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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퐁보다 많은 당’ 김범수, 제구 언제쯤 잡힐까?

2019-07-12 금, 18:45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12일 KIA전 5실점 패전’ 김범수, 험난한 선발진 안착

9위 한화 이글스가 최하위 추락 위기에 몰렸다.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0-5로 완패해 2연패에 빠졌다. 반면 10위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 두산 베어스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한화와 롯데의 승차는 0.5경기차로 좁혀졌다. 

한화의 패인은 선발 김범수의 난조다. 김범수는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좌완 맞대결에서 3회말까지 실점하지 않아 0-0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2회말 2사 후 2연속 피안타로 1, 3루 선취점 실점 위기에 직면했지만 한승택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회말과 3회말은 삼자 범퇴 이닝으로 안정적이었다. 

▲ 12일 광주 KIA전에서 2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한화 김범수 
ⓒ 한화 이글스

하지만 김범수는 제구 난조로 자멸했다. 4회말 이닝 시작과 함께 터커와 최형우에 연속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안치홍을 투수 땅볼 처리한 뒤 맞이한 1사 2, 3루에서 이우성에 중월 3점 홈런을 통타당했다. 5구 138km/h의 슬라이더가 복판에 높았던 탓이다. 

김범수의 실점은 계속되었다. 2사 후 한승택에 좌중간 안타를 내준 뒤 김선빈에 좌월 2점 홈런을 맞아 0-5로 크게 벌어졌다. 몸쪽 높은 실투를 김선빈이 마음껏 잡아당겼다. 양현종이 마운드에 있음을 감안하면 김범수가 5실점을 한 순간 승부는 갈렸다. 

김범수는 5회말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1사 후 터커에 우전 안타, 최형우에 볼넷을 내줘 1, 2루 위기가 되자 한화 벤치는 더 참지 못해 김범수를 내리고 김민우를 올렸다. 김민우가 안치홍을 5-4-3 병살 처리해 이닝을 닫았다. 김범수는 4.1이닝 6피안타 2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 한화 김범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한화 김범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올 시즌 김범수는 3승 7패 평균자책점 5.06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842를 기록 중이다. 당초 불펜 요원으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한용덕 감독에 선발 등판을 자청해 4월 1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을 기점으로 계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선발 전환 이후 14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5.19 피OPS 0.856으로 부진하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회에 불과해 이닝 소화 능력도 불만스럽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김범수의 지표가 개선되고 팀에도 도움이 되는 시나리오와는 거리가 있다. 

6월 22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에는 8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놀라운 호투로 3승을 수확했다. 하지만 이후 3경기에는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11.12 피OPS 1.117로 매우 좋지 않다. 

▲ 제구 약점으로 인해 기복을 노출하고 있는 한화 김범수 
ⓒ 한화 이글스

김범수는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어 소위 ‘긁히는 날’은 상대 타자들을 압도한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약점으로 인해 ‘긁히는 날’보다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다. 한화 벤치로서도 김범수의 선발 등판 경기는 좀처럼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한화는 올해 저조한 팀 성적으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을야구가 아닌 리빌딩으로 방향성을 잡아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범수가 안정적인 투구 내용으로 선발진 리빌딩의 주역으로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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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