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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마무리’ LG 고우석, 불펜 안정 앞장설까?
2019-01-12 토,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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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긴 이닝 소화’ 잦았던 고우석, 2019년에는 관리 뒤따라야
2019년 LG 트윈스가 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 위한 과제는 두 가지다. 첫째, 3루수 보강이다. 양석환의 상무 입대가 확정되어 LG는 야수 포지션 중 최대 공백인 3루수를 메워야 한다. 내부 육성이 검토되고 있지만 사인 앤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
둘째, 불펜 강화다. 지난해 LG 불펜은 평균자책점 5.62로 9위,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은 0.800으로 6위로 모두 하위권이었다. 뒷문 불안으로 인해 LG는 경기 내내 안심할 수 없었고 역전패도 잦았다. 불펜 투수는 KBO리그에 ‘품귀 현상’이라 할 만큼 귀하다. 따라서 핫코너와 달리 외부 영입을 통한 보강 가능성이 낮은 것이 불펜이다. 결국 기존 자원의 분발이 절실하다.
ⓒ LG 트윈스
LG 불펜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젊은 유망주는 1998년생 고우석이다. 2017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그는 올해 1군 3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7.9km/h에 달할 정도로 강속구를 뽐내는 향후 마무리 후보다.
2018년 고우석은 56경기에 등판해 67이닝을 던지며 3승 5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5.91, 피OPS 0.796에서 드러나듯 만족스러운 시즌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한때 마무리 정찬헌이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등판하지 못해 고우석이 마무리를 대신하기도 했지만 세이브를 거두지는 못했다.
▲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LG 고우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고우석은 강속구를 뒷받침하는 슬라이더의 완성도가 부족하다. 패스트볼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슬라이더 실투가 화근이 되어 무너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고우석의 1차적 과제는 슬라이더의 예리함을 보완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올해로 만 21세에 불과한 만큼 140km/h대 후반의 패스트볼의 구위와 제구를 보다 가다듬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틀에 박힌 공 배합인 변화구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우석은 기본적인 제구부터 다스려야 한다. 2017년 그는 9이닝 당 7.96개의 삼진과 3.81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9이닝 당 5.91개의 삼진과 4.97개의 볼넷으로 제구가 오히려 나빠졌다. 볼넷 허용이 화근이 되어 자멸한 경기도 종종 있었다.
ⓒ LG 트윈스
고우석의 제구 불안은 혹사의 부메랑 효과라는 지적이 있다. 지난해 그는 특정 보직이 고정되지 않은 가운데 긴 이닝 소화가 잦았다. 롱 릴리프보다는 필승조에 가까웠던 그가 2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가 56경기 중 무려 22%에 해당하는 12경기였다.
2018년 고우석은 전반기에 30경기에서 40.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19 피OPS 0.684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26경기에서 26.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7.43 피OPS 0.952로 뚜렷한 부진을 노출했다. 전반기의 피로 누적이 후반기에 여파를 드러냈다고 풀이된다. 고우석이 세심한 관리를 받았다면 보다 좋은 세부 기록을 남긴 것은 물론 성장세도 더욱 빨랐을 수도 있다.
2019년 LG 불펜은 2년 연속 마무리 낙점이 예상되는 정찬헌을 제외하면 확실한 필승조 요원을 꼽기 어려울 정도로 허전하다. 3년차를 맞이하는 고우석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통해 LG 불펜의 구원자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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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