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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첫 풀타임' 박세혁, 국대급 포수로 성장하려면?

2019-08-10 토, 16:10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6월 이후 슬럼프에 빠진 두산 박세혁, 타격-도루저지 약점 극복해야


지난 7월 23일 발표된 '프리미어 12' 예비 명단 90명 중 포수는 단 6명만 선정됐다. 그 중에서 유일한 좌타자로 눈길을 끄는 포수가 있다. 바로 '포수사관학교' 두산 베어스의 주전 포수 박세혁이다.
 
전통적으로 두산은 포수 육성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가 NC 다이노스로 떠났지만 대다수 두산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준비된 안방마님' 박세혁의 성장을 기대했다.
 
▲  양의지의 뒤를 이어 주전 포수로 활약 중인 두산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실제 시즌 초반 박세혁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양의지가 빠진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4월 한 달간 타율 0.351을 기록했고, 3루타도 5개나 쳐내며 단 27경기 만에 포수 3루타 시즌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발 빠른 포수라는 장점까지 드러내며 두산 안방마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5월까지도 타율을 0.317까지 유지했고, 공수양면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벤치의 믿음을 샀다. 특히 블로킹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현재 (포일+폭투)/9이닝의 기록에서 규정이닝을 소화한 포수 중 3번째(0.387)를 기록 중이다.  8번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의 타순은 5-6번까지 전진배치되며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끌었다.
 
문제는 날이 더워지기 시작한 6월부터 시작됐다. 첫 풀타임 시즌에 따른 체력 저하로 타격 난조를 보이며 3할대를 훌쩍 넘겼던 타율이 현재 0.261까지 떨어졌다. 3루타는 4월 이후로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박세혁을 상대하는 투수들의 약점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실제 박세혁은 몸쪽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유인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득점권 상황에서 상대 투수들이 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승부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박세혁의 득점권 타율은 0.258까지 떨어졌다. 두산 전체 타자 중 4번째로 많은 득점권 기회(119회)를 맞이한 박세혁이라 2할 중반이 되지 않는 득점권 타율은 최근 두산의 저조한 득점력을 감안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 박세혁의 19시즌 코스별 득점권 타율
 
▲  박세혁의 코스별 득점권 타율
ⓒ 스탯티즈

  
 
공격형 포수로서 장점인 타격이 흔들리자 수비 측면에서도 단점이 부각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블로킹에서는 안정감을 보이고 있지만 도루 저지 능력에서의 약점이 명확하다. 박세혁은 올시즌 66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저지율 역시 22.4%로 리그 평균 이하다.
 
사실 이런 부진은 어느 정도 우려됐던 현상이다.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는 박세혁은 현재 전체 포수 중 최다 경기 선발 출장(95경기), 최다 이닝 수비 소화(791.1이닝)를 기록 중이다. 주전으로서 첫 풀타임 시즌임을 감안하면 수비 부담과 함께 체력 문제가 대두될 수밖에 없다. 박세혁이 이렇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주전 야구를 선호하는 소속팀 김태형 감독 특유의 성향 탓이기도 하다. 
 
올 시즌 포수 WAR(대체 선수 승리 기여도)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인 양의지(4.9)의 뒤를 잇는 것은 바로 두산 출신으로 한화 주전 포수로 활약 중인 최재훈(2.9)이다. 최재훈을 제치고 두산 내에서 제 2포수 자리를 차지했던 박세혁의 현재 WAR은 1.7로 최재훈에 미치지 못한다.  

확고 부동한 주전 포수인 양의지의 백업 경쟁을 펼치던 16~17시즌만 해도 타격과 주루에서 강점을 가진 박세혁이 백업 포수로서 더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풀타임 시즌을 치뤄야 하는 주전 포수로서는 최재훈이 좀 더 완성형 포수에 가깝다는 평이다.

다행인 것은 박세혁 스스로가 긴 슬럼프 탈출의 해법을 찾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8월초 벤치에서 조정 기간을 가진 그는 배트를 짧게 쥐면서 컨택에 집중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결국 지난 6일 한화전에서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4월 13일 이후 시즌 2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다. 9일 KT전에서는 무려 4볼넷을 얻어내며 타석에서 인내심을 보였다. 수비도 마찬가지로 도루 저지 약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개선점을 찾고 있다. 지난 8월 7일 한화전에서는 2번의 도루 저지를 성공하기도 했다.
 
▲  최근 부진 탈출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두산 박세혁
ⓒ 두산 베어스

 
15시즌 이후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은 단순히 가을야구에 참가하는 것에 만족할 수 없는 팀이다. 큰 경기일수록 주전 포수의 공수 활약 여부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박세혁이 시즌 초의 페이스를 되찾고 주전 포수에 걸맞은 안정감을 보여줘야만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도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최근 박세혁이 공격-수비 모두에서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이 무엇보다 반가운 두산이다. 올시즌 타격 약화로 고민이 큰 두산은 최근 1주일 간 팀 OPS 2위(0.835)를 기록하며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다. 박세혁까지 시즌 초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현재 1경기 차인 2위 키움과의 차이를 단숨에 뒤집을 가능성도 크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박세혁이 시즌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 국가대표에 승선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며 굴곡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박세혁이 감독의 바람처럼 주전 포수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고 국가대표로 발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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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승호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