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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외국인 다 바꾼 KIA, 포수 강화가 숙제

2018-12-09 일, 21:14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외국인 전원 교체로 분위기 일신한 KIA, 포수 육성에서 성과내야


결국 세금 문제로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에 실패한 KIA 타이거즈가 지난 5일 조 월랜드(28)를 영입하면서 외국인선수 영입을 마무리 지었다. 이것으로 KIA는 지난 17시즌 통합 우승을 견인했던 외인 3인방(버나디나, 팻딘, 헥터)과 완전히 이별했다. 이들의 빈 자리는 새 외국인 선수 제레미 해즐베이커(31)와 제이콥 터너(27), 월랜드가 대신한다.
 
▲  KIA가 새로 영입한 제레미 헤이즐베이커(좌)와 제이콥 터너(중) 조 월랜드(우)
ⓒ KIA 타이거즈

 
마이너리그 통산 915경기에서 타율 0.260 OPS 0.772를 기록한 해즐베이커는 전임자 버나디나와 비슷한 유형의 타자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다. 버나디나(1061 경기)보다 적은 마이너리그 출장(915경기)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홈런(99개)를 기록했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이너리그 135경기에 나서 32승 37패 ERA 3.76을 기록한 터너 역시 최고 156km/h의 속구가 강점이며 다른 구종의 제구와 경기 운용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마지막으로 팀에 합류한 월랜드는 미국과 일본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속구 구위가 좋고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배합해 공격적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며 안정적인 투구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기존 선수를 모두 교체하며 외인 구성을 빠르게 마무리한 KIA는 내년 시즌 상위권 재도약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강타선이 아직 건재하고 취약점이던 불펜에선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만큼은 아니었지만 올시즌 KIA 타선 역시 팀타율 0.295(2위) 팀OPS 0.824(4위), 경기당 득점 6.01(2위)로 리그 상위권 화력을 유지했다. 최형우, 안치홍, 김주찬 등 타선의 핵심 전력들이 올시즌에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2년 연속 규정타석을 소화한 6명의 타자 중 김선빈(0.295)을 제외한 5타자가 3할 타율 이상을 기록했으며 안치홍, 최형우는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중심 타선을 지켰다. 121경기에 출장한 베테랑 김주찬도 지난해보다 많은 18홈런을 터뜨리며 0.340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  KIA 불펜의 희망이 된 김윤동(좌)과 임기준(우)
ⓒ KIA 타이거즈

  
리그 최약체였던 불펜은 젊은 투수들의 분투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다. 올시즌 7승 6패 4세이브 18홀드를 기록한 김윤동은 구원투수로만 82.2이닝을 책임지며 ERA 3.70을 기록했다.

상황과 점수차에 상관없이 마운드에 오르며 마당쇠 역할에 충실했다. 혹사의 우려가 있지만 내년 시즌에는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좌완 임기준 또한 56이닝 동안 5승 1패 2세이브 8홀드 ERA 3.54를 기록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김세현(5블론, ERA 6.75)과 윤석민(3블론, ERA 6.75)의 동반 부진으로 다 잡은 승리를 내주는 경우도 많았지만 올시즌 KIA의 구원 ERA는 5.06으로 리그 4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ERA 5.71로 8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성장세를 보인 젊은 투수들이 필승조 안착에 성공하고 새로 합세한 터너와 월랜드가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 준다면 좀더 짜임새 있는 마운드를 구축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리그 하위권 수준의 포수진이다. 2017시즌 트레이드로 영입한 주전 포수 김민식은 풀타임 2년차였던 올시즌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며 공수 양면에서 한계를 보였다. 타율은 0.245로 지난해(0.222)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40%를 웃돌던 도루저지율이 급락(올 시즌 25%)했고 포수의 기본인 포구에서 약점을 보였다. 올시즌 KIA의 포수들의 OPS는 0.684에 그쳤다.
 
▲  19시즌에도 KIA 안방을 책임질 김민식(좌)과 한승택(우)
ⓒ KIA 타이거즈

 
가장 빠르고 확실한 해결책은 리그 최고 포수인 FA 양의지 영입이었지만 모기업 자금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KIA는 일찌감치 FA시장에서 발을 빼며 내부 육성을 선언했다. 주전 포수인 김민식에 대해 벤치가 신뢰를 보내고 있고 백업 포수로 활약한 한승택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94년생인 한승택은 올시즌 타율 0.247 도루저지율 47.8%를 기록하며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식(365타석)에 밀려 타석수(101타석)는 1/3에도 못 미쳤지만 올시즌 수비에서 김민식보다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승택이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내년 시즌 중반에는 주전 포수로 도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16시즌 입단한 신범수와 18시즌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한준수도 성장 가능성을 갖춘 자원이다.

외국인 선수를 전원 교체하며 분위기를 일신한 KIA가 겨우내 포수진 역량 강화에도 성공한다면 내년 시즌에는 좀더 짜임새있는 공수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투자 대신 내부 육성을 천명한 KIA가 강팀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방이 튼실함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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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김호연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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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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