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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코리안 드림' 샌즈, 테임즈 뒤 이을까?

2019-08-23 금, 12:22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지난해 대체외인으로 영입된 키움 샌즈, 홈런-타점 부문 선두 질주


1년 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된 키움 샌즈
홈런-타점 포함 주요 타격 부문 선두 질주, ML 복귀 가능성도 있어

 
▲  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며 팀 타선을 이끄는 샌즈
ⓒ 키움 히어로즈

  
올 시즌 상위권으로 도약한 키움 히어로즈는 투·타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노리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상위권에서 보냈고 시즌 종료를 향하는 현 시점에서도 두산 베어스와 함께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시즌 순항의 동력으로는 리그 최강타선으로 거듭난 키움의 공격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던 외국인 투수 요키시가 후반기 부진에 빠지는 등 선발진이 삐걱거리고 있지만 타선이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주며 꾸준히 승수를 쌓고 있다.

현재 키움 타선의 핵심은 2년차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다. 지난 시즌 마이클 초이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샌즈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성비가 좋은 타자로만 인식됐다.

후반기에 합류해 불과 25경기에서 무려 12개의 홈런을 터뜨린 샌즈의 장타력도 인상적이었지만, 총액 10만 달러의 저렴한 몸값에 더 눈길이 간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히어로즈 타선의 중심은 리그 최고의 거포 박병호였다.


※ 2019시즌 홈런 순위(8월 22일 기준)
 
▲  2019시즌 홈런 순위(8월 22일 기준) (출처=야구기록실,KBReprot.com)
ⓒ 케이비리포트

  
그러나 올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샌즈는 2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 부문 단독 선두에 올라와 있다. 홈런 군단 SK의 최정과 로맥이 주춤한 사이 샌즈가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뿐만 아니라 타점(102타점)과 장타율(0.582) 부문에서도 2위와 꽤 큰 격차로 선두에 올라 있다.

현재 샌즈는 단순히 가성비가 뛰어난 선수가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인식되고 있다. 물론 올해 샌즈의 성적에 비하면 40만 달러의 연봉은 저렴한 수준이지만 샌즈의 활약이 워낙 압도적인 탓에 연봉보다는 그의 다관왕 달성 여부나 내년 시즌 잔류 여부가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최근 한 매체는 샌즈가 류현진의 에이전트이기도 한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샌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나 일본,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둔 계약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샌즈의 새 에이전트 보라스는 많은 추측을 하게 만들만큼 화려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류현진의 거액 포스팅 계약을 따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한 것도 스캇 보라스의 작품이다. 샌즈와 같은 KBO리그 외국인 선수였던 더스틴 니퍼트는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은 뒤 총액 210만 달러라는 역대 외국인 최고액으로 두산과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샌즈
ⓒ 키움 히어로즈

 
특급 에이전트와 새로운 계약을 맺은 샌즈는 2019시즌 KBO리그에서 화려하게 빛을 발하고 있는 타자다. 올해 이후 그의 행선지를 섣부르게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샌즈의 미래가 장밋빛이라는 점이다. 

시즌 종료 후 샌즈는 엄청나게 상승한 연봉을 받으며 KBO리그에 남거나 에릭 테임즈나 메릴 켈리처럼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고 미국으로 돌아갈 확률도 적지 않다. 2년차 시즌 맹활약으로 '코리안 드림'을 이룬 샌즈가 시즌 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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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