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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계륵된 KIA 나지완, 기복 해결 과제는?

2018-12-04 화, 15:48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정확성-클러치 능력’ 아쉬움 드러낸 나지완, 내년에는 부활해야

지난해 통합 챔피언 KIA 타이거즈가 올해 5위로 추락한 이유 중 하나는 주축 타자 상당수의 부진이었다. 타율 0.342 23홈런 11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55로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4번 타자를 꿰찬 안치홍을 제외하면 지난해 이상의 타격을 선보인 주전급 야수가 거의 없었다. 

나지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타율 0.301 27홈런 94타점 OPS 0.939를 기록했다. 27홈런은 2008년 프로 데뷔 이래 커리어하이였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133에 그쳤으나 1승 1패로 맞선 3차전 9회초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우승에 기여했다. 2009년 한국시리즈 7차전 극적인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이 바로 그였음을 상기시키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 8월까지 긴 부진에 빠졌던 KIA 나지완 
ⓒ KIA 타이거즈              

하지만 올해 나지완의 기록은 상대적으로 초라했다. 타율 0.271 26홈런 78타점 OPS 0.951을 기록했다. 홈런과 OPS는 지난해와 대동소이했으나 타율과 타점에서 드러나듯 정확성과 클러치 능력의 감소를 숨기지 못했다. 

올해 그의 득점권 타율은 시즌 타율보다 더욱 저조한 0.250에 불과했다. 그가 자신의 타순을 확실히 꿰차지 못한 채 2번, 5번, 6번, 7번 타순을 전전한 이유다. 그는 6월초와 7월초 두 차례에 걸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나지완의 부진은 5월부터 여름 내내 지속되다 시즌 막판에야 뒤늦게 해소되었다. 9월부터 정규 시즌 종료까지 30경기에서 그는 타율 0.365 7홈런 23타점 OPS 1.151을 기록했다. 나지완이 부활하며 타선에 힘이 붙은 KIA는 상승세를 뽐내며 극적으로 5강에 합류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 KIA 나지완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KIA 나지완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나지완의 분전은 때늦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시즌 막판의 타격 능력을 진작 선보였다면 KIA는 보다 순항하며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충분했다. 

나지완이 보완해야 하는 또 다른 약점은 사이드암 투수이다. 그는 올해 사이드암 투수 상대로 타율 0.097로 1할이 채 되지 않았다. 나지완 개인 기록은 물론 팀 성적에까지 여파가 미쳐졌다. 이를 보완하지 못한다면 상대는 내년에도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서 나지완 타석에 맞춰 사이드암 투수를 기용해 약점을 파고들 것이다. 

나지완의 타격 능력이 더욱 중요한 이유는 그가 사실상 전문 지명타자 요원이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좌익수로서 42.2이닝, 우익수로서 16이닝 소화에 그쳤다. 수비에 거의 나서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야 수비가 빼어난 편은 아닌 최형우는 나지완보다 2살이 더 많다. 그럼에도 최형우가 주전 좌익수를 맡는 이유는 나지완의 외야 수비를 신뢰하기 어려운 것과 무관하지 않다. 

▲ 시즌 막판 뒤늦게 부활한 KIA 나지완 
ⓒ KIA 타이거즈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외야수 버나디나와 작별했으나 새로운 외국인 타자 헤즐베이커 역시 외야수다. 내년에도 KIA의 외야 구도는 올해와 비교해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도 여전히 나지완은 외야 수비보다는 타격에 집중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1985년생 나지완은 2019년 만 34세 시즌을 맞이한다. 나이만 놓고 보면 베테랑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에이징 커브’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팀 내 선배인 김주찬, 이범호, 최형우보다 그는 여전히 젊다. 2019년 나지완이 타격 능력을 되찾아 KIA를 상위권으로 복귀시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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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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