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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지난해 이우민 1人이었던 ‘FA 미아’, 올해는 무더기?

2019-01-14 월, 16:07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부익부 빈익빈’ FA 시장, 올해도 ‘미아’ 나오나?

KBO리그 FA 시장에 사상 최강의 한파가 몰아닥쳤다. 지난해 11월 20일 FA 승인 선수 15명이 발표되었지만 해가 바뀌고 약 보름이 지난 1월 14일까지 4명만이 계약에 성공했다. 11명은 계약에 이르지 못해 계약율은 26.7%에 그치고 있다. 

FA 대어로 분류된 양의지, 최정, 이재원을 제외하면 소위 ‘준척급’ 선수 12명 중 계약에 이른 것은 원 소속팀 NC 다이노스에 3년 총액 20억 원에 잔류한 모창민이 유일하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 

11명의 미계약자 중에는 2년의 계약 기간을 원 소속팀 LG 트윈스와 합의한 박용택과 같이 세부 조율만 남은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선수는 타 팀은 물론 원 소속팀으로부터도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FA 미아’가 발생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일각에서는 FA 미아가 한두 명이 아닌 다수가 될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 지난해 ‘FA 미아’가 된 끝에 은퇴한 이우민 
ⓒ 롯데 자이언츠 

역대 ‘FA 미아’는 2007년 노장진, 차명주, 2011년 최영필, 이도형, 2018년 이우민이 있었다. 이들 중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SK 와이번스에 영입된 최영필만이 현역을 연장했을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현역 은퇴에 내몰렸다. 2016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한 용덕한은 FA 승인 선수가 되어 시장에 나왔으나 팀을 구하지 못하고 은퇴하며 NC 다이노스의 코치가 되었다. 

과거에는 1월 15일까지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하는 선수는 은퇴해야 하는 KBO 규약 161조가 있었다. 이도형은 이에 대해 가처분 소송을 걸었고 2011년 8월 서울중앙지법은 야구규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일부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도형은 선수 생명을 이어가지 못한 채 은퇴했다. 이후 1월 15일 계약 기한은 사라지게 되었으나 이우민의 사례에서 보듯 FA 미아의 은퇴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해 KBO는 FA 상한선 80억 원 규정을 신설하려다 시장의 현실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선수협은 물론 야구팬들의 강한 반발에 직면해 포기했다. KBO의 움직임은 KBO리그 10개 구단 사장으로 구성된 이사회의 뜻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다. 

FA 상한선 규정의 명문화에는 실패했으나 올 FA 시장에서 대어급 선수에 대해 관철시키려는 암묵적 움직임도 제기되었다. 공수 겸장 국가대표 포수인 FA 최대어 양의지를 NC가 4년 총액 125억 원에 영입하면서 김택진 구단주의 의향을 언급한 것은 10개 구단의 암묵적 합의를 피해가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 4년 총액 125억 원에 NC와 계약한 FA 양의지 
ⓒ NC 다이노스

FA 미아의 발생은 FA에 대한 지출을 아끼려는 10개 구단의 암묵적 합의의 또 다른 부산물이라는 견해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내년 이후 FA 선수들에 ‘본보기’로서 FA 미아를 만들어 은퇴시키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다. 즉 대어급 선수가 아니면 FA 신청 자체를 막으려는 것이다. 보상 선수를 비롯한 보상 규정 완화를 포함해 FA 등급제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이유다. 

2월초부터 각 팀들이 떠나는 해외 전지훈련 일정을 감안하면 FA 미계약자들의 압박감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전지훈련에 포함되지 못하는 선수의 경우 올 시즌 팀의 전력 구상에서 배제될 수도 있다. 

선수로서는 개인 훈련에 매진한다 해도 몸 상태를 실전 직전까지 끌어올리며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할 경우 불안과 소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올 스토브리그에 FA 미아가 속출할지 많은 이들이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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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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