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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이지영 떠난’ 삼성 안방, ‘강민호+백업’으로 이상무?

2019-03-21 목, 14:43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34세 강민호와 불투명한 백업’, 삼성 안방의 남모를 고민

2019시즌을 맞이하는 삼성의 가장 큰 변화는 연례행사 같은 외국인 투수 2명 물갈이를 제외하면 지난해 12월 삼각 트레이드였다. SK 와이번스에서 지난해 27홈런을 터뜨린 김동엽을 데려와 장타력을 보완했다. 

삼성은 규모가 가장 작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홈런 146개로 리그 9위에 그쳤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 트윈스(148개, 8위)보다 홈런이 적었던 삼성은 이른바 ‘멸치 타선’의 오명을 뒤집어썼었다. 

하지만 김동엽을 데려오기 위해 삼성은 백업 포수 이지영을 반대급부로 내줬다. 이지영은 ‘삼성 왕조’의 일원이었다. 삼성이 통합 3연패 및 4연패를 달성했던 2013년과 2014년 그가 주전 포수로서 안방을 지켰다. 하지만 2017시즌 종료 뒤 삼성이 FA 강민호를 4년 총액 80억 원에 영입하자 지난해 이지영은 백업 포수로 밀려났다. 

▲ 이지영의 이적으로 더욱 어깨가 무거워질 삼성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삼성이 백업 포수 이지영을 보냈기에 주전 포수 강민호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강민호는 삼성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 129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269 22홈런 7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88로 ‘국가대표 포수’의 위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74에 머물렀다. 이적 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의 개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17년과 동일한 22개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잔부상에 시달리며 만족스러운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 삼성 강민호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삼성 강민호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강민호는 2017년 롯데에서 리그 최다인 1032.2이닝 동안 마스크를 썼지만 지난해 삼성에서는 857.2이닝으로 175이닝이 감소했다. 2017년 30.4%였던 도루 저지율은 2018년 24.1%로 하락했다. 1985년생 강민호는 올해 34세 시즌을 맞이한다. 그가 수비 이닝이 증가하는 반전을 보여주기 결코 쉽지 않은 나이가 되었다. 

삼성의 더욱 큰 고민은 베테랑 강민호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의 존재다. 시범경기에서 삼성 김한수 감독은 김민수를 팀 내 포수 중 가장 많은 7경기에 출전시켰다. 2014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2차 2라운드 24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김민수는 권혁의 FA 이적 시 보상 선수로 고향팀 삼성으로 왔다. 김민수는 1991년생으로 결코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1군 통산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9에 홈런 없이 8타점 0.349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8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삼성 김민수 
ⓒ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까지 김민수가 두드러진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기에 김한수 감독은 김도환, 이병헌 등 젊은 포수들을 시범경기에서 기용하며 기량을 테스트했다. 하지만 김도환과 이병헌은 모두 고졸 신인이라 당장 1군에서 백업 포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 다른 백업 포수 후보 김응민이 전지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것이 삼성으로서는 못내 아쉽다. 

포수는 야수 중에서 체력 소모가 가장 심한 것은 물론 코칭스태프의 입장에서도 육성이 가장 어려운 포지션이다. 2019년 삼성이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포수진의 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강민호의 부활과 백업 포수의 안정을 통해 삼성이 명문 구단의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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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