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강제 은퇴' 임창용, 레전드의 쓸쓸한 퇴장

2019-03-11 월, 16:35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베테랑 재취업 열풍’ 불구, 소속팀 구하지 못해 현역 은퇴하는 임창용

지난 스토브리그에서는 베테랑의 방출로 비롯된 이적이 활발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 우승팀 두산은 한화에서 방출된 배영수와 권혁을 영입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와이번스는 삼성에서 방출된 배영섭을 영입했다. 지난해 8위로 마감한 LG 트윈스는 심수창, 장원삼, 이성우 등을 영입해 선수층을 넓게했다. 

반면 지난해 10월 24일 KIA 타이거즈로부터 방출된 리그 최고령 투수 임창용은 결국 새 팀을 구하지 못하고 11일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당초 KIA에서 방출될 때만 해도 투수력 보강이 절실한 타 구단의 영입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다.
 
▲  지난해 10월 24일 KIA에서 방출된 뒤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한 임창용
ⓒ KIA 타이거즈

 
1976년생인 임창용은 올해 만 43세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37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을 완주한 것은 물론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등판했다. 선발, 셋업맨, 마무리까지 투수로서 모든 보직을 소화하며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KBO리그의 고질적인 '투수 품귀 현상'과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했던 베테랑들의 연이은 재취업을 감안하면 여전히 1군 투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임창용의 강제 은퇴가 야구팬들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 임창용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임창용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임창용이 현역 연장에 실패한 것은 KIA에서 방출되고 그 이후 발생한 논란을 타 구단들이 부담스럽게 여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를 영입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전력 상승효과보다는 야기될 우려가 있는 부정적 요인을 크게 봤다는 지적이다. 

사실 임창용은 지난해 KIA에서 감독과 마찰을 빚은 것 외에도 그의 프로 선수 생활 전체를 통틀어 사건-사고와 논란이 적지 않았다. 2015시즌 종료 후 그가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것도 해외 불법 도박이 적발되었기 때문이다.

이해 삼성은 정규 시즌 1위를 하고도 해외 불법 도박 사건이 불거져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1승 4패로 패퇴해 통합 5연패가 좌절되었다. 이 사건 이후 급추락한 삼성은 3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  1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임창용의 모습
ⓒ KIA 타이거즈

 
KBO리그 10개 구단 중 투수력 보강이 절실한 팀들이 적지 않지만 구단과 갈등을 빚은 바 있고 통제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되는 베테랑 영입에 대해서는 예전에 비해 한층 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실력은 모자라더라도 젊은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추세가 리그의 전반적인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특유의 '뱀 직구'를 앞세워 한미일 프로야구를 넘나들었던 '풍운아' 임창용의 시대는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등판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쓸쓸한 퇴장을 택한 레전드 임창용에 대해 프로 첫 팀이자 마지막 인연을 맺었던 고향팀 KIA 타이거즈가 은퇴식을 위한 화해의 손길을 내밀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개막 임박' KBO리그, 부상 관리도 실력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김정학/이용선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MLB 객원필진 지원하기[kbr@kbreport.com]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