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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부임 4개월’ 차명석 단장의 LG, 무엇이 달라졌나?

2019-02-09 토, 14:54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LG 차명석 단장, 외부 FA 대신 방출 선수 영입으로 뎁스 확장 나서 

LG 트윈스는 지난해 10월 단장 교체를 단행했다. 10월 18일 양상문 단장이 LG가 8위로 추락한 데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하루 뒤인 10월 19일 차명석 단장이 선임되었다. 

차명석 단장은 LG에서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선수로 뛴 것은 물론 오랜 기간 코치로 몸담았다. 하지만 수석 코치를 맡고 있던 2015년 LG가 9위로 추락하자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스스로 팀을 떠났다. 이번 단장 선임은 3년 만에 친정팀으로의 복귀다.

▲ 지난해 10월 LG의 단장으로 선임된 차명석 단장 
ⓒ LG 트윈스

부임 후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차명석 단장의 부임 이후 LG 구단의 운영 방식은 이전과 뚜렷이 차별화되고 있다. 지난 3년 간 LG는 매해 외부 FA 영입에 나섰었다. 2015시즌 종료 후 정상호, 2016시즌 종료 후 차우찬, 2017시즌 종료 후 김현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는 지갑을 열지 않았다. 차명석 단장은 외부 FA 영입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드러냈다. 

지난해 8위에 그친 LG는 결코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3루수와 불펜 약점은 2018시즌 LG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차명석 단장은 외부 FA 영입이 아닌 트레이드 혹은 내부 육성으로 가닥을 잡았다. 메이저리그도 아닌 KBO리그에서 단장이 트레이드를 방향성으로 공공연히 제시한 것은 참신했지만 동시에 우려도 자아냈다. LG는 구단 역사상 트레이드를 통해 득보다는 실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말 단행된 트레이드도 LG가 손해를 보았다고 볼 수 있다. 불펜 보강을 위해 군필 내야수 강승호를 SK 와이번스에 내주고 우완 문광은을 데려왔다. 하지만 문광은은 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2.15로 부진해 불펜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반면 강승호는 SK 이적 후 타율 0.322 2홈런 21타점 OPS 0.846을 기록했다. 그는 한국시리즈에서 SK의 약점인 내야를 메우는 것은 물론 최종 6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우승에 기여했다. 올해 문광은이 극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트레이드 단행 직후부터 많은 이들이 우려하던 ‘LG가 손해 보는 트레이드’가 반 시즌도 못 되어 현실화되었다. 

차명석 단장이 언급했던 트레이드는 1건 성사되었다. 지난 1월 17일 외야수 문선재를 KIA 타이거즈에 내주고 좌완 정용운을 데려왔다. 김현수, 채은성, 이형종, 이천웅이 버텨 포화 상태인 외야에 자리가 없는 문선재의 길을 터주며 LG가 마운드를 보강해 많은 이들이 납득하는 트레이드였다. 

트레이드를 통한 LG의 핫코너 약점 메우기는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차명석 단장은 느긋하다. 3루수 트레이드가 성사되지 않으면 내부에서 적임자를 찾으면 된다는 방침이다. 과거 LG가 성급한 트레이드로 후회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 한화에서 방출된 뒤 친정팀 LG에 영입된 심수창 
ⓒ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 부임 후 LG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방출 선수 영입이다.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타 팀에서 방출된 투수 심수창, 장원삼, 김정후, 포수 이성우, 내야수 양종민, 외야수 전민수, 강구성 등을 영입했다. 

1년 전 스토브리그에서 베테랑 정성훈을 방출하고 손주인, 이병규, 백창수, 유원상을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해 2차 드래트프로 유출시켰던 행보와는 정반대다. 차명석 단장은 마라톤과 같은 144경기 정규 시즌을 치르기 위해 선수층, 즉 뎁스(Depth)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1군 운영은 류중일 감독에 맡기되 장기적 강팀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중요한 2군 육성은 차명석 단장 본인이 직접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4개월 만에 변모한 LG가 차명석 단장 체제 하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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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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