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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홈런포 가동' 해즐베이커, 버나디나보다 잘할까

2019-03-15 금, 10:12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6연타석 삼진으로 부진했던 KIA 해즐베이커, 시범경기 홈런포로 침묵 깨


 
▲  14일 시범경기서 홈런포 터뜨린 해즐베이커
ⓒ KIA 타이거즈

   
최근 2년간 KIA 타이거즈의 성적은 외국인 타자의 성적과 궤를 같이 했다.  2017시즌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한국 무대를 밟은 버나디나는 시즌 초반 부진하기도 했지만 중반 이후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리그 정상급 중견수로 자리잡았다.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 32도루로 20-20클럽에 가입했고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5.0을 기록한 버나디나는 KIA 야수진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었던 중견수 자리를 강점으로 바꿨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인 그는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고 KIA 역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2009시즌 이후 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2년차를 맞이했던 지난해의 버나디나는 상대 팀의 견제와 나이의 영향인지 2017시즌 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물론 0.310의 타율과 20홈런 70타점 WAR 4.2를 기록하며 131경기에 출장, 준수한 활약을 보이기는 했지만 화려했던 첫 시즌에 비하면 아쉬웠다. KIA의 팀 순위 역시 5위로 하락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우승을 차지했던 2017시즌에 비하면 여러모로 아쉬운 시즌이었다.
 
▲  2017시즌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KIA 버나디나
ⓒ KIA 타이거즈

 
물론 외국인 타자 한 명이 팀 전체의 성적을 책임지는 것은 아니다. 버나디나와 KIA의 성적이 우연치 않게 닮은 꼴이긴 하지만 외국인 타자의 성적이 꼭 팀의 순위와 직결된다고는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KIA 타선에서 외국인 타자의 활약에 따라 팀 타선 전체의 득점력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17시즌 이후 2년간 활약한 버나디나처럼 올시즌 새로 영입한 해즐베이커 역시 중견수와 리드오프를 책임질 수 있는 호타준족형 타자다. 발이 빠른 선수가 많지 않은 KIA 타선의 특성상 외국인 타자가 선두에서 상대팀을 휘저어주는 역할을 해내야 중심타선의 폭발력이 더 위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연습경기일지라도 해즐베이커의 계속된 부진은 KIA의 고민일 수 밖에 없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내내 침묵했던 해즐베이커는 시범경기에 들어와서도 부진한 모습이 지속되었다. 

광주에서 SK와 가진 초반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타격 내용 역시 아주 좋지 못했다. 단순히 운이 없어서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아니라 7타석 중 무려 6번을 삼진으로 물러났다. 6연타석 삼진은 '어쩌면 리그 적응에 실패한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14일 kt와의 3번째 시범경기에서 걱정을 날려버릴 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해즐베이커는 8회 대타로 들어서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첫 안타를 대포로 신고하며 그간의 타격 부진을 씻어낼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  해즐베이커는 올시즌 KIA 타선의 키플레이어다.
ⓒ KIA 타이거즈

 
KIA 역시도 해즐베이커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해즐베이커는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기록했던 버나디나를 교체하는 위험부담까지 감수하며 영입한 타자다. 만약 그가 정규시즌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미 검증된 버나디나를 교체한 것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된다.

현재 KIA 타선은 우승 당시 폭발력을 자랑했던 김주찬, 최형우, 안치홍 등의 중심타선이 여전히 건재다. 만약 해즐베이커가 2017시즌의 버나디나처럼 리드오프 자리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인다면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신고하며 침묵을 깬 해즐베이커가 올시즌 KIA의 키플레이어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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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