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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잠실 아이돌’ 두산 정수빈, 전역 후 첫 풀타임에 기대

2019-02-15 금, 16:2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공인구 교체로 ‘발야구’ 부활하면 정수빈 역할 더욱 커져

지난해 정규 시즌 1위 두산 베어스는 스토브리그에서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잃었다. FA 자격을 취득한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 원으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그럼에도 두산은 올해 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투타에 걸쳐 두터운 선수층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의 올 시즌 기대 요인 중 하나는 경찰청을 전역한 뒤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르는 정수빈이다. 지난해 두산은 좌익수 김재환, 중견수 박건우 체제로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우익수는 FA 자격을 얻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민병헌의 공백을 누구도 확실히 메우지 못했다. 정진호가 348이닝, 조수행이 209.2이닝, 김인태가 179.1이닝을 우익수 수비에 나섰으나 공수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미흡했다.    

▲ 지난해 9월 경찰청에서 전역해 두산에 복귀한 정수빈 
ⓒ 두산 베어스

하지만 정수빈이 전역한 뒤 우익수 약점은 자연스레 해소되었다. 두산에 복귀한 정수빈이 중견수를 맡고 이전까지 중견수를 맡았던 박건우가 우익수로 자리를 옮겼다. 

시즌 막판인 9월초 두산에 복귀한 정수빈이 과연 1군 적응에 성공할지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그는 퓨처스리그 88경기에서 타율 0.309 8홈런 43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93을 기록했지만 1군 투수는 퓨처스리그와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수빈은 1군 복귀 뒤 26경기에서 타율 0.367 2홈런 23타점 OPS 0.898로 맹타를 휘둘렀다. 비록 표본은 퓨처스리그보다는 적지만 1군 적응에 문제가 없다는 점은 입증을 하고도 남았다. 정수빈의 가세로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하게 된 두산은 9월말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정수빈은 기대를 모았다. 그는 이미 2015년과 2016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5년 한국시리즈에는 타율 0.571 1홈런 5타점 OPS 1.647로 MVP를 차지한 좋은 기억도 있었다. 시리즈를 앞두고도 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5차전까지 혈투를 벌인 SK 와이번스에 비해 충분한 준비 시간을 보유했던 두산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하지만 두산은 SK에 2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믿었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정수빈은 타율 0.269 1홈런 3타점 OPS 0.768를 기록했다. 4차전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했지만 그 이상의 활약상은 선보이지 못했다.   

▲ 전역 후 첫 풀타임을 치르는 두산 정수빈 
ⓒ 두산 베어스

2019년 KBO는 공인구를 교체해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의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의 반발력을 줄여 비거리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만일 KBO의 의도대로 타고투저 현상이 개선된다면 KBO리그는 다시 한 번 ‘발야구’가 중흥할 가능성도 있다. 

정수빈은 두산 ‘발야구’의 선봉장이었다. 2014년에는 커리어하이 32도루에 성공하는 등 경찰청 입대 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26경기에서 5개의 도루를 기록했는데 144경기로 환산하면 28도루가 된다. 정수빈이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20도루를 찍을 여력은 충분하다. 올해도 테이블세터 혹은 하위 타선에 배치되어 출루한 뒤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치며 상대를 휘저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두산은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의 외야 완전체로 개막을 맞이한다. 그야말로 리그 최강의 외야 구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찰청 전역 후 첫 풀타임을 치르는 정수빈의 타격과 주루 활약상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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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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