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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첫 승' 최혜진, KLPGA 여왕으로 우뚝 설까

2019-04-29 월, 03:06 By 케이비리포트

[크리스F&C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에 입맞추는 최혜진(사진=KLPGA)

 
[엠스플뉴스]
 
2018 KLPGA 대상과 신인상을 휩쓸었던 최혜진(20·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F&C 챔피언십]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고교 시절 우승을 거두는 등 신인이던 지난해까지 4승을 거두며 '천재 소녀'로 불렸지만 아직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었던 최혜진은 28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진행된 제41회 KLPGA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 기록하며 연장 접전 끝에 감격의 첫 우승을 일궈냈다. 
 
4라운드에서 똑같이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최혜진과 박소연(27·문영그룹)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선 벙커샷을 홀컵 근처에 붙인 최혜진은 버디를 잡았고, 박소연은 파에 그치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결정됐다.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5승째를 거둔 최혜진은 상금 2억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랭킹에서도 2위(2억3104만원)로 도약했다. 대회 우승 후 감격의 눈물을 감추지 못했던 최혜진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우승 소감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시즌 첫 우승 소감은?
최종 라운드 전반 흐름이 좋아서 편안하게 했다. 후반에는 샷이 흔들려서 긴장을 많이 했다. 특히 마지막 홀에서 긴장 탓에 실수가 나와서 연장까지 가게 됐지만, 연장 가서는 오히려 떨지않았다. 우승을 하게 되어서 너무 너무 기쁘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뒀는데?
선수권대회는 역사가 깊다. 아는 분들께서 이 대회 챔피언들이시다. 굉장히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이다. 우승했을 때는 ‘힘들게 됐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았다.
 
18번 홀에서 고전한 이유가?
전날(27일)과 비슷한 실수를 했던 것 같다. 27일에도 안 좋은 위치에서 쳐서 잘 온 시켰는데, 퍼트를 세게 쳤고 3퍼트를 했다. 최종 라운드에선 짧게 쳐서 3퍼트 했다.
 
우승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린 최혜진(사진=KLPGA)

 
눈물의 의미?
너무 기뻐서 나온 눈물이다. 코치님이랑 경기가 잘 안될 때, 잘될 때도 함께했다. 박소영 코치와 마주 치니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 울컥울컥하고 있었는데 코치님께서 안아주시니까 울음이 나왔다. 평소에도 눈물이 많은 편이다. 이 대회는 다른 대회에 비해서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다.
 
올시즌을 앞두고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심적 부담이 컸나?
성적도 성적이지만, 작년보다는 올해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욕심도 더 많이 났다. 작년에 비해 경기 풀어가는 게 흔들린다고 느껴서, 올 한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지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샷 감, 자신감을 다시 찾았고, 한국까지 흐름을 잘 가지고 왔다. 가기 전까지는 불안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주변 신경 쓸 것 없고 내 플레이만 해서 감을 찾을 수 있었다.
 
퍼트가 잘된 이유는?
하와이에서 연습한 것이 퍼트 할 때 공만 보고 끝까지 치자는 생각이었다. 한국에 와서도 내 스타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연습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퍼터를 바꿔봤다. 한국 온 다음날 프로암에서 베스트 쳤다. 11언더 61타를 쳤다. 그 때 자신감을 많이 되찾았다.
 
톱텐을 해도 부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해외로 진출할 계획은?
일단 목표는 국내 투어에서 잘 하는 것이다. 기회가 되면 가고 싶은 마음은 있기는 하지만, 올해는 국내 무대에 집중하겠다. 나도 톱텐 안에 들면 좋은 성적 낸 건데, 상위권에서 플레이 하다가 그렇게 되면 아쉽긴 하지만 만족한다. 주위에서는 기대치가 높아 부담되긴 한다. 그래도 기대에 맞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작년에 비하면 늦은 우승인데, 이번 우승의 의미는?
비씨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2018 우승 후 거의 1년이 다 되어간다. 우승이라는 것은 흐름도 잘 타고 운이 잘 따라줘야 한다. 지난해 우승 찬스는 몇 번 왔는데, 번번히 놓쳤다. 우승만 계속 바라보다 보니, 우승을 못하면 좌절감이 컸다. 마음을 편히 먹고 난 후, 성적이 더 올랐다. 이제는 실수를 해도 다음 홀, 다음 대회를 위해 실수를 잊으려고 한다.
 
겨울 훈련 이후 크게 발전한 점은?
달라졌다고 느끼는 것은 없는데, 마인드 컨트롤이 좀 더 잘 되는 것 같다. 훈련에서 잘 되진 않았었는데, 지금도 계속 나를 다독이면서 플레이 한다. 많은 도움이 됐다. 
 
평균타수 1위가 목표인 최혜진(사진=KLPGA)

 
체력은 자신있나?
지난해 체력 때문인지 하반기에 흔들렸다. 올해를 준비하며 체력 운동을 많이 했고, 식단도 보충했다. 올해는 더 좋은 한 해가 되도록 준비했다.
 
올해 목표는?
목표 중 하나가 메이저 우승이었다. 하나는 이뤘다. 그 외에는 작년보다 좋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작년에 못 이룬 기록들도 이루고 싶다. 디펜딩 대회에서 잘 하고 싶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록은?
한 해 동안 잘해야 받는 상이 평균타수이다. 꾸준히 잘해서 받고 싶다.
 
김정학 기자 kbrgolf@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