 .465 12홈런 11도루)를 마감했으나 문제는 후반기(.232 .286 .341 1홈런 0도루)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는 점이다. 올해도 약점인 정확도, 선구안, 그리고 체력 문제에서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많은 포수 후보군 중 그 누구도 경찰청으로 떠난 김태군(17년 .265 .333 .343)의 공백을 지우지 못했다. 시즌 초반 트레이드로 한화에서 넘어온 정범모(WAR -0.65 .179 .250 .289 4홈런)가 가장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고 결과는 처참했다.

더 아픈 현실은 공수에서 한계를 보인 정범모를 넘어서는 신진 포수가 없었다는 점이다. 시즌 후반엔 고졸 루키 김형준(WAR -0.45 .160 .236 .173)이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올시즌 팀의 포수 타율이 2할이 채 되지 않는 팀은 NC(0.175)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롯데(0.186) 뿐이다.

지난 시즌 이후 입지가 줄어든 이종욱(WAR -0.71 .230 .252 .311)은 무릎 연골 수술로 시즌 아웃되었고 은퇴를 발표했다. 동기생 손시헌(.188 .295 .266 2홈런)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공포의 하위 타자였지만(17시즌 .350 .386 .447 5홈런) 올시즌 헤드샷을 맞은 후유증이 커보인다.

은퇴한 이호준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영입했던 최준석(.255 .352 .353 4홈런)은 시즌 초반 지명타자와 대타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수비에서 활용이 어려운 최준석이 기대만큼 장타 생산을 못하자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할 수 없었다. 결국 NC는 최준석과 이별을 선택했다. 

수비 
 
▲  이적 후 주전 포수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던 NC 정범모. 김태군의 빈자리를 메꾸는 데는 실패했다.
ⓒ NC 다이노스

   
포수 : 정범모(619.2이닝) 김형준(254.2이닝) 윤수강(214.1이닝) 박광열(88.1이닝) 신진호(73이닝)

붙박이 포수 김태군(14~17년 포수 WAA(평균대비 수비 승리기여도, 2위)의 빈 자리가 너무도 컸다. 창단 후 처음으로 그가 빠진 NC 포수진은 리그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시즌 시작과 함께 한화에서 정범모를 트레이드로 수혈하고 해외 유턴파 신진호와 고졸 루키 김형준, 기존의 백업 박광열까지 활용했지만 이렇다할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가장 주전 포수에 가까웠던 정범모(포수 WAA(0.697, 6위)는 시즌 내내 무릎 부상으로 고전하면서도 수비에서는 분전했다. 도루 저지 부분(17년 팀 도루 저지율 38.9%(1위), 18년 34.3%(3위))만큼은 예년과 흡사한 기록을 남겼다.

마이너 유턴파 신진호(WAA 0.018, 포수 29위)는 초반에 손목 수술로 빠르게 이탈했고, 윤수강은 신진호를 대신해 백업으로 나섰지만 이렇다할 인상을 (WAA 0.111 , 포수 22위) 남기지는 못했다. 기존 백업이던 박광열(WAA 0.078, 포수 23위)은 작년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김형준(WAA 0.149, 포수 21위)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김형준은 뒤늦게 포수 경쟁에 뛰어들었음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1루수 : 스크럭스(962.1이닝) 모창민(219.2이닝) 이원재(52.2이닝)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테임즈의 4번-1루수 자리를 물려받은 스크럭스는 전임자처럼 수비 보다는 타격 생산력에 방점이 찍힌 선수다. 그러나 올시즌 그는 타격에서 극심한 기복을 보였고 수비에서 이렇다할 강점을 보이지도 못했다. 스크럭스의 타격 부진으로 박석민의 자리를 채우느라 바빴던 모창민이 1루 미트도 껴야 했고, 유망주 이원재도 1군에서 모습을 보였다.

2루수 : 박민우(827.2이닝) 이상호(253.1이닝) 지석훈(83.1이닝) 김찬형(43이닝) 도태훈(40.2이닝)

시즌 초 박민우의 부상과 부진으로 예상치 못했던 2루 쟁탈전이 벌어졌다. 이상호(WAA 0.158(2루수 11위)를 필두로 지석훈(WAA -0.105, 2루수 60위)과 김찬형(WAA 0.006 2루수 31위), 도태훈(WAA 0.092, 2루수 16위) 등이 경쟁을 벌였지만 박민우를 위협한 선수는 없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 급인 박민우(연도별 2루수 WAA 16년(0.076, 19위), 17년(-0.099, 60위), 18년(-0.064,57위))는 타격과 달리 수비수로는 가치가 썩 높진 않다. 빠른 발에 비해 수비 범위는 넓지 않고 송구에서도 기복이 있다. 실제로 공을 채지 못해서 송구 실책을 저지르는 모습을 과거엔 자주 보였다. 최근에는 많이 좋아진 모습이지만 아직 확실한 안정감을 주진 못하고 있다.

3루수 : 노진혁(467이닝) 모창민(346.1이닝) 박석민(189이닝) 이상호(81.1이닝) 김찬형(56.2이닝) 지석훈(44.1이닝) 김태진(40.1이닝) 도태훈(32이닝)
 
▲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주전급으로 도약한 NC 내야수 노진혁
ⓒ NC 다이노스

  
공수에서 리그 정상급 3루수였던 박석민(WAA 0.106, 3루수 16위)은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그 기량을 잃고 말았다. 현재 그의 몸상태로 볼때 최정상급 3루수로 군림하던 삼성 시절 모습을 재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의 빈자리는 박석민 영입 전 3루수였던 모창민(WAA -0.185 ,3루수 78위)이 채웠지만 모창민도 부상으로 인해 그리 오래 버티진 못했다.

결국 노장 손시헌을 대신해 유격수로 자리를 잡아가던 노진혁(WAA 0.178, 3루수 6위)을 3루로 불러들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부상으로 내야가 흔들리는 가운데 유격수 손시헌, 3루수 노진혁으로 수비를 우선시할 수 밖엔 없었다.

유격수 : 노진혁(437.2이닝) 손시헌(391.1.이닝) 김찬형(269이닝) 지석훈(142.2이닝)

3루와 함께 올시즌 NC의 유격수 자리를 가장 오래 책임진 선수는 다시 노진혁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동의 주전 유격수 손시헌은 세월의 흐름과 부상 후유증으로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손시헌의 수비 능력은 아직 건재했다. (연도별 유격수 WAA순위 : 16년(2위), 17년(18위), 18년(6위)).

미래의 유격수 자리는 노진혁이 책임져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노진혁은 유격수 보다는 3루에서 더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3루 WAA0.178, 3루수 6위/ 유격수 WAA 0.069, 유격수 17위). 익숙함의 차이도 있겠다만 노진혁이 3루수로 뛸 때는 유격수가 손시헌이었다는 점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유망주 김찬형(WAA 0.007, 유격수 27위)도 상당한 기회를 받았다.

좌익수 : 권희동(491.1이닝) 이우성(250.1이닝) 이종욱(213.1이닝) 강진성(110이닝) 이원재(87이닝) 이재율(61이닝)

NC의 좌익수 자리를 가장 오랫동안 지킨 권희동(좌익수 WAA 0.326, 1위)은 작년에도 1036.1이닝을 소화하며 손꼽히는 좌익수 수비(17시즌 WAA 0.586, 좌익수 2위)를 보여줬다. 올해는 수비에서도 허리 부상의 영향을 받은 모습이며 중견수 자리에 백업이 없는 팀 사정상 좌익수 자리에서 이닝이 많이 줄었다. 다만 순위는 오히려 상승했다.

노장 이종욱(WAA 0.018, 좌익수 30위)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에 은퇴. 시즌 중 두산에서 트레이드로 넘어온 이우성(좌익수 WAA -.194, 76위)과 기존 멤버들인 강진성(WAA 0.092, 좌익수 11위), 이원재(WAA 0.053, 좌익수 18위), 이재율(WAA 0.064, 좌익수 15위) 등이 나섰지만 공수에서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중견수 : 김성욱(788이닝) 권희동(286.1이닝) 박헌욱(49이닝) 윤병호(46.2이닝) 이종욱(44이닝)

김성욱(중견수 WAA 1.241 , 1위)은 수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중견수다. 올해 2위인 삼성 박해민(중견수 WAA 0.510)과 큰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빠른 발과 강견, 좋은 스타트에 타구 판단 능력까지 갖췄다. 1군 경험을 쌓으며 리그 정상급 중견수 수비능력을 보이고 있다.

이종욱(WAA 0.213, 중견수 7위)의 부상으로 전문 중견수 백업이 없던 NC는 김성욱의 목 통증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권희동(WAA -0.415, 중견수 63위)을 중견수로 쓸 수 밖에 없었다. 마땅한 중견수 백업이 없는 상황에서 작년 시즌을 끝으로 상무에 간 김준완의 부재가 아쉬웠다.

우익수 : 나성범(1220이닝)
나성범을 제외하면 우익수 자리에서 가장 많이 출장한 선수는 16이닝의 이우성이다. NC의 우익수 자리는 사실상 나성범(우익수 WAA 0.294 , 4위)이 유일했다고 봐도 된다. 타구 판단과 스타트가 아쉽지만 빠른 발과 강견을 활용해 우익수 수비에서도 좋은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마운드(투수)
 
▲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NC 이재학
ⓒ NC 다이노스

 
올시즌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투수는 단 4명. 그 4명은 이재학, 베렛, 왕웨이중과 구창모다. NC 국내 선발진의 에이스인 이재학(5승 13패 ERA 4.79)은 지난 시즌의 부진(WAR -0.38 5승 7패 ERA 5.67)을 딛고 어느정도 반등세를 보였다.

야수진의 붕괴로 수비(FIP 4.54)와 타선(평균 득점지원 4.37점)의 지원을 넉넉히 받지 못한 상태에서 분전했다. 포심?체인지업의 투피치였던 이재학은 오랜 숙원이던 슬라이더 장착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보였다. (연도별 슬라이더 구사비율 : 15시즌(2.9%) 16시즌(0.3%) 17시즌(0.4%) 18시즌(7.8%)). 
 
▲  KBO 최초의 대만 출생 선수인 왕웨이중. 내구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 NC 다이노스

 
대만 출신 첫 KBO리거가 된 외인선발 왕웨이중(7승 10패 ERA 4.26)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대만에 KBO리그 중계권을 수출하는 계기가 되는 등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 간결한 투구폼에서 제구되는(BB/9 2.54) 빠르고 강력한 포심(구종가치 11.1 전체 6위)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시즌 초반 KBO리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철저한 로테이션 관리 속에서도 영입 당시 우려했던 내구성에 문제를 보이며 규정이닝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25G 141.2이닝) 

또 다른 외인투수 베렛(6승 10패 ERA 5.28)은 김경문 전 감독과 구단의 갈등의 원인이 된 투수다. 시즌 초반 걷잡을 수 없는 추락 이후 김경문 감독이 중도 퇴진했고 그 이후 1군에 돌아온 베렛은 NC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6월 4G 25.1이닝 1승 무패 ERA 3.91)을 했지만 그 기간이 길진 않았다. 다만 한달 간 등판을 하지 못했음에도 NC 투수들 중 최다 이닝(155이닝)을 소화하면 나름의 역할은 해냈다.
 
올시즌 NC의 최대 수확이라고 할 수 있는 좌완 구창모(5승 11패 ERA 5.35)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기록만 본다면 선발(23G ERA 6.27 피OPS 0.893)보다 불펜(13G ERA 1.72 피OPS 0.661)에서 더 좋은 기록을 보였다. 향후 NC 벤치가 구창모의 보직과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  원종현 역시 불펜 혹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 NC 다이노스

 
지난 수년간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던 NC 필승조인 임창민-김진성-원종현 불펜 트리오가 결국 혹사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마무리 임창민은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암까지 극복해낸 원종현이지만 장기간의 혹사에는 버틸 수 없었다. 상징과도 같던 강력한 포심은 점점 위력을 잃었고(포심 구종가치 변화16년(7.2) 17년(-1.4) 18년(-3.0)) 더 많은 안타와 장타를 허용하고 있다. 원종현의 피OPS도 2년새 2할 이상 폭등(16년 0.530/18년 0.798)했다.

그럼에도 올해 팀 내에서 두번째로 많은 경기(59G)를 등판했고,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64.1이닝)을 소화하며 한번 더 혹사당했다. 그동안 팀의 궂은 일은 다 맡아오며 고생한 김진성(5홀드 ERA 7.15)도 혹사의 여파가 드러나기 시작. 그 와중에 5월 20일 2이닝 56구 11실점 벌투 논란이 있었다.

속구가 강점인 배재환(2홀드 1세이브 ERA 4.50)은 데뷔 이래 최다 이닝(36이닝)을 투구. 좋은 스플리터(구종가치 2.0)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탈삼진 능력(K/9 8.50)을 과시했지만 제구 난조(BB/9 6.25)는 아직 풀지 못했다. 경찰야구단에서 복귀한 박진우(1홀드 ERA 3.66)는 9월부터 팀 불펜에 가세했다. 경찰청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좋은 모습(18시즌 2군 성적 29G 82.1이닝 6BB/72K ERA 2.73)을 보여줬기에 내년을 기대하게 만든다.

최성영(2승 2패 1세이브 ERA 5.88)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가능성을 보였다. 왕웨이중이 로테이션을 거를 때 임시 선발로 나서곤 했다. 좌타자를 상대로 뛰어난 모습(좌타 상대 피안타율 0.218 / 피출루율 0.296 / 피장타율 0.267 / 피OPS 0.563)을 보였고 선발(8G 34.1이닝 1승 2패 ERA 7.08 QS1회)보다 불펜(20G 30이닝 1승 1세이브 ERA 4.50)에서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좌완 불펜 요원으로 활용이 예상되낟.

이형범(1승 1패 ERA 5.17)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NC불펜에서 궂은 역할을 도맡아 했다. 이형범은 투심을 이용한 땅볼 유도를 하는 전형적인 맞춰 잡는 투수다. (연도별 GO/FO 비율 17시즌(1.75) 18시즌(1.19)). 하지만 수비 라인이 붕괴된 NC 내야진은 이형범의 투구 성향을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마무리 임창민의 자리는 이민호(14세이브 7블론 ERA 4.06)가 이어받았다. 전반기에는 아쉽지만 그래도 준수한 모습(31G 33이닝 2승 1패 9세이브 ERA 3.82)을 보여주며 NC의 뒷문을 책임져줬다. 그러나 후반기(19G 17이닝 3승 3패 5세이브 ERA 6.35)들어 난타당했다. 속구의 위력을 통해 타자를 압도하는 타입의 이민호에게 급격한 구위의 감소는 치명적이었다. (전반기 -> 후반기 기록 : WHIP(1.18 -> 1.88) 피안타율(0.244 -> 0.296) 피OPS(0.725 -> 0.827) K/BB(3.38 -> 1.36)

▲ 2018시즌 NC 투수 WAR 순위
 
▲  NC 투수 WAR 순위
ⓒ 케이비리포트

 
해외파 출신 정수민(2승 5패 1홀드 ERA 6.05)은 올해 가장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했다는 점(25G 7GS 58이닝) 말고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까지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제구력(연도별 BB/9 16년(5.44) 17년(5.14) 18년(5.12)) 앞에선 무용지물.

올해 NC에 둥지를 튼 김건태(2승 3패 ERA 5.43)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3이닝을 소화하며 쏠쏠한 역할을 했다. 허리와 팔꿈치 부상으로 하락했던 구속과 구위도 조금은 되찾은 모습이었다. (시즌별 K/9 및 피안타율 16년(3.98 , 0.291) 18년(6.62 , 0.280)).

LG에서 이적한 유원상(5홀드 ERA 6.46)은 개막 초반 무실점 행진을 펼치기도 했지만 종종 대량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기 이후에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다만 희망적인 부분은 140km대의 구속을 회복했고, 아주 좋았던 시절 제구력(18시즌 BB/9 : 3.23)도 어느정도 되찾았다는 점이다. 과거만의 위력을 발휘하기는 어렵겠지만 내년에도 불펜에서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  69경기에 등판한 강윤구
ⓒ NC 다이노스

 
강윤구(17홀드 1세이브 ERA 6.09)는 올해 NC 불펜에서 긴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평균자책점만 따지면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7월에는 불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다만 잦은 호출로 인해 평균 자책점이 폭등하며 시즌 후반기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 강윤구는 빼어난 구위를 통해 타자들과 승부하고(K/9 10.70) 피안타를 효율적으로 억제(피안타율 0.256)했다. 제구력(BB/9 4.28)은 여전히 아쉽지만 과거와 비하면 상당히 좋아진 모습이다.

영건 선발 장현식(1홀드 2세이브 ERA 7.43)은 올해 부상으로 쉬어가는 해가 되었다. 지난해 9승을 거두며 선발진의 희망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졌고 시즌 도중 어깨와 팔꿈치(뼛조각)에 통증을 호소하며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내년 시즌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따라 NC 선발진의 두께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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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원문: 순재준/이상평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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