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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시련의 KIA, 김선빈-안치홍이 ‘팀 리더’ 자리 잡아야

2019-05-17 금, 14:45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세대교체 격랑 KIA, 김선빈-안치홍이 중심 되어야 

시즌 초반 최하위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KIA는 17일부터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하에 남은 시즌을 치른다. 

2017년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김기태 감독이 3년 재계약 기간 중 1년 반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결과는 비극적이다. ‘기행’이라 불릴 만큼 무원칙한 팀 운영은 물론 베테랑 임창용 방출 과정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김기태 감독에 대한 KIA 팬들의 마음은 차갑게 돌아섰다. 마무리 김윤동이 혹사 끝에 대흉근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팀이 최하위로 처지자 광주KIA챔피언스필드의 관중석은 빈자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다. 

▲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KIA 김선빈과 안치홍 
ⓒ KIA 타이거즈

KIA의 추락 원인 중 하나는 베테랑의 부상 및 부진이다. 야수진의 이범호,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은 물론 투수진의 윤석민, 김세현 등 베테랑들이 몸이 좋지 않거나 에이징 커브를 노출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베테랑들의 맹활약으로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2018년 리빌딩에 돌입해야 했으나 시기를 놓친 여파가 올해 미치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다. 

박흥식 감독 대행 체제 하에서 KIA는 ‘세대교체’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만으로 라인업을 채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팀 리더로서 중견 선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KIA의 리더로서의 적임자는 김선빈과 안치홍이다. 둘 모두 2009년과 2017년 통합 우승을 경험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특히 2017년 두 선수는 공수 활약을 통해 시즌 개막 전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KIA의 깜짝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올 시즌 김선빈과 안치홍은 동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김선빈은 타율 0.224에 홈런 없이 12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10, 안치홍은 타율 0.297 1홈런 18타점 OPS 0.732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KIA 김선빈과 안치홍 
ⓒ KIA 타이거즈

수비 실책은 김선빈이 4개, 안치홍이 1개로 외형적으로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하지만 민첩성이 중시되는 수비 범위는 크게 줄었다. 타구 처리가 불안하다. 한때 리그 최강의 키스톤 콤비였던 명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KIA의 최하위 추락에는 이들의 부진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김선빈 1989년생, 안치홍은 1990년생으로 에이징 커브를 논하기에는 이르다. 게다가 두 선수는 올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한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부진이 이어진다면 FA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렵다. 

선수들 본인을 위해서는 물론 KIA를 위해서도 김선빈과 안치홍이 제 모습을 찾는 것이 절실하다. 이제는 두 선수가 팀의 리더로서 책임감을 안고 나서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KIA는 18일 현재 9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을 포기하기에는 너무도 이르다. 김선빈과 안치홍이 부활해 KIA의 반등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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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