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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대장 독수리’ 정우람, 더욱 무거워진 책임감

2019-02-10 일, 17:09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지난해 세이브왕 정우람, ‘FA로이드’ 더욱 기대 

한화 이글스의 리빌딩 모드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베테랑 투수들을 대대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도중이었던 8월에는 심수창을, 시즌이 종료된 뒤 11월에는 박정진과 배영수를 방출했다. 지난 1월말 권혁도 ‘쿨하게’ 풀어줬다. 

스스로 방출을 요청한 네 선수 중 박정진은 한화의 프런트로 새 출발하지만 심수창, 배영수, 권혁은 모두 타 팀으로 이적했다. 지난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한화가 당장의 성적에 집착하기보다 젊은 선수들에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 지난해 35세이브로 세이브왕을 차지한 한화 정우람 
ⓒ 한화 이글스

2018년 한화 불펜은 평균자책점 4.2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49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 탄탄한 불펜의 원동력은 리그 최강의 마무리 정우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우람은 5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40 5승 3패 35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며 세이브왕 타이틀을 수상했다. 젊은 투수들 위주로 구성된 한화 불펜 필승조는 어떻게든 정우람에게만 연결시키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한용덕 감독의 인내심도 정우람의 세이브왕 차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타 팀 마무리 투수들은 상황에 따라 1.1이닝 이상의 멀티 이닝 소화가 잦았다. 극심한 타고투저로 인해 KBO리그 대부분의 팀들이 불펜 필승조의 기본적인 인적 구성조차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마무리 투수에 돌아가는 이닝 부담이 결코 작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멀티 이닝 소화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와 결정적 순간에 무너지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반면 한용덕 감독은 정우람의 멀티 이닝 소화를 최대한 억제하는 대신 다른 불펜 투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해 8회까지 끝마치려 했다. 정우람을 배려하는 것은 물론 젊은 투수들을 성장시키는 양수겸장을 노린 것이다. 정우람은 53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세이브 순위 5걸에 포함된 투수들 중 가장 적은 이닝이다. 

하지만 정우람도 후반기에 접어들어 빈틈을 노출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직전이었던 8월에는 5경기에서 1패 2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9.64 피OPS 1.244로 크게 흔들렸다. 

아시안게임 참가 뒤인 9월부터 정규 시즌 종료까지는 10경기에서 1승 무패 4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 5.91 피OPS 0.891로 역시 좋지 않았다. 정규 시즌 도중의 국제 대회 참가가 부담이 되었다고 풀이할 수 있다. 정우람은 아시안게임 대회 도중 고열과 장염에 시달리기도 했다.

▲ 2019시즌 종료 뒤 FA 자격 취득이 예상되는 한화 정우람 
ⓒ 한화 이글스

2019년 정우람은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하나는 한화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한화는 외국인 투수 2명 물갈이 외에는 특별한 선수 보강은 없지만 젊은 선수들의 각성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한화의 가을야구는 정우람이 든든히 뒷문을 걸어 잠근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정우람의 FA 자격 취득이다. 그는 2015시즌 종료 뒤 불펜 투수 역대 최고액인 FA 4년 총액 84억 원에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인다면 ‘베테랑 FA 한파’를 뚫고 또 다시 좋은 조건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2019년 한화는 물론 정우람게도 만족스러운 시즌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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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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