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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파워랭킹

KBO리그 타자 Tool별 월간 TOP5 (6월)

2019-06-30 일, 20:47 By 케이비리포트

불타는 최정, 연 21억원은 오히려 싸다


KBO리그에는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이 있다. 방망이에 공을 잘 갖다 맞히는 정확한 타자, 공을 잘 지켜보며 출루에 능한 선구안 좋은 타자, 일단 맞혔다 하면 장타를 뿜어내는 파워 있는 타자, 베이스에서 투수를 현혹시키는 발 빠른 타자 등.

이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은 자신의 ‘Tool’을 활용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팬들은 이들의 Tool에 열광한다.

화끈한 타격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는 SK 최정. (사진: OSEN)

‘월간 타자 Tool별 TOP 5’에서는 매월 Tool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Tool은 , 파워, 스피드, 컨택, 선구안 등 네 가지이고, 표본은 지난 6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다.


컨택 TOP5: 최정(SK)

*컨택% : 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춘 확률. [사진=OSEN]

최정의 2018시즌은 다소 아쉬웠다. 115경기에 나서 타율 0.24435홈런 74타점. 파워는 여전했지만,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의 선수 중 가장 낮았다. 극강의 타고투저 시즌임을 감안하면 최악이라 부를 만했다. 2018시즌 종료 후 최정에게 6년 계약을 안긴 SK의 선택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였다.

이 우려는 시즌 초까지 이어졌다. 최정은 3~4월 타율 0.255를 기록하며 여전한 컨택 난조를 보였다. 장타력은 여전했지만, 과거의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했던 시절과는 분명 달랐다. 최정은 그렇게 점점 뻥타자로 변해가는 듯했다.

하지만, 6월 들어 이 우려는 완벽하게 사라졌다. 최정은 6월 무려 0.447의 타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 강백호(0.398)와 비교해도 5푼 가까이 차이나는 압도적인 수치. 어느새 시즌 타율도 3할을 훌쩍 넘어섰다.

마치 모든 것이 완벽했던 시절, 2017시즌을 보는 듯하다. 컨택이면 컨택, 장타면 장타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다. 만 서른을 넘은, 그것도 하락세의 선수에게 6년 계약은 무모하다는 의견도 어느새 쑥 들어갔다. 거액의 FA 선수들이 난무하는 지금, 이런 완전체 타자에게 연간 21억원은 큰 금액이 아니다

이걸 친다고? 이상훈 해설도 감탄한 최정의 안타

(https://kakaotv.daum.net/v/399882727)


파워 TOP5: 최정(SK)

 *IsoP : Isolated Power(순수장타율).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사진=OSEN]

올 시즌도 천하장사최정의 파워는 변함이 없다. 아니,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 지난 시즌에 비해 확 올라간 컨택 능력 덕인지, 파괴력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최정은 아직 전반기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 누구보다 먼저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2위 그룹과 격차는 4개로 단기간에 좁히기는 쉽지 않은 차이다. 대부분의 타자들이 공인구 교체로 장타력 저하 현상을 겪고 있지만, 최정의 장타력은 여전하다.

특히 6월 최정의 장타력은 눈이 부실 정도다. 최정은 6월 한 달간 무려 10개의 홈런을 폭발시키며 장타율 0.947을 기록했다. 장타율에서 타율을 뺀 순수 장타율만 해도 0.500에 이른다. 다들 총을 쏘고 있는데, 홀로 대포를 펑펑 쏘아대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최정에게 있어 가장 큰 적은 바로 부상. 지난 시즌에도 최정은 초반 매섭게 홈런을 터트렸지만, 부상에 발목을 잡혀 홈런왕 3연패에 실패했다.

특히 최정은 사구가 많은 타자이니만큼 더욱더 주의가 필요한 타자. 벌써 올 시즌에만 18차례 몸에 공을 맞았고, 지난 27일에는 팔꿈치에 공을 맞고 경기 도중 교체됐다. 지난 시즌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몸 관리가 필수적이다

# '20홈런이 제일 쉬웠어요' 가볍게 20홈런 선착하는 최정

(https://kakaotv.daum.net/v/399737215)


선구안 TOP5: 최형우(KIA)

*IsoD : Isolated Discipline(순수출루율).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사진=KIA 타이거즈]

최형우에 대해 말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의 방망이 실력에 대해 논한다. 물론 그럴 만하다. 최형우는 6년 연속 150안타-20홈런을 달성한 유일한 타자. 지난 시즌 제러드 호잉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는 단일시즌 최다 2루타(46) 기록도 최형우의 차지였다.

하지만, 그의 눈 역시 방망이만큼이나 주목할 만하다. 최형우는 KBO 역사상 단 14명이 가지고 있는 통산 4할 출루율을 기록 중인 선수다. 2014시즌부터 5년 연속 4할 출루율을 기록했으며, 2017시즌에는 무려 96볼넷을 골라내기도 했다.

최형우의 눈야구 실력은 올 시즌에도 유감없이 증명되고 있다. 비록 타율은 예전보다 낮지만, 눈 하나만큼은 여전하다. 4, 5, 6월 모두 10개 이상의 볼넷을 골라내며 리그 볼넷 6. 볼넷/삼진 비율도 1.0에 가깝다. 출루율 역시 조금씩 높아지며 0.384로 어느새 4할에 가까이 다가섰다.

기본적으로 눈야구를 할 줄 아니 타격이 조금 주춤해도 전체적인 성적은 여전하다. 그의 올 시즌 WAR2.17로 리그 전체 20위이자 팀 내 2위다. 어느새 만 35세가 됐지만, 최형우는 여전히 최형우다

# '눈야구로 모자라 발야구까지' 최형우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https://kakaotv.daum.net/v/399113193)


스피드 TOP5: 박찬호(KIA)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박찬호의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5월에만 9도루를 기록한데 이어 6월에도 7차례나 베이스를 훔쳤다. 어느새 시즌 18도루로 김상수와 함께 도루 공동 1. 잠깐 불고 멈출 돌풍이라고 생각했는데, 리그 전체를 흔드는 폭풍이 되어가고 있다.

타이거즈는 한때 도루 명가였다. 프로 원년 해태 소속이었던 김일권이 도루왕에 등극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13차례 도루왕을 배출했다. 김일권, 이순철, 이종범 등 역사에 남을 대도들이 타이거즈를 거쳐갔다.

하지만, 최근 KIA의 모습은 이러한 과거와는 거리가 멀다. 이용규(2012) 이후 도루왕을 배출하지 못했고, 직접 뽑은 프랜차이즈 선수가 도루왕을 차지한 것은 2003시즌 이종범이 마지막이다. 박찬호가 도루왕에 오른다면, 무려 16년만의 ‘KIA 프랜차이즈 도루왕이 된다.

물론 갈 길은 멀다. 출루율이 높지 않아 도루 기회 자체가 적고, 첫 풀타임 타자에게 찾아오는 여름 지옥도 넘어서야 할 산이다. 점점 상대 배터리의 견제가 심해진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왠지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박찬호는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KIA도루 명가타이틀을 되돌려줄 수 있을까?

# '질풍같은 스피드' 박찬호의 폭풍질주 3루타

(https://kakaotv.daum.net/v/399134142)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계민호 기자 /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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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