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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감독만 바뀐 롯데, 전력 보강은 없나?

2018-12-07 금, 20:5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FA-외국인 선수 계약’ 성과 없는 롯데, 결국은 웃을까?

대설을 맞이해 한파가 불어 닥쳤지만 KBO리그 스토브리그는 뜨겁다. 7일에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SK 와이번스에서 외야수 김동엽을 데려오고, SK는 김동엽을 내주고 넥센 히어로즈에서 외야수 고종욱을 데려오고, 넥센은 고종욱을 내주고 삼성에서 이지영을 데려왔다. 삼성은 거포, SK는 테이블세터, 넥센은 포수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 롯데의 신임 양상문 감독 
ⓒ 롯데 자이언츠

FA와 트레이드는 물론 새로운 외국인 선수 계약까지 각 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롯데 자이언츠의 스토브리그는 조용하다. 정체되어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0월 19일 정규 시즌 7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감독을 선임한 뒤 두 달 가까이 구체적인 움직임이 거의 없다. 일단 내부 FA 노경은과의 계약은 7일까지 소식이 없다. 

롯데는 야수 포지션 중 최대 약점인 포수 공백을 메울 기회를 연거푸 놓치고 있다. 1년 전 주전 포수 강민호가 FA로 이적한 뒤 롯데는 안중열, 나원탁, 나종덕 등 젊은 포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강민호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안방 불안이 마운드에까지 번져 롯데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평도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FA 포수 양의지와 이재원이 시장에 나왔었다. 하지만 5일 이재원이 4년 69억에 원 소속 SK에 잔류했다. 이제 롯데가 노릴 수 있는 FA 포수는 양의지만이 남았다. 하지만 이재원의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양의지는 4년 100억 원을 호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게다가 보상금과 보상 선수도 내줘야 한다. 롯데가 쉽사리 양의지 영입에 뛰어들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외부 FA 영입으로 약점을 메울 기회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 2018 KBO리그 정규 시즌 최종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2018 KBO리그 정규 시즌 최종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삼성에서 넥센으로 이적한 이지영 역시 롯데가 노려볼 수 있는 트레이드 대상이었다. 하지만 김재현의 입대로 안방 공백이 발생한 넥센이 발 벗고 나서 이지영을 데려갔다. 롯데는 넥센과 같은 과감성을 찾아볼 수 없다. 

외국인 선수도 마찬가지다. 10개 구단 중 두산 베어스와 함께 롯데가 새로운 외국인 선수 영입은 물론 기존 외국인 선수의 재계약 소식이 전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두산은 린드블럼, 후랭코프와 재계약할 방침이고 외국인 타자는 새롭게 물색하고 있다. 두산은 결코 급할 게 없다 

▲ 롯데가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한 레일리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레일리를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새로 구하는 롯데는 분명 타 구단에 비해 움직임이 늦은 것이 사실이다. 신설된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총액 100만 달러 상한제를 감안하면 KBO리그의 구단들이 데려올 수 있는 외국인 선수의 풀은 제한된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늦으면 늦을수록 롯데의 선택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레일리의 재계약 방침에 대해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그는 2015년 이래 4년 연속 매해 30경기 이상 등판하며 통산 43승을 거둬 꾸준함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11승 13패를 거두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4.74로 KBO리그 4년간을 통틀어 가장 좋지 않았다. 이제는 구종 노출로 인해 상대 타자들이 익숙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타 팀들이 10승을 거둔 외국인 투수도 내년을 위해 물갈이하는 적극적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현재까지 롯데의 행보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팀처럼 보수적이며 정체되어 있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좋은 결정을 위해 ‘장고’에 돌입했다고 볼 수도 있다. 타 팀에 비해 뒤쳐진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롯데가 결국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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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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