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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또 부상' LG 외인타자, 이번에 다를까

2019-04-18 목, 09:25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수년간 지속된 LG의 외국인 타자 부상 악몽, 빠른 결단이 필요


가래톳 통증 이어 허리디스크로 1군 엔트리 말소 된 조셉
떠올리기 싫은 LG의 외국인 타자 부상 악몽

 
▲  1군 말소로 당분간 모습을 볼 수 없는 LG의 외국인타자 조?
ⓒ LG 트윈스

지난해 LG트윈스는 삼성 시절 4년 연속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던 류중일 감독을 영입하고 상위권 도약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기 이후 추락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최종 순위는 8위에 그치고 말았다. 5강,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지만 LG의 2018시즌은 그렇게 허망하게 저물고 말았다.

그러나 올시즌 초반 LG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지난해에 비해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1승 15패의 굴욕을 안긴 잠실 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우세 3연전을 거두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주중 3연전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던 NC에 3연승을 거두며 저력을 발휘했다.

LG는 리그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산과 NC를 연속으로 격파하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하지만 신바람 야구를 펼치는 LG에도 고민거리는 있다. 바로 지난 16일자로 엔트리에 말소된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의 몸상태다.

토미 조셉은 올시즌 LG가 타선 강화를 위해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다. 실제로 조셉은 비교적 최근인 2016년과 2017년에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달성했을 정도로 실력이 검증된 타자다. LG는 검증된 거포 조셉이 팀의 4번타자로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줄 것을 기대했다.

▲ LG 조셉의 19시즌 주요 기록
 
▲  LG 조셉의 2019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실제로 조셉의 시즌 초반을 보면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할 만한 장타력을 지닌 듯했다. 반발력을 줄인 공인구 효과로 리그 대부분의 거포들이 홈런포가 전체적으로 줄어든 가운데 조셉은 5개의 홈런포를 때려내며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타격 기술과 파워 양측이 적절하게 배분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조셉의 몸상태다. 조셉은 지난 3월 31일 경기에서 가래톳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경기에 빠졌다. 이후 엔트리에서 말소되지는 않았으나 연속으로 결장을 했다. 라인업에 돌아온 이후에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왔다. 당초 LG 벤치는 조셉이 고정 1루수로 뛸 것을 기대했으나 시즌 초반부터 구상이 어긋나버린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더 크게 터졌다. 라인업에 복귀한 이후 무난한 활약을 이어나가던 조셉이 16일 경기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검진을 받기 위해 조셉은 곧바로 엔트리에서 말소가 되었다. 

검진 결과는 경미한 허리디스크, 약물치료 처방을 받아 수술이 필요한 등의 심각하다고 볼 만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복귀시점이 미정인 것으로 보아 단순하게 넘어갈 만한 증상이라고도 볼 수 없다.

더군다나 LG는 외국인 타자의 부상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LG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과 장기 결장으로 홍역을 앓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  LG와 계약 이후 환한 미소를 보이던 가르시아. 하지만 그의 모습을 야구장에서 자주 볼 수는 없었다.
ⓒ LG 트윈스

LG는 지난 시즌, 3루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타자로 3루수를 볼 수 있는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가르시아는 시즌 초반 결승타를 여러 차례 때려내며 LG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가르시아는 지난 시즌 내내 허벅지 통증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리그에 돌아와서 활약할 만하면 다리쪽 근육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지기 일쑤였다. 결국 가르시아가 지난 시즌 출전한 경기 수는 시즌의 절반에도 모자란 50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LG는 조셉의 통증이 더 걱정스러울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가르시아에 이어 조셉까지 외국인 타자 부상 악몽에 시달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도 많다.

가르시아와 조셉 모두 일정 이상의 타격 능력을 갖춘 타자들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현재 LG는 탄탄한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지만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리그 평균 수준의 타력은 갖춰야 한다.

LG는 조셉의 허리 통증에 대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적극적으로 재활을 도와 빠르게 복귀시키는 방법이나 극단적으로 나아가서는 빠른 교체를 할 필요도 있다. 외국인 타자의 부상으로 고전한 경험이 많은 LG가 올시즌에는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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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