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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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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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파워랭킹

KBO리그 타자 Tool별 월간 TOP5 (7월)

2019-08-01 목, 16:09 By 케이비리포트


https://sports.media.daum.net/sports/series/1299202#1

터커-샌즈, 잘 뽑은 대체외인 타자가 대세!


KBO리그 타자 Tool별 월간 TOP5 (7월)

KBO리그에는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이 있다. 방망이에 공을 잘 갖다 맞히는 정교한 타자, 일단 맞혔다 하면 장타를 뿜어내는 파워 있는 타자, 공을 잘 지켜보며 출루에 능한 선구안 좋은 타자, 베이스에서 상대 배터리를 현혹시키는 발 빠른 타자 등.

이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은 자신의 ‘Tool’을 활용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팬들은 이들의 Tool에 열광한다.

사진=OSEN

‘월간 타자 Tool별 TOP 5’에서는 매월 Tool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Tool은 컨택, 파워, 선구안, 스피드 등 네 가지이고, 표본은 지난 7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다.

컨택 TOP5: 터커(KIA)

* 컨택% : 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힐 확률 [사진=OSEN]

불과 1개월여 전인 6월 중순까지만 해도 KIA 외인타자 터커에 대해서는 ‘특별한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실제로 타율은 2할 중반대에 그쳤고 기대했던 홈런 생산과 득점권에서의 해결 능력에서도 특별함을 찾기 힘들었다. 애초에 수비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외국인 리포트 다시보기] ⑰ KIA 타이거즈 타자 프레스턴 터커

하지만 6월 18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타율 0.337을 기록하며 KBO리그 적응을 마치더니 7월에는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로 변모했다.

7월 타율은 무려 4할이다. 홈런도 7월에만 4개를 기록하며 장타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1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는 멋진 다이빙캐치도 선보이며 기대가 크지 않았던 수비에서도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제는 모든 점이 특별한 선수로 환골탈태했다. 7월 장타율은 7할(0.745)을 훌쩍 넘겼고, OPS는 1.252를 기록했다. 5월 17일부터 경기에 나섰음에도 2루타 부문에선 공동 9위(22개)에 올라있다. KIA 팬들로부터는 일찌감치 재계약을 체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재계약이 유력시되는 KIA 터커(출처: KBO야매카툰)

7월 마지막 경기에서는 100% 출루에 성공하며 완벽하게 한 달을 마무리했다. 1회초 무사 1,2루에서 SK 와이번스 선발 문승원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3점 결승포를 터뜨렸다. 이후에도 4볼넷을 얻어내며 장타력과 출루 능력 모두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터커는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은 출루와 정타에 신경 썼다'고 밝히며  '현재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기에 앞으로는 더 많은 장타까지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어느덧 KBO리그가 3분의 2 지점을 넘어섰다. 궤도에 오른  터커가 과연 남은 경기들에서 KIA 타선을 이끌며 마지막 남은 가을야구 희망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KIA의 복덩이’ 터커의 펀치력


파워 TOP5: 샌즈(키움)

* IsoP : 순수장타율(Isolated Power, 장타율-타율) * HR% : 타석 당 홈런%  [사진=OSEN]

지난해 대체 외인으로 히어로즈에 영입된 샌즈는 2년차가 된 올해 올스타전에서 슈퍼레이스 우승과 홈런레이스 비거리왕을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홈런레이스에선 아쉽게 SK 로맥에게 패했지만 준우승을 거뒀다. 이제는 정규리그 다관왕 달성을 위해 질주하고 있다.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 TOP 5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점 부문에서는 88타점을 쓸어 담으며 2위 최정과 9타점 차이나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타율도 0.58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서 있다. 홈런은 21개를 쳐내며, 공동 1위인 로맥과 최정을 1개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이 외에도 득점 2위(74득점), 안타 3위(120안타), 출루율 4위(0.410)를 기록 중이다.

타율도 7위(0.323)로 사실상 도루를 제외한 거의 모든 타격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더 무서운 것은 샌즈의 방망이가 도무지 식을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7월 한 달 동안 타율 0.379 홈런 6개 2루타 7개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삼진은 10개 밖에 당하지 않았다. 7월 역시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서도 3위 안에서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25G 12홈런의 무서운 장타력으로 재계약에 성공한 샌즈(출처: KBO 야매카툰)

샌즈의 가장 큰 장점은 당연히 장타력이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잠실 담장을 쉽게 넘겨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작년부터 검증된 이 장타력 이외에 올해는 선구안 및 컨택 능력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볼넷/삼진 비율은 작년 0.22에서 0.74로 크게 올랐다. BABIP(인플레이 타구 비율) 역시 0.313에서 0.347로 상승했다.

점점 더 완성형 타자로 나아가고 있는 샌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키움은 두산을 제치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가을야구는 이미 확실시 되는 가운데 단기전에서는 장타력의 변수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1위 SK는 최정-로맥이라는 확실한 3-4번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시즌 MVP 후보로 꼽히는 샌즈가 박병호와 함께 이들 이상의 강력함을 발휘하며 히어로즈에게 창단 첫 우승의 기쁨을 안길지 주목된다.

# 잠실 외야도 가뿐히, 홈런왕 향해 간다~간다~ 샌즈


선구안 TOP5: 이재원(SK)

* IsoD : 순수출루율(Isolated Discipline).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SK 안방마님 이재원은 올시즌을 앞두고 FA 4년 69억원의 대형 계약으로 팀에 잔류하며 비룡군단의 캡틴이 됐다. 매 시즌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이재원은 KBO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 중 하나다. 그러나 FA 몸값과 주장 자리가 부담이 됐던 것일까. 팀은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개인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3~4월 타율이 0.229에 그치며 정교함에 문제를 보였다. 그럼에도 SK 벤치의 이재원에 대한 신뢰는 두터웠다. 염경엽 감독은 종종 이재원의 투수 리드를 칭찬하며 수비에서의 기여도를 높이 샀다. 실제로 이재원이 출장 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30으로 올해 4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에 제일 좋은 기록이다.

시즌 초 골치였던 방망이도 점점 살아나고 있다. 6월 이후 점점 감을 찾더니 7월에는 홈런 4개를 포함하여 타율 0.340을 기록하며 완전히 궤도에 올랐다. 그가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개선된 선구안 덕분이다.

7월 한 달 동안 그는 인상적인 BB/K(볼넷/삼진)비율을 남겼다다. 표본이 적긴 하지만 8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고작 2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올 시즌 전체로 볼 때 볼넷(29개)보다 삼진(34개)이 더 많다는 것을 고려하면 타석에서의 인내심이 대단했다.

포수는 팀 전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올시즌 SK가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안방마님인 이재원의 타격이 아쉬워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더 무서워질 일만 남았다. 이재원이 부진을 털고 일어서며 외친 한 마디는 “우리(SK)는 더 강해질 수 있는 팀이다”이다. 선수단의 중심인 이재원이 살아난 SK가 후반기에도 압도적인 강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 물오른 타격감, 3경기 연속 대포를 쏘아올리는 이재원


스피드 TOP5 : 박민우(NC)

* SPD : 스피드스코어(Speed Score). 도루/도루시도/득점/3루타/병살 등으로 평가. [사진=OSEN]

과거 2시즌 연속 46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던 NC 다이노스의 '젊은 캡틴' 박민우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원래 주장이던 나성범이 경기 중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후 26세의 박민우가 주장직을 이어 받았다. 그 부담 때문이었을까?  6월엔 월간 타율 0.277로 타격 페이스가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7월 다시 반등(타율 0.342)에 성공하며 현재 타율 부문 2위(0.341)에 올라있다.

14~15시즌에 각각 50, 46 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 타이틀에 도전했던 박민우는 최근 몇 년간 도루 시도 횟수가 줄었다. 부상 여파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3할 중반대의 타율을 기록하는 타자가 부상 위험이 큰 도루를 자주 시도하는 것은 팀 입장에서도 손실이 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한때 28.7%(2014시즌)의 도루 시도 비율을 기록했던 그의 올 시즌 도루 시도는 10.1%에 불과하다. 그러나 적어진 도루 시도만큼 확실할 때 베이스를 훔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성공률은 무려 87.5%나 되며 1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한 선수 중 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삼성 이학주 93.3%(14성공 1실패))

지난 7월 3일 KIA전에선 박민우는 1경기 3도루를 기록했다. 백미는 3회 초였다. 이날 선두타자로 나선 박민우는 볼넷으로 출루한 후 연속 도루로 3루까지 진출했다. 이후 양의지 타석에서 폭투로 홈을 밟으며 득점을 기록했다. 결국 안타 하나 없이 박민우의 발에 실점을 허용하며 멘탈이 흔들린 KIA 선발 터너는 이후 무너지고 말았다.

박민우가 뛰기 시작하면 더 무서운 이유는 그의 출루 능력 때문이다. 리그 정상급 교타자로 꼽히는 박민우는 올시즌 출루율(0.397) 역시 4할 가까이 된다. 베이스에 나갈 확률이 높은 타자가 주루 능력까지 뛰어나다면 투수 입장에서는 상대하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나성범과 양의지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도  NC가 5위를 수성하고 있는 데는  '젊은 캡틴' 박민우의 공수주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 KIA 터너를 무너뜨린 캡틴 박민우의 도루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원문: 이승호 기자 /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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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갸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