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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LG맨' 박용택이 꿈꾸는 '응답하라 1994'

2019-01-25 금, 14:58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LG 세번째 FA 계약 체결하며 2년 후 은퇴 예고한 박용택


▲  LG와 세번째 FA 계약을 체결한 박용택
ⓒ LG 트윈스

 
믿어 의심치 않았다. 박용택은 2002년 이후 지난 17년간 그래왔듯 앞으로도 계속 LG 트윈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게 될 것이다. LG는 지난 20일 박용택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년간 총액 25억 원(계약금, 연봉 8억 원, 옵션 1억 원)규모의 계약이었다.

처음부터 계약 기간과 총액이 문제였지 박용택이 LG를 떠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현재 LG 트윈스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박용택이고 박용택하면 LG 트윈스를 떠올리지 않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박용택과 LG는 이미 뗄 수 없는 인연을 쌓은 관계다.

그렇기 때문에 2019년 한국 나이 기준으로 마흔살이된 박용택에게 LG는 2년 25억이라는 큰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것이다. 시대의 흐름이긴 하지만 이번 KBO리그 FA시장에 혹독한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은 베테랑 선수들에게는 더욱 냉혹한 시장 평가가 형성되고 있다.

그렇지만 LG는 박용택에게 만큼은 시장의 베테랑 홀대 기준을 들이대지 않았다. 팀 역사상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중 한 명인 박용택에게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한 것이다. 하지만 박용택 역시 지난 4년간 세월을 거스른 활약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 2018시즌 LG 타자 OPS 순위(규정타석 기준)
 
▲  2018시즌 LG 타자 OPS 순위(규정타석 기준)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박용택은 39세 시즌이던 작년에도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타율 0.303에 15개의 홈런 0.828의 OPS를 기록했다. 그는 여전히 리그에서 빠른 볼에 대한 대처가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단순히 LG의 프랜차이즈 스타나 고참 선수라서 FA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라 꼭 팀에 필요한 주축 타자이기 때문에 LG는 그에게 다시 한 번 계약서를 내민 것이다. 박용택은 세월을 거스른 활약으로 직접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지난 시즌 박용택은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 기록이었던 양준혁의 2318안타를 넘어섰다. 신기록을 넘어선 박용택의 안타 기록은 2384안타다. 이미 KBO리그의 역사를 몸으로 써내려가고 있는 박용택이기에 개인 기록에 관해서는 흠잡을 곳이 없다.

다만 '기록택'이라고도 불리며 KBO 통산 최다안타 LG 타자 프랜차이즈 기록을 대부분 갈아치운 박용택이지만 팀의 우승과는 그간 인연이 없었다. 박용택이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것도 그가 신인 시절이었던 2002년이 마지막이었다. KBO리그에서 17시즌을 뛴 박용택이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시즌은 4시즌이 고작이었다. 

커리어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박용택이 가장 갈망하는 것은 역시 팀의 우승이다. 실제로 박용택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LG가 우승할 때까지 은퇴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진담반 농담반으로 보였지만 박용택이 얼마나 우승 반지를 갈망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용택 이전의 LG 프랜차이즈 스타로는 같은 좌타 외야수인 이병규가 있었다. 박용택 못지 않은 사랑을 았던 이병규의 등번호 9번은 그의 은퇴와 함께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었다. 하지만 박용택과 마찬가지로 이병규 역시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이병규의 경우는 안타까운 사망으로 인해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OB(두산 전신)의 김영신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우승반지가 없는 영구결번 헌액자다. 만약 박용택이 은퇴 이전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다면 이병규를 잇는 우승 없는 영구결번의 두번째 사례가 될 공산이 크다.
 
▲  현역 은퇴 전 우승을 목표로 하는 LG 박용택
ⓒ LG 트윈스

 
2002년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는 당시 신인이었던 박용택의 깜짝 활약이었다.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20타수 7안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신인임에도 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다.

커리어의 출발점에서 한국시리즈 나서며 화려하게 출발했던 박용택은 이후 17년동안 한국시리즈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LG팬들 역시도 1994년 우승의 기억을 마지막으로 우승의 꿈이 봉인되어 있는 상태다. 

과연 박용택은 자신도 팀도 간절할 수 밖에 없는 우승의 숙원을 커리어 막바지에 풀어낼 수 있을까? 영원한 LG맨 박용택에게 남은 시간은 2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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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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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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