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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공주’ 조아연, 괴물신인이 나타났다

2019-04-08 월, 15:53 By 케이비리포트


데뷔 2경기만에 생애 첫승을 거둔 조아연(19.볼빅) (사진=KLPGA)

 
괴물 신인으로 주목받았던 '핑크소녀' 조아연이 프로 데뷔 2경기만에 생애 첫승을 거두며 2019 KLPGA 국내 개막전부터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7일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301야드)에서 열린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마지막날 최종 라운드에서 조아연은 버디 6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2위 조정민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이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한 것은 2008년 김영주골프 여자오픈을 제패한 유소연(28·메디힐)이후 11년 만이다.
 
지난해 월드아마추어팀챔피언십 개인전 우승으로 KLPGA 정회원에 입회한 조아연은 2019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1위로 본선에 진출했고 수석으로 합격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던 슈퍼 루키다. 
 
첫 우승으로 얼떨떨한 와중에도 "신인상과 시즌 2승이 올시즌 목표"라며 당찬 각오를 밝힌 조아연은 대회 우승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우승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 질문에 답하는 조아연(사진=KLPGA)
 
데뷔 첫 우승 소감은?
국내 개막전 좋은 성적 내고 우승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준비 많이 한 만큼 좋은 성적 나올거라 믿고 플레이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마지막 18번 홀 버디 상황?
18번 홀 슬라이스 뒷바람이 불고 있었는데, 드라이버 잘 가서 206미터가 남았다. 뒷 바람 부는 상황이라 아이언을 칠까 유틸리티를 칠까 고민하다가 긴 클럽으로 편하게 치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쳤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이글 퍼트가 아쉽게 안들어 갔는데?
들어갔으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바람은 훅, 경사는 슬라이스라서 조금 덜 보고 쳤는데. 내가 칠 때 바람이 안 분 듯 하다.(웃음)
 
연장을 갈 수도 있는 상황이란 것 알고 어땠나? 지금 기분은?
사실 평상시처럼 스코어 생각하면서 친 것 아니고 플레이에만 집중하다보니 성적을 알지 못했다. 공동 1위인 것도 마지막 홀에 알았다. 그래서 감정없이 플레이 마칠 수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데뷔 후 두 번째 대회라 잘 모르겠다. 그냥 얼떨떨하다.
 
신인상에 다가갔다고 생각하나?
첫 목표가 신인상 수상이고 두 번째 목표를 시즌 2승으로 잡았다. 신인상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두 번째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
 
떠는 모습을 못 봤다. 멘탈이 강한 것 같은데?
멘탈이 강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는 분들은 강하다고 얘기하시는데 지금도 떨고 있긴 하다.
 
오늘도 경기중에 떤 건가?
 물론이다. 긴장하고 떨면서 치니까 편하게 치라고 다독여 줬다.
 
긴장을 이겨내는 특별한 방법이 있나?
다른 것에 좀 더 집중을 하는 편이다. 그린 읽는 것에 집중한다던지, 플레이에 좀 더 집중을 하려고 한다.
 
김민선5 프로의 마지막 퍼트 봤나?
어프로치 하시는 것까지 그린에서 봤다. 근데 정말 잘 붙이셔서 연장 준비를 위해 도로 쪽으로 조금 빠져 있어서 퍼트를 못봤다. 함성이 들려서 들어간 줄 알았는데 반대 쪽에서 다시 퍼트를 준비하시길래 내가 우승인가 싶었다.
 
루키로 우승까지 헀는데,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쇼트게임이 아직 부족하다. 이번 대회에서 좋아졌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그래도 더 보완 해야 할 것 같긴 하다. 그리고 샷도 아직 거친 부분 있어서 대회와 대회 사이에 여유가 있을 때 좀 고쳐 볼 생각이다.
 
핑크색 볼빅볼을 사용하는 조아연 (사진=KLPGA)
 
볼빅 볼 쓰기 전 어떤 볼 사용했나?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계속 볼빅 볼을 사용하고 있다. 당시 아마추어 대회 출전할 때 국산 볼을 써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볼빅 볼을 사용했는데 2년쯤 뒤에 후원을 받게 돼서 그 이후로는 계속 볼빅을 사용하고 있다.
 
핑크를 택한 이유?
개인적으로 핑크색을 좋아한다.
 
1라운드에서 퍼트가 잘 안돼서 연습을 저녁 7시까지 했다고 했었는데, 2, 3라운드 이후에는 몇 시까지 했나?
오전 조로 출발했던 2라운드 끝나고는 오후 5시까지 연습했다. 3라운드 끝나고는 저녁 6시 반까지 연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데뷔 후 첫 승이라 눈물이 날 법도 한데 울지 않았다?
우승 확정된 순간 눈물 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너무 감격스러우니 나질 않았다.
 
마지막 날 5언더 몰아친 원동력?
3라운드에서 믿었던 아이언 샷이 잘 안됐다. 근데 또 연습하니 잘 맞더라. 안 맞은 날 연습하면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급해지는게 문제였다고 판단했고, 오늘은 침착하고 편하게 치자는 마음이었다.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전반에도 찬스가 많았는데 퍼트가 안 됐고, 후반에는 퍼트까지 잘 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아이언샷이 강점인 조아연 (사진=KLPGA)
 
다음 대회 목표??
우승을 해서 욕심이 나긴 하지만, 욕심 내지 않고, 긴장 안하고 루키 답게 플레이 하면서 컷통과를 목표로 하고 컷 통과하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얼마정도 나가나?
220-30미터 정도 나간다.
 
별명은 있나?
특별히 없다. 아이언 잘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지어주신 이름이 거의 별명과도 같다.
 
김정학 기자 kbrgolf@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