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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문선재-김기태 감독 ‘인연’, 결실로 이어질까?

2019-01-20 일, 16:31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LG에서 KIA로 이어진 문선재-김기태 감독의 인연, 그 결과는?

KIA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 트윈스에 투수 정용운을 내주고 외야수 문선재를 데려왔다. 광주 동성고 출신인 문선재가 2009년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고향 팀에서 뛰게 되었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해 1군에서 단 2경기 출전에 그쳐 LG 외야에서 자리가 마땅치 않았던 문선재의 요청이 반영되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KIA 김기태 감독 또한 오랫동안 문선재 영입을 LG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LG에서 KIA로 트레이드 된 문선재 
ⓒ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과 문선재는 LG에서 한솥밥을 먹던 시절부터 인연이 깊었다. 2011시즌 종료 뒤 LG의 김기태 수석 코치는 감독으로 승격했다. 그는 감독 2년차였던 2013년 LG의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일궈냈다. 

이해 LG는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봉중근 등 베테랑들의 맹활약이 빛났다. 더불어 김용의와 함께 ‘신진 세력’이라 불린 문선재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상무 복무를 마친 뒤 첫 시즌이었던 문선재는 9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4홈런 2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94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 인상적인 기록은 아니었으나 승부처에서 문선재가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하곤 했었다.

▲ KIA 문선재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KIA 문선재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문선재가 가장 큰 화제를 불러 모은 경기는 2013년 6월 2일 광주 KIA전이다. 당시 LG는 9회초까지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투수 임정우를 대주자로 기용하는 등 승부수를 던져 4-4 동점을 만든 뒤 연장으로 끌고 갔다. 

LG 엔트리에서 포수가 바닥난 상황에서 문선재가 9회말부터 마스크를 썼다. 문선재는 10회초 2사 후 결승 2루타를 터뜨려 5-4의 기적적인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를 등에 업은 LG는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고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4시즌 종료 후 KIA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에도 두 사람의 ‘기이한 인연’은 계속되었다. 2015년 4월 15일 잠실 경기는 김기태 감독의 KIA 부임 뒤 첫 잠실 LG전 원정이었다. 

▲ LG 시절부터 문선재와 인연을 이어왔던 KIA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7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던 1루 대주자 문선재가 런다운에 걸렸다. 그는 2루에서 태그를 피해 세이프 선언을 받았다. 하지만 김기태 감독은 문선재가 3피트를 벗어나 아웃이라며 강하게 항의하다 그라운드에 드러누웠다. 3피트의 길이를 항의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행’을 선택한 것이다. 김기태 감독은 항의가 5분을 넘기는 바람에 스피드업 규정 위반으로 퇴장 당했다. 

문선재는 KIA에서도 만만치 않은 내부 경쟁에 임한다. 최형우, 이명기에 새로운 외국인 타자 헤즐베이커만으로도 외야는 꽉 찬다. 문선재는 외야 수비의 약점을 보완해야만 대수비 요원으로 나설 수 있다. 대주자 요원으로는 발군의 주루 센스를 갖춘 유재신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문선재는 기본적으로 정교함이 떨어지는 타격 능력을 가다듬어야 한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보유한 우타 외야수라는 장점을 어필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김기태 감독과 문선재는 2013년 6월 2일 명승부의 상대 팀이었던 KIA의 유니폼을 함께 입게 되었다. 김기태 감독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KIA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는 문선재가 뒤늦게 만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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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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