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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좌완 기근' 롯데, 양상문 감독의 해법은?

2019-01-20 일, 14:04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투수 육성 전문인 롯데 양상문 감독, 좌완투수 육성에 기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력은 리그 상위권(팀OPS 0.827/3위)이었다. FA로 영입한 민병헌과 채태인의 합류로 롯데의 상위타선은 2017시즌보다 훨씬 짜임새 있는 공격을 보였다. 실제로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타선과 비교해봐도 기록 상으로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8시즌 롯데의 최종 순위는 7위였다. 이름값있는 선수들이 꾸준히 활약하며 탄탄한 공격력을 보인 타선과 달리 마운드가 흔들린 것이 문제였다. 2017시즌 질과 양 모두 풍부했던 롯데 마운드는 2018시즌 하위권(팀ERA 5.41/8위)으로 추락했다. 마운드가 무너진 롯데는 뛰어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  2019시즌 롯데의 사령탑을 맡게 된 양상문 감독
ⓒ 롯데 자이언츠

  
롯데 마운드의 약점을 지적할 때 좌완투수 부족을 문제점으로 꼽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롯데는 선발-불펜 가릴 것 없이 왼손투수가 매우 부족하다. 2018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선 좌완투수들은 총합 394.2이닝을 소화해 5.0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물론 리그 전체의 평균자책점이 5.20인 것을 감안하면 표면적으로 롯데 좌투수들은 평균 이상의 활약을 보였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롯데의 마운드 내부 사정을 살펴보면 다르게 볼 여지가 있다.

롯데는 2018시즌 외국인투수 2명 모두를 좌완투수인 레일리와 듀브론트로 구성했었다. 그들의 성적(레일리 178.1이닝 평균자책점 4.74 듀브론트 137.1이닝 평균자책점 4.92)을 떼어놓고 국내 좌투수들의 성적만 본다면 사정이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장원준이 이적한 2015시즌 이후 롯데는 최근 수년간 좌완투수를 육성하는데 주력했지만 이렇다할 결과를 아직 만들어내지 못했다. 해당 기간동안 1군 마운드에사 가능성을 보인 좌완 투수는 현재 상무에 복무 중인 김유영뿐이다.

그리고 롯데는 2019시즌 좌투수 전력 구성에 대한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한 상태다. 우선 외국인 투수 쪽에서는 좌완 레일리와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도중 퇴출되었던 듀브론트의 자리에 좌투수가 아닌 우완 제이크 톰슨을 영입했다. 

또다시 좌완 선발투수가 레일리만 남게 된 상황이라 레일리가 가지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는 윤성빈, 최하늘, 김건국 등은 모두 우완 투수들이다. 이번 시즌 선발진에서 좌완은 레일리뿐이다.

선발진보다 더 큰 난항이 예상되는 부분은 역시 불펜진이다. 롯데는 2010년부터 팀의 왼손 불펜을 책임졌던 강영식과 이명우외에 새로운 투수를 단 한명도 발굴하지 못했다. 때문에 지난 해 실시된 2차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KIA 소속이던 베테랑 고효준을 영입하기도 했다.
 
▲  2018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이적했던 고효준
ⓒ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고효준 역시 장기적인 대안은 될 수 없다. 고효준은 1983년생으로 이미 노장 반열에 들어선 투수다. 젊은 피 수혈이 급한 롯데의 왼손 불펜진이다. 

롯데는 2018시즌이 종료된 이후 1982년생인 좌투수 이명우를 방출했다. 좌완 세대교체를 향한 칼을 빼든 셈이다. 그 첫걸음으로 양상문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차재용과 한승혁에게 호평을 보내며 1군에서 기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2015년과 2016년 드래프트에서 각각 지명된 차재용과 한승혁은 1군에서 경험은 거의 없지만 상위 라운드 지명(차재용 2015년 2차 2라운드, 한승혁 2016년 2차 1라운드)을 받았을 정도로 팀 내에서 기대를 갖고 육성하던 자원이다. 그간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지난 마무리 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잡았다.

차재용과 한승혁은 모두 1996년생으로 고효준에 비해 무려 13살이 어린 투수들이다. 이들이 1군 자원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롯데는 한결 젊어진 왼손 불펜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  롯데 좌완 투수진의 기대주 차재용
ⓒ 롯데 자이언츠

  
롯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현역시절 '컴퓨터 좌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뛰어난 좌투수였다. 지도자로 자리 잡은 이후에도 투수 육성에는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투수 육성에 강점을 가진 양상문 감독은 롯데 좌완 마운드에 새로운 피를 수혈할 수 있을까? 롯데는 손승락을 비롯해 홀드왕 오현택과 구승민 등 오른손 투수진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다. 양상문 감독의 구상대로 좌완 투수진을 육성한다면 롯데의 마운드는 좌우 중심이 잡힌 탄탄한 전력으로 다시 한번 가을야구를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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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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