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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선발 마운드 붕괴’ 롯데, 머나먼 5할 승률

2019-05-18 토, 23:19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믿을 만한 선발 투수 없는 롯데, 노경은 카드 활용해야 

9위로 처진 롯데 자이언츠가 4연패에 빠졌다.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9로 완패했다. 

패인은 선발 톰슨의 난조다. 그는 2이닝 9피안타 1피홈런 7실점으로 뭇매를 얻어맞고 패전 투수가 되었다. 선발 투수의 이름값에서 톰슨은 키움의 김동준보다 앞서 롯데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설 것이라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조기 강판의 수모를 피하지 못했다.

▲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롯데 톰슨 
ⓒ 롯데 자이언츠

톰슨은 1회말 무사 1, 2루 선취점 실점 위기에서 김하성을 4-3 병살타,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해 극복했다. 하지만 롯데가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 타자 샌즈의 우전 안타를 기점으로 6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와르르 무너졌다. 1사 후에는 김하성에 좌월 3점 홈런을 통타당해 1-7로 벌어져 일찍 승부가 갈렸다. 

이날 톰슨의 투구 내용은 지난 등판이었던 14일 사직 LG 트윈스전과는 극과 극이었다. 그는 LG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완봉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4일 휴식 뒤 19일 경기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부진했다. 

톰슨은 10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 중이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OPS는 0.642로 결코 나쁘지 않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다. 공 끝의 움직임이 좋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레일리도 부진하다. 10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4.25다. 호투하고도 승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이 있으나 피OPS 0.759에서 드러나듯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한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10인 반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92로 우타자에 대한 고질적 약점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타 팀에 비해 1선발로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레일리다. 

▲ 롯데 선발진의 레일리와 김원중 (사진 : 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롯데의 희망으로 떠오른 국내 에이스는 김원중이다. 그는 시즌 개막 이후 4월 18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까지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05 피OPS 0.559의 호투를 이어갔다. 하지만 4월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기점으로 최근 4경기에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9.95 피OPS 1.028로 난조에 빠졌다. 

하위 선발로 기회를 부여받은 장시환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6.19, 박시영은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매우 좋지 않다.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64로 9위, 피OPS는 0.762로 8위로 모두 리그 하위권이다. 양상문 감독이 롯데의 지휘봉을 다시 잡으며 야심차게 추진했던 선발진 구축이 어그러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롯데와의 FA 협상이 결렬되어 무적 상태인 노경은 

ⓒ 롯데 자이언츠

선발 마운드의 부진은 불펜은 물론 타선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선발 투수가 무너지니 불펜은 불붙은 상대 타선을 긴 이닝 동안 상대해야 하고 타자들은 추격에 급급하다.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서 초반 리드를 잡은 뒤 이를 지켜 승리하는 이상적 흐름은 찾아보기 어렵다. FA 협상이 결렬된 노경은 카드를 끝내 활용하지 않는 방침이 바람직한지도 고심이 필요하다.  

20일 현재 롯데는 17승 30패 승률 0.362로 9위로 처져있다. 47경기를 치러 97경기나 남겨두고 있지만 시즌 초반 승패 마진 -13은 버거운 것이 사실이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아 롯데의 반등을 주도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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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