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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땅볼 타자’ 페게로, LG의 거포 구세주 될까?

2019-07-17 수, 21:2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땅볼-삼진 양산했던’ 페게로, KBO리그서 변화 여부 주목 

전반기 4위가 확정된 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페게로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페게로는 16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치러진 SK 와이번스 상대 2연전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16일 경기에서 페게로는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1회말 1루수 땅볼에 그친 뒤 3회초 1사 후 좌전 안타로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SK 선발 문승원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5회초 1사 후 3루수 땅볼에 그친 페게로는 7회초에는 좌완 김태훈을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돌아섰다. 바깥쪽 낮은 146km/h의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 LG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페게로 
ⓒ LG 트윈스

17일 경기에서 페게로는 LG가 원했던 큼지막한 타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1회초 2사 3루에서 풀 카운트 끝에 페게로가 친 타구가 담장 가까이 날아갔지만 중견수 김강민에게 아웃 처리되었다. 

3회초에는 2사 1, 2루에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으로 페게로는 1루를 밟아 LG의 2득점의 단초가 되었지만 만족스러운 타격은 아니었다. 5회초에는 풀 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8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김태훈에 다시 3구 삼진을 당했다. 이번에는 바깥쪽 변화구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이었다. 

2경기에서 페게로는 7타수 1안타에 홈런을 비롯한 장타 및 타점은 없었다. 타율은 0.143 OPS(출루율 + 장타율)은 0.393이었다. 

단 2경기만을 놓고 페게로의 한국 무대 연착륙 여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하지만 6번의 아웃 중 내야 땅볼이 가장 많은 3개인 것은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그가 마이너리그는 물론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땅볼이 많았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땅볼이 많으면 장타 생산 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상대 배터리는 페게로에게 땅볼을 유도하기 위해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를 더 많이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에 데뷔하기 전까지 볼넷보다 삼진이 훨씬 많은 것은 페게로의 두드러진 약점 중 하나였다. 올해 멕시칸 리그에서도 볼넷 대비 삼진의 비율이 13:31로 삼진이 볼넷보다 3배 가까이 더 많았다. 볼넷 대비 삼진의 비율이 좋지 않았던 외국인 타자의 KBO리그 성공 사례는 많지 않았다. 

▲ 많은 땅볼과 삼진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LG 페게로 
ⓒ LG 트윈스 

다행스러운 것은 전문 1루수는 아니었던 페게로가 2경기에서 1루수 수비가 무난했다는 점이다. 페게로가 1루에 안착하지 못할 경우 LG는 김현수를 비롯한 외야진 구성까지 여파가 미칠 수 있다. 

17일 현재 LG는 3위 두산 베어스에는 4.5경기차로 크게 뒤져 있다. 특히 팀 평균자책점 3.73으로 리그 3위인 마운드에 비해 팀 타율 0.260으로 8위, 홈런 56개로 9위, OPS 0.693으로 8위인 타선의 힘이 상당히 처진다. 4번 타자의 중책을 맡은 페게로가 LG의 상위권 도약을 위한 구세주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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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