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잠실

삼성

7 - 6

롯데

STAT BUZZ
 STAT 리포트

‘도루왕 유력’ 박찬호, 방망이는 ‘성장통’

2019-08-21 수, 14:27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타격 부진’ KIA 박찬호, 스스로 극복해내야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7위 KIA 타이거즈가 4연패에 빠졌다.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KIA는 2회초와 3회초 2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2-0, 3-2 리드를 잡았지만 마운드 및 수비의 동반 붕괴로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KIA 선수 중 사실상 유일한 개인 타이틀 도전자인 박찬호는 이날 도루를 추가하며 생애 첫 도루왕 타이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IA가 3-5로 뒤진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는 김주찬의 유격수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 리그 도루 1위를 질주 중인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이어 김선빈 타석에서 5구에 3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LG측은 세이프로 선언되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독 이후 번복되지 않았다. 김선빈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찬호의 득점으로 KIA는 4-5로 추격했다.

도루 1개를 추가한 박찬호는 31도루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그는 2위 김하성(키움)의 26도루보다 5개 앞서는 가운데 리그 유일의 30도루 이상을 기록 중이다. 각 팀이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가운데 박찬호의 도루왕 등극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박찬호의 타격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월 이후 33경기에서 타율 0.225에 홈런 없이 1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03에 그치고 있다. LG를 상대한 주초 2연전에도 21일 경기 내야 안타가 유일한 안타였으며 그마저도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이후의 침묵으로 인해 박찬호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72 2홈런 41타점 OPS 0.659로 내려앉았다. 시즌 중반까지 ‘KIA의 올해 히트 상품은 박찬호’라는 찬사는 다소 무색해졌다.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고 군 복무까지 현역으로 마친 박찬호는 올해가 주전으로 치르는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이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었지만 올해는 이미 104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박찬호에게는 체력적 부담이나 상대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만일 KIA가 순위 싸움을 펼치면서 당장의 성적이 급했다면 오히려 부진한 박찬호에게 체력 안배를 시켰을 수도 있다. 

▲ 여름 이후 타격 부진에 빠진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하지만 KIA는 하위권을 전전하면서 리빌딩 모드에 가깝다. 박찬호에게는 부진조차 귀중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벤치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처럼 주전을 맡아 부진을 겪어 봐야만 훗날 부진이 다시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찬호가 반등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친다면 선수 본인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도루왕을 차지하려면 출루가 절실하기에 방망이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박찬호가 부진을 극복하며 시즌 초반의 타격 페이스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프로야구/MLB 객원필진 지원하기[kbr@kbreport.com]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