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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88억 3루수' 황재균, 생애 첫 골든글러브 가능할까

2018-12-08 토, 21:1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kt 황재균, 25홈런-88타점 기록... 수비 실책은 약점

kt 위즈 황재균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이다. 올스타전 단골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고 국가대표에도 수차례 승선해 대표팀의 핫코너를 지키기도 했다. 특히 논란이 많았던 2018 자카르타-팔렝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려 4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활약해 대표팀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  25홈런 88타점을 기록한 kt 3루수 황재균
ⓒ kt 위즈

   
미국에서 복귀한 지난해 겨울 kt로 이적하며 맺은 4년 88억의 계약은 KBO 역대 3루수중 최정-박석민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또한 황재균은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제대회에서 3루수가 베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것은 대회 규모가 적었던 1980년대에 김용희 전 감독이 베스트 3루수로 선정된 것을 제외하면 황재균이 최초다.

이처럼 국내와 국제무대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이어온 황재균이지만 유독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2013 시즌까지는 타격 보다는 나름 안정된 수비와  탄탄한 체력을 바탕으로 시즌내내 3루 자리를 지키는 데 강점이 있는 선수였다. 하지만 코너 내야수인 3루수의 특성 상 눈에 띄는 타격 성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골든글러브 수상은 쉽지 않다.

황재균은 야구에 대한 욕심과 도전 정신이 남다른 선수로 알려져 있다. 몸관리를 위해 식단도 철저하게 관리하고 탄수화물, 야채, 과일 등의 식재료를 종류별로 나눠 먹는 순서까지 정해서 먹을 정도로 몸 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2014년 타율 0.321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3.3을 기록하고도 장타력(홈런 12개)에서 밀려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외면받았던 황재균은 장타력 향상을 위해 벌크업에 초점을 맞추고 근력 향상에 나섰다. 그리고 황재균은 1년만에 몰라보게 두터워진 체형으로 변신했다.
 
▲  한창 몸을 불리던 시기인 2015시즌 시작전의 황재균의 모습.?입단 초기 호리호리하던 체형과 비교하면 그가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알 수 있다.
ⓒ 롯데 자이언츠

 
벌크업에 성공한 황재균은 장타력 장착에 성공했다. 2015년 2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커리어 최초로 20홈런을 돌파한 황재균은 2016년에도 27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고 타율 0.335 타점 113개 WAR 5.2를 기록하며 데뷔 후 가장 화려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을 맺을 수 없었다. 2015년에는 황재균과 같은 26홈런을 때려냈지만 리그 정상급 비율스탯을 기록한 박석민(타율/출루율/장타율-.321/.441/.551)을 넘을 수 없었고 2016년에는 40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이 버티고 있었다. 2년 연속으로 2인자의 설움을 느껴야 했다.

※ 2018시즌 3루수 홈런 순위(규정타석 충족 기준)
 
▲  2018시즌 규정타석 기준 3루수들의 타격 기록(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FA 첫 해인 올시즌엔 골든글러브와의 악연을 지워낼 수 있을까? 타격 기록만 따져보면 특출난 것은 아니지만 유력 후보로 꼽히는 허경민-최정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

우선 황재균은 올시즌에도 2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3루수 중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겼다. 2016시즌 40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며 황재균의 수상을 저지했던 최정이 올 시즌 역시 35홈런으로 3루수 중 홈런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정은 0.244로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타율을 기록했다. 타율을 중시하는 골든글러브 투표인단의 성향상 최정의 규정타석 최하위 기록과 115경기에 그친 출장 기록은 표심을 흔들리게 만들 여지도 있다.

또한 황재균의 강점이었던 체력 역시 올 시즌에 빛났다. 리그 3루수중 가장 많은 142경기에 출전해 588타석을 소화해냈다. 때문에 팀 출루율이 0.340으로 리그 최하위권인 kt 소속이었음에도 불구하고 88타점을 기록하며 이원석에 이어 3루수 타점 2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골든글러브는 기록만큼 해당 선수가 남긴 인상적인 활약에도 매우 큰 영향을 받는다. 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를 했고 kt 소속 중심타자로 팀의 창단 첫 탈꼴찌를 이끌었다.

하지만 문제는 유력 경쟁자인 최정-허경민처럼 가을야구 무대에 서지 못했고 득점권에서 타율 0.252로 시즌 기록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리그 3루수 중 가장 많은 실책(17개)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점이 골든글러브 수상의 걸림돌이다.

황재균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할 줄 아는 선수다.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딛고 자신의 꿈인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기도 했고 현대 시절 입단 동기이자 라이벌이었던 강정호가 리그 정상급 스타로 도약했을 때도 묵묵히 자신의 기량을 단련시키며 장타자로 변신했다.

'88억 대형FA' 치곤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긴 황재균이 올시즌 3루수 골든글러브의 수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은 유력 후보간 표가 갈리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한 희박하다. KBO리그 복귀 첫해 시행착오를 겪은 황재균이 내년도에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 3루수로 도약해 골든글러브와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내년도 활약이 기대되는 황재균
ⓒ KT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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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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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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