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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풀카운트] ‘최고령 풀타임 마무리’ 손승락, 내년에도 꾸준할까?

2018-12-05 수, 22:5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시즌 도중 포크볼 장착이 ‘신의 한 수’가 롯데 마무리 손승락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해 3위에서 올해 7위로 추락했다. 성적 하락의 요인으로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주전 포수 강민호의 FA 이적을 끝내 메우지 못한 안방, 그리고 117개의 리그 최다 실책이 대변하는 흔들린 수비 등 다양하게 꼽을 수 있다. 

하지만 롯데 불펜은 올해도 탄탄한 모습을 유지했다. 평균자책점은 5.05, 피 OPS(피출루율 + 피장타율)은 0.780으로 모두 리그 3위였다. 

▲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에 성공한 롯데 마무리 손승락 
ⓒ 롯데 자이언츠

롯데 불펜의 정점 손승락은 57경기에 등판해 3승 5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극심한 타고투저의 추세 속에서 풀타임 마무리로서 3점대 평균자책점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인 2010년 26세이브를 기점으로 올해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에 성공했다. 은퇴한 구대성(전 한화)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손승락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5월 29일 사직 LG 트윈스전에서 0.2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블론 세이브 패전을 기록했다. 하루를 쉬고 31일 LG를 상대로 설욕에 나섰지만 1이닝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다시 블론 세이브 패전을 기록했다. 이때 LG에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당한 롯데는 이후 한화에게도 홈에서 2연패를 추가해 5연패를 당했다. 손승락은 6월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11일간 2군에서 재정비했다. 

▲ 롯데 손승락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롯데 손승락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그는 변신을 도모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 위주의 단조로운 공 배합이 한계를 노출하자 포크볼을 장착해 활로를 모색했다. 손승락의 포크볼은 완성도가 빼어난 것은 아니었으나 종으로 떨어지는 새로운 구종에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는 연신 헛돌아갔다. 힘으로만 해결하려했던 손승락의 투구 패턴의 변화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6월까지는 다소 불안했던 손승락의 투구 내용은 7월부터 반전했다.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 간 13경기에서 승패 없이 8세이브 평균자책점 1.88로 안정을 되찾았다. 9월부터 정규 시즌 종료까지는 15경기에서 2승 1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2.45로 호투를 이어갔다. 시즌 막판 롯데가 상승세로 급반전해 5위 싸움에 도전장을 던질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가 손승락의 확실한 뒷문 단속이었다. 

손승락은 201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4년 60억 원의 계약을 맺고 롯데로 이적했다. 불펜 투수는 FA 이적 후 성공 사례가 많지 않아 손승락의 계약 규모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없지 않았다. 구단 역사상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롯데가 ‘오버 페이’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손승락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지난 3년 간 매해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합계 85세이브를 쌓아올렸다. 꾸준함을 과시하며 ‘불펜 FA’도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3년 전 롯데의 선택이 옳았던 것이다. 

▲ 내년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자격 취득이 예상되는 롯데 손승락 
ⓒ 롯데 자이언츠

2019년에도 롯데의 마무리는 손승락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내년 시즌은 두 가지 측면에서 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하나는 FA 자격 취득이다. 손승락 개인으로서는 두 번째이자 선수 생활 마지막 FA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소위 ‘FA로이드’가 발현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1982년생인 손승락이 만 37세 시즌을 맞이한다는 점이다. 올해 KBO리그의 풀타임 마무리 투수 중 이미 그는 최고령 선수였다. 내년에 그가 나이를 극복하며 꾸준함을 이어갈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올해 실전에서 선보인 포크볼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내년 이맘때 손승락이 좋은 성적을 앞세워 두 번째 FA 계약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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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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