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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새 외인’ 켈리-조셉, LG 가을야구 견인할까?

2019-02-16 토, 14:5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켈리의 이닝 소화-조셉의 선구안, 2019년 LG 명운 가른다

지난해 8위 LG 트윈스는 스토브리그에서 타 팀으로부터 방출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이들 중 LG의 운명을 바꿀만한 전력 보강이라 평가할 만한 영입은 없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 LG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켈리와 조셉 
ⓒ LG 트윈스

LG 선수 구성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선수다. 2018년 외국인 선수 3인 중 재계약에 성공한 것은 2년차 시즌을 맞이할 윌슨(9승 4패 평균자책점 3.07)뿐이다. LG는 스토브리그에서 새로운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을 영입했다. 올해 LG의 명운은 켈리와 조셉이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켈리는 소사를 대신하는 외국인 투수다. 소사는 2015년부터 LG에 몸담으며 통산 40승을 거두고 매해 180이닝 이상을 꾸준히 소화했다. 홈인 잠실구장과 달리 원정에서 약한 징크스나 한 이닝에 갑자기 대량 실점하는 약점은 있었다. 

하지만 소사가 LG에서만 4년, KBO리그에서 도합 7년 동안 뛸 수 있었던 비결은 역시 이닝 소화에 있었다. 특히 지난해처럼 LG 불펜이 매우 취약한 상황에서 긴 이닝을 던지는 소사의 능력은 매우 소중했다. 10개 구단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때 공통적으로 가장 중시하는 덕목이 이닝 소화다. 

켈리는 2018년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서 7경기에 등판했고 그중 3경기가 선발 등판이었다. 합계 23.2이닝 동안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한 가운데 평균자책점은 3.04였다. 

마이너리그에는 24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0승 9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소화 이닝은 136이닝으로 경기 당 평균 약 5.2이닝을 던졌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퀄리티 스타트는 12회였다. 

▲ 이닝 소화 능력이 주목되는 LG 켈리 
ⓒ LG 트윈스

켈리가 지난해 사실상 풀타임 선발 투수를 맡았던 점은 다행스럽다. KBO리그에 오는 외국인 투수 중 불펜 투수 출신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켈리의 이닝 소화 능력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LG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은 물음표로 가득하다. 차우찬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로부터 재활을 완료해야만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가능하다. 게다가 최근 카지노 파문으로 인해 KBO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펜 필승조마저 불안하기에 켈리는 윌슨과 굳건히 원투펀치를 구성해 긴 이닝을 던져야 한다. 

LG 외국인 타자는 최근 몇 년 간 거의 흉작이었다. 2016년 전반기에만 24홈런으로 반짝했던 히메네스를 제외하면 한 시즌을 꾸준히 뛴 외국인 타자가 없었다.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쿠바 출신의 가르시아는 두 번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50경기 출전에 그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지난 1월 양석환이 상무에 입대하면서 LG의 3루수는 빈자리가 되었다. 하지만 외국인 3루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그간 벨, 한나한, 히메네스, 가르시아 등 ‘외국인 3루수 실험’이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다.

▲ KBO리그 투수들의 유인구 대처 능력이 주목되는 LG 조셉 
ⓒ LG 트윈스 

LG가 1루수 요원인 조셉 영입을 결정한 것은 타격 하나만이라도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는 방침 변경 때문이다. 조셉은 2016년 21홈런, 2017년 22홈런으로 메이저리그에서만 2년 연속 20홈런을 넘어서 장타력은 입증되었다. 호주 전지훈련 연습 타격에서는 담장을 넘기는 시원한 타구를 양산하고 있다. 

하지만 조셉은 지난해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는 사이 30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82개의 삼진을 당해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0.37로 좋지 않았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타자를 상대로 철저히 유인구 위주로 승부하는 패턴을 감안하면 조셉의 선구안은 매우 중요하다. 김현수와 채은성 사이에서 4번 타자로 중심을 잡아야 하는 그가 부진할 경우 LG는 타선 전체의 득점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켈리와 조셉 모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시즌 도중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할 경우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LG로서는 치명타가 될 것이다. 코칭스태프의 선수단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켈리와 조셉이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LG를 가을야구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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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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