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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7월 1승' 롯데, 박세웅 부활은 곧 '희망'

2019-07-10 수, 20:29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기록한 박세웅, 2017시즌 활약 재현할까


지난 7일 키움전서 6이닝 2실점 QS 달성
복귀 후 3경기만에 위력투 보인 롯데 박세웅

 
▲  7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호투를 한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

올시즌 리그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에도 '볕들 날'이 올까? 7월 이후 6연패를 당하며 총체적 난국에 빠졌던 롯데가 최근 하락세인 NC 다이노스를 잡고 9일에야 비로소 7월 첫승을 올렸다.

6연패 기간 동안 롯데가 보인 경기력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투수들은 선발 불펜 할 것 없이 난타를 당하며 무너졌고 야수들은 실책과 주루사를 반복하며 공수 모두 프로팀 답지 않은 플레이를 반복했다. 가을야구를 노리며 외국인 선수 2명을 교체하는 등 승부수를 던진 팀답지 않았다.

현재 롯데는 9위 한화와의 격차가 1.5경기다. 현재의 경기력이나 분위기라면 최하위 탈출은 쉽지 않아 보이고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사상 초유인 시즌 100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하지만 지난 7일 경기에서는 선발 마운드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복귀 후 3번째로 선발 등판 경기를 가졌던 박세웅이 키움 히어로즈 강타선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던 박세웅은 6월 25일 kt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군 복귀를 신고했다. 당시 경기에서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50km를 기록하며 부상에 시달렸던 지난해와는 한결 달라진 몸상태를 입증했다.

다만 몸상태와 구위는 올라왔지만 경기감각이 문제였다. 가장 기본적인 패스트볼의 제구가 의도대로 되지 않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려다 난타 당하고 말았다. 앞선 2번의 등판에서 박세웅이 보인 모습은 1군 선발 투수로 준비가 덜 된 모습이었다.  (6월 25일 kt전 3.2이닝 4자책점, 7월 2일 SK전 4이닝 4자책점)

▲ 롯데 박세웅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롯데 박세웅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때문에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인 지난 7일 키움전에는 남다른 각오로 임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감각이 떨어져 부진했다는 이유도 되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1군 투수로 버티기 위해서는 7일 등판에서 건강한 모습과 함께 납득할 만한 성적을 내야 했다.

롯데 벤치 역시 키움과의 경기에서는 박세웅에게 특별한 투구수 제한을 걸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60구, 80구 선에서 제한을 두었다. 어찌보면 키움과의 3번째 경기가 박세웅의 진정한 시험대가 되는 셈이었다.

직전 2경기에서 롯데 투수들을 상대로 무려 20점을 몰아친 키움 타선은 확실히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6월 뛰어난 투구를 했던 장시환(4이닝 10실점)과 레일리(5.1이닝 6실점)도 키움의 강타선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아직 감을 찾지 못한 박세웅이 감당하기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경기 전 예상과는 달리 박세웅은 빠른 승부를 통해 키움 타선을 돌려세웠다. 6이닝을 소화한 박세웅의 투구수는 고작 82개에 불과했다. 효율적인 피칭과 함께 새로운 무기인 슬라이더의 효과도 확인했다. 박병호에게만 3개의 삼진을 잡아낸 박세웅은 이날 총 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변화구의 감각도 확실하게 되찾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패스트볼의 제구가 복귀 이후 가장 나아진 점이 고무적이었다. 박세웅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던 2017시즌에도 패스트볼을 확실하게 컨트롤해 빠른 승부를 즐겼었다. 가장 좋은 시절을 떠오르게 할 만큼 빠른 승부를 통해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박세웅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 26일 NC전에 7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후 347일만이었다.
 
▲  시즌 첫 QS를 기록한 롯데 박세웅
ⓒ 케이비리포트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인 박세웅의 향후 과제는 계속해서 꾸준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롯데 벤치와 팬들은 박세웅이 7일 키움전 같은 모습을 계속 보이며 국내 선발 에이스로 돌아와 주길 바라고 있다.

2015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 합류한 박세웅은 이후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발투수 유망주였다. 2016시즌에 풀타임을 소화하고 2017시즌에는 12승을 기록하며 마침내 재능을 꽃피우는 듯했다. 하지만 벤치의 관리 실패와 부상이 겹치며 박세웅의 시계는 멈춰 있었다. 

1년 넘게 멈춰 있던 시계를 이제는 다시 돌려야 한다. 비록 현재 롯데는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지만 향후 박세웅이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간다면 후반기 반등의 희망을 찾을 수 있다.

[관련 기사] '6월 추락' 박세혁-김원중, 반등 가능성은?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