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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대대적 물갈이’ 마무리 교체가 KBO리그 대세?

2019-07-20 토, 22:02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한화 정우람 제외’ 마무리 새바람, 관리가 절실해 

‘구관이 명관’이 아니라 ‘새얼굴이 대세’다. KBO리그에서 각 팀의 뒷문을 마지막으로 걸어 잠그는 마무리 투수 이야기다. 

10개 구단 중 8개 구단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새로운 선수가 마무리의 중책을 맡았다. 올해 1위를 독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파이어볼러 하재훈을 마무리로 앞세우고 있다. 

외야수 출신으로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뒤 올해 SK의 지명을 받은 하재훈은 23세이브를 거두며 전반기에 맹활약했다. 지난해 SK의 마무리는 16세이브를 거둔 신재웅이었고 올해는 김태훈을 마무리로 내정했으나 김태훈이 부진하자 하재훈이 마무리를 꿰찼다. 

2위 키움 히어로즈도 과정이 비슷하다. 지난해 마무리는 18세이브의 김상수였고 올해는 마무리로 조상우가 낙점되었다. 하지만 18세이브를 거둔 조상우가 6월 10일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자 베테랑 좌완 오주원이 마무리로 나서 12세이브를 수확했다. 전반기 막판 조상우가 복귀했지만 여전히 마무리는 오주원이다. 

▲ 새로운 파이어볼러 마무리 SK 하재훈과 LG 고우석 (사진 : SK 와이번스/LG 트윈스) 
ⓒ 케이비리포트

잠실구장을 함께 사용하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도 올해 새로운 마무리가 등장했다. 두산에서 지난해 27세이브를 수확한 함덕주는 올해 부진을 노출했다. FA 양의지의 보상 선수로 영입된 이형범이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치고 나와 11세이브를 거뒀다. 

LG는 2018년 27세이브를 거둔 정찬헌이 시즌 초반 허리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자 3년차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혜성처럼 등장해 18세이브를 거뒀다. 150km/h가 넘는 강속구에 슬라이더를 가미하는 고우석은 전성기의 오승환을 연상시킨다는 평이다. 

5위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14세이브를 거둔 이민호를 대신해 올해는 원종현이 마무리를 맡아 24세이브로 전반기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67홀드를 거두며 셋업맨으로 활약해온 원종현은 ‘준비된 마무리’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치며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kt 위즈는 해외파 출신으로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이대은이 마무리를 맡아 8세이브를 거뒀다. 지난해까지 마무리를 맡았던 김재윤은 5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최근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새 마무리 이대은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 시즌 도중 마무리를 맡은 KIA 문경찬과 롯데 박진형 (사진 :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감독 사퇴의 아픔을 함께 경험한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도 새로운 마무리가 등장했다. 지난해 KIA에서 후반기 마무리를 맡았던 윤석민을 대신해 올해는 김세현과 김윤동이 마무리 후보로 저울질되었다. 하지만 두 명의 투수 모두 부진과 부상 등으로 낙마하자 문경찬이 전반기에만 13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지켰다. 

롯데는 KBO리그 클로저의 대명사였던 손승락이 노쇠화를 드러내 구승민이 마무리를 맡았다. 하지만 구승민이 지난해의 혹사 탓인지 불안을 노출하며 마무리 안착에 실패했다. 최근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박진형이 마무리를 맡아 전반기에 5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장필준, 심창민, 최충연이 시기에 따라 마무리를 나눠 맡은 삼성은 올해도 마무리가 유동적이다. 장필준이 10세이브로 팀 내 최다이자 유일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 중이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있다. 최근 10경기 중 실점한 경기가 5경기에 달할 정도로 장필준은 확실한 안정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 지난해에 이어 마무리를 맡고 있는 한화 정우람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지난해의 풀타임 마무리 정우람이 올해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전체를 통틀어 4개였던 블론 세이브가 올해는 전반기에만 4개에 달해 다소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1985년생으로 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취득하는 정우람을 대신해 새로운 마무리 감을 한화가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들의 올 시즌 대대적인 부진 및 교체는 일부 선수들의 경우 혹사가 원인이다. 올 시즌 풀타임 마무리를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의 경우 코칭스태프 차원에서 관리가 절실하다. 정규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마무리를 굳건히 지키는 선수는 몇 명이나 될지 지켜보는 것도 후반기 KBO리그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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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