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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700경기의 눈물' 이동현, 뜨겁게 안녕!

2019-08-23 금, 11:06 By 케이비리포트

LG 이동현 프랜차이즈 최초 통산 700경기 출장 달성
부상·재활 꿋꿋하게 이겨낸 값진 기록

[KBO리그] LG 이동현, 부상-재활 이겨내고 700경기 출장... 현역 은퇴

▲  22일 경기에 출장해 7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이동현
ⓒ LG 트윈스


 
LG 트윈스는 지난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2-5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2위권 추격을 노리는 LG로서는 안타까운 1패였다. 하지만 LG는 이 날 정규리그 1승보다 훨씬 귀중한 장면을 얻었다. 바로 불펜의 터줏대감 이동현이 통산 700경기 출장을 달성한 것이다.

1983년생인 이동현은 올 시즌 천천히 몸을 만들어 8월에야 1군에 합류했다. 22일 경기전까지 3경기에 등판했던 이동현의 통산 출장 경기 수는 699경기였다.

그리고 22일, 8회초 배재준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동현은 마침내 통산 7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LG 구단 사상 우완투수 최초 기록이며 KBO리그 전체로 한정해도 이를 달성한 우완 투수는 송신영과 이동현 뿐이다.

리그에서 12번째로 700경기 출장 투수가 된 이동현의 기록 달성은 말그대로 이동현이기에 더욱 값진 의미가 있다.

LG 트윈스 팬 대다수가 알고 있듯 이동현은 프로 입단 후 세 번의 큰 수술을 받고 재활을 이겨낸 선수다. 이제 이동현에게는 더 이상의 수술을 감담할 인대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01년 프로 데뷔 이후 LG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며 고스란히 팀에 자신의 청춘과 어깨를 바친 셈이다.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통산 700경기째 투구를 마친 이동현은 8회초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에 들어가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이는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혀 방송에 송출되었다.
 

▲  700경기 등판 후 감회에 빠진 이동현의 모습(출처: SPOTV 중계화면)
ⓒ SPOTV


 
화면을 통해 이 장면을 접한 LG팬들 역시 함께 눈물 지었다는후문이다. LG팬들에게 이동현은 그만큼 특별하고 아픈 손가락 같은 존재다.

2001년 경기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동현은 데뷔 2년 차인 2002시즌부터 LG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1994년 우승 이후 LG팬들에게 최고의 시즌인 2002시즌, 이동현은 무려 78경기에 등판해 124.2이닝을 소화하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갓 스무살 젊은 투수의 불꽃은 가을에도 뜨거웠다.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진 고된 일정 속에 그는 10경기 22.2이닝을 던지며 가을의 전설을 써내려 갔다.

하지만 2002년의 무리한 투구로 이동현은 이후 총 3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동현은 그 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재활을 이겨내고 마운드로 돌아왔다.

LG팬들의 첫사랑과도 같았던 이동현은 어느덧 프로 19년 차의 최고참급 투수가 됐다. 때로는 중간계투로 때로는 마무리로 팀이 필요로 하는 보직이 있으면 그는 항상 주저하지 않고 마운드에 올랐다.

3번의 수술과 재활을 이겨내고 마침내 원클럽맨 최초 700경기 출장이라는 빛나는 이정표를 달성한 이후 현역 은퇴 의사를 구단에 전한 이동현.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아름답다"는 유명 시의 한 구절이 절로 떠오르는 이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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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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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