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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LG의 새로운 허리’ 송은범, 대박 트레이드?

2019-08-11 일, 18:2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3G 연속 퍼펙트’ 송은범, 정우영 공백 지웠다 

4위 LG 트윈스가 전날 영패를 설욕했다.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LG 선발 차우찬은 7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9승을 거뒀다. 결승타는 2-2 동점이던 4회말 1사 후에 터진 페게로의 마수걸이 우월 솔로 홈런이다. 페게로는 6회말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4-2로 리드를 벌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 11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무실점 홀드를 기록한 LG 송은범 
ⓒ LG 트윈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8회초였다. LG가 4-2로 앞선 가운데 등판한 진해수가 노수광과 한동민에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가 되었다. 송은범이 구원 등판했지만 초구에 더블 스틸로 무사 2, 3루 절체절명의 위기로 번졌다. 

송은범은 최정을 상대로 바깥쪽 슬라이더 위주의 승부로 2볼 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7구에 몸쪽 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재원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4-3으로 좁혀진 뒤 2사 3루 동점 위기가 남았다. 하지만 송은범은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 처리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종료시켜 홀드를 수확했다. 

1이닝 동안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을 기록한 송은범은 이날 등판이 3일 연투라는 점에서 놀라웠다. 혹사라 해도 부정하기 어려운 가운데 그가 위기를 극복하며 승리를 지켰다. 

▲ LG 송은범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LG 송은범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송은범은 지난해 68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2.50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새롭게 장착한 투심 패스트볼이 주효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한화 이글스에서 37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3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14로 부진했다. 

지난 7월 28일 송은범은 한화에서 LG로 트레이드되었다. LG는 한화 연고지인 천안북일고 출신의 사이드암 신정락을 내주고 송은범을 데려와 불펜 강화를 노렸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 앞에서 프라이머리 셋업맨 역할을 맡던 정우영이 7월 26일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되어 불펜에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송은범은 LG 유니폼을 입은 뒤 첫 경기였던 7월 31일 잠실 키움전에서 2명의 타자에 연속 안타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강습 타구를 발뒤꿈치에 맞고 강판되었다. 이날 패전 투수가 된 송은범은 이후 3경기에서 실점은 없었지만 매 경기 안타를 맞으며 투구 내용이 다소 불안했다. 

▲ 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LG 송은범 
ⓒ LG 트윈스

하지만 8월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송은범은 3경기 동안 매 경기 1이닝을 던지며 실점은커녕 출루조차 전혀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 내용을 과시하고 있다. LG가 송은범을 데려오면서 기대했던 모습이 그대로 나오고 있다.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LG는 우승 반지까지 보유한 송은범의 가을야구 경험을 활용하기를 원한다. 송은범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만큼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이 향후 호투를 이어갈지, 그리고 FA 시장에서 좋은 대접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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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