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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4월 워스트 11] WoW KIA 양현종·삼성 김동엽

2019-05-01 수, 16:28 By 케이비리포트

[프로야구 3-4월 포지션별 워스트 11] 워스트 오브 워스트 KIA 양현종·삼성 김동엽

[월간워스트] '최악 부진' 양현종-김동엽, 5월엔 반등할까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지난 3~4월의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인 워스트 플레이어와 월간 WoW(워스트 오브 워스트)를 선정합니다.

월간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한 줄 평, 그리고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쩝')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도 지난  3-4월 리그에서 가장 부진했던 선수들을 함께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엔 베스트11에서 만나요. 제발! - 기자 말

 
▲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보인 KIA 양현종과 삼성 김동엽 (사진: LG 트윈스/NC다이노스)
ⓒ 케이비리포트

 
[3-4월 투타 워스트 오브 워스트: KIA 양현종·삼성 김동엽]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개막전 이후 6번의 선발 등판에서 아직까지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채 5패만을 기록 중이다. 늘 리그 상위권을 유지했던 평균자책점 역시 8점대까지 치솟은 상태다.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3월 23일 개막전 등판에선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지만 6이닝 1자책 8탈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이후 등판하는 경기마다 부진과 불운이 겹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전 이후 양현종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것은 지난 4월 11일 광주 NC전이 유일했다. 8이닝 동안 3자책 7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역시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기록만 추가됐다. 올시즌 현재 양현종은 6경기 등판 0승 5패 ERA 8.01로 그의 이름값을 감안한다면 믿기지 않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피홈런 역시 벌써 3개나 허용했다.
 
▲  4월까지 5패만을 기록 중인 KIA 양현종
ⓒ KIA 타이거즈

   
지난 5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수를 기록한 양현종의 부진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실제로 4월 4일 대구 삼성전에서 양현종의 속구 평균구속은 140km/h대 이하로 떨어졌다. 그 결과 2이닝 9피안타 7자책을 기록하고 초반 강판되고 말았다. 이후 속구 평균 구속은 다시 140km/h대 이상으로 회복했지만 구위 하락이 의심되는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2015시즌 이후 양현종은 매년 180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KIA 선발진의 확고부동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이 기간동안 한 시즌 평균 30경기에 나서며 누구보다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2017시즌에는 정규시즌 20승을 달성하며 KIA의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  KIA 양현종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지난 시즌 29경기 13승 11패 ERA 4.15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피홈런도 한 시즌 최다인 21개를 허용하고 말았다. 시즌 후반엔 옆구리 근육통을 호소하며 탈이 나기도 했다. 올시즌 양현종의 부진은 지난해 이상 징후에도 불구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벤치의 책임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물론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양현종에겐 아직 20경기 이상 등판할 기회가 남아 있다. 최악의 부진에 빠진 양현종이 2일 삼성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삼성 이적 후 아직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김동엽
ⓒ 삼성 라이온즈

지난 시즌 이후 사상 첫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김동엽 역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상태다. 지난 4월 20일에는 2군행을 통보 받기도 했다. (5월 1일 1군 엔트리 등록)

올시즌 김동엽은 4월까지 20경기 타율 0.121 OPS 0.324로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지난 시즌 SK에서 27홈런을 터뜨리며 장타율 0.480까지 기록했던 장타 생산은 온데간데 없고 타점도 단 한 개만 기록했다. 삼성이 기대했던 홈런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사실 김동엽의 부진은 양현종과 다른 의미에서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해 김동엽은 리그에서 가장 나쁜 선구안을 보인 타자 중 하나였다. 2018시즌 김동엽이 기록한 타석당 볼넷 비율은 3.8%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타자들 중 가장 낮았다.

반대로 타석당 삼진 비율은 24.2%로 top 10에 들었다. 볼넷/삼진은 0.16으로 KBO리그 타자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런 경향은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김동엽의 타석당 삼진 비율은 30.4%, 타석당 볼넷 비율 8.7%, 볼넷/삼진 0.29에 머물면서 선구안 약점 개선에 실패한 모습이다.
 
▲  삼성 김동엽의 최근 4시즌 세부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김동엽은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도 타율 0.118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악의 선구안과 컨택 약점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김동엽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워진다.

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1군으로 복귀한 김동엽은 이날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희생플라이로 이적 후 2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입단 후 최악의 부진에 빠진 김동엽이 올시즌 부진한 양현종을 상대로 반전의 한방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9 프로야구 3-4월 포지션별 워스트11]

# 포수: 롯데 김준태 
월간 성적 : 26G .174/.219/.203 4볼넷 16삼진 
쩝 : SK 이재원

# 1루수: KT 윤석민
월간 성적 : 32G 0.235/.264/.255 4볼넷 17삼진
쩝 : KIA 김주찬

# 2루수: SK 나주환
월간 성적 : 22G .172/.213/.276 3볼넷 15삼진
쩝 : 두산 오재원

# 유격수: 키움 김혜성 
월간 성적 : 28G .185/.270/.231 22삼진
쩝 : SK 김성현

# 3루수: 키움 송성문
월간 성적 : 26G .185/.209/.247 3볼넷 20삼진
쩝 : KIA 최원준

# 외야수: 삼성 김헌곤
월간 성적 :22G .232/.275/.354 2홈런 6볼넷
쩝: NC 김성욱

# 외야수: 한화 정근우
월간 성적 : 20G .169/.257/.185 7볼넷 14삼진
쩝: 한화 김민하

# 외야수: SK 노수광
월간 성적 : 21G .164/.261/.164 8볼넷 16삼진
쩝: KT 유한준

# 지명타자: 삼성 김동엽 (타자 WOW)
월간 성적 : 20G .121/.203/.121 1타점 20삼진
쩝: LG 박용택/롯데 이대호

# 선발투수: KIA 양현종 (투수WOW)
월간 성적 : 6G 5패 ERA 8.01 WHIP 1.91 피OPS 0.982
쩝: KT 이대은

# 구원투수: 롯데 손승락
월간 성적 : 12G 11.2이닝 ERA 8.49 1승 4세이브 3블론
쩝: 한화 이태양/ KT 엄상백

[관련 기사] [2018 워스트 11] 워스트 오브 워스트 롯데 나종덕-두산 장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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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김호갑/김정학 기자) 이 기사는 야구전문지 [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합니다. 프로야구/MLB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