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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머신’ LG 채은성, 이번엔 ‘퐁당퐁당’ 피할까?
2018-12-03 월,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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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2016년 맹타 후 2017년 부진 LG 채은성, 되풀이 말아야
2018년 8위에 그친 LG 트윈스의 몇 안 되는 위안거리 중 하나는 채은성의 만개였다. 그는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 OPS(출루율 +장타율) 0.927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186cm 92kg의 당당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두 자릿수 홈런을 찍은 적 없던 그가 올해는 25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에 올라섰다. 119타점은 전신 MBC 청룡 이래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히팅 포인트를 과감히 앞으로 옮기면서 타구의 비거리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 LG의 ‘타점 머신’의 탄생이었다.
ⓒ LG 트윈스
그의 기록은 고군분투 끝에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는 두 번의 장기 부상으로 고작 50경기 출전에 그쳐 팀 타선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김현수는 자신의 주 포지션이 아닌 1루수 수비를 보다 9월 4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시즌 아웃되었다.
시즌 중반까지 채은성의 타격 페이스를 ‘김현수 우산 효과’로 보는 시각도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르시아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김현수마저 이탈하자 시즌 막판 채은성은 4번 타자를 맡아 꾸준한 모습을 이어갔다.
채은성의 잠재력은 1군 3년차였던 2016년에 이미 발현되었다. 그는 타율 0.313 9홈런 81타점 OPS 0.809로 깜짝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시즌 후반 허리 부상이 아니었다면 데뷔 첫 100타점에 도전할 수도 있었다. 이해 그는 박용택, 히메네스에 이어 5번 타순에 배치되어 중심 타선을 책임지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 LG 채은성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LG 채은성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채은성의 2017년은 혹독했다. 타율 0.267 2홈런 35타점 OPS 0.662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반적인 타구 질이 2016년이 비해 크게 떨어지면서 힘없는 타구가 양산되었다. 실질적인 ‘2년차 징크스’라 할 수 있었다. 2018년을 앞두고 채은성은 외야수 주전마저 장담할 수 없는 처지로 전락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된 김현수가 좌익수, 류중일 감독이 선택한 1번 타자 안익훈이 중견수로 낙점되면서 채은성은 우익수 자리를 놓고 이형종과 경쟁하게 되었다. 이형종이 전지훈련 연습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자 채은성은 개막전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며 주전을 꿰찼다.
2019년 채은성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시험대에 오른다. 상대 팀에서 그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약점을 파고들 것은 당연하다. 한해 잘 한 뒤 다음해 부진했던 ‘퐁당퐁당’을 이번에도 반복해서는 안 된다.
ⓒ LG 트윈스
채은성은 새로운 시즌에 김현수와 새로운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과 중심 타선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채은성은 김현수가 이탈하기 전까지 주로 5번 타자로 기용되었지만 내년에는 타순 변동의 가능성도 있다. 김현수가 4번 타자로 나서고 정교함보다는 장타력이 돋보이는 토미 조셉이 5번 타자라 기용될 경우 채은성은 3번 타자를 맡을 수도 있다.
올해 정교함과 클러치 능력을 모두 충족시킨 채은성이 3번 타자로서 나선다 해도 무리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채은성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맹활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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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