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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T 리포트

‘대행의 한계?’ KIA-롯데, ‘감독 부재 팀’의 동반 추락

2019-08-23 금, 20:56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긴 연패 수렁’ KIA-롯데, 팬들도 등 돌려 

KBO리그에서 인기가 드높은 영호남의 양대 구단이 동반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위 KIA 타이거즈와 10위 롯데 자이언츠 이야기다. 

KIA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0-6으로 완패했다.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로 치러진 이날 KIA 타선은 요키시를 상대로 8이닝 동안 7안타를 쳤지만 1점도 뽑지 못했다. 반면 KIA 선발 윌랜드는 6이닝 8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다. 그가 4회말까지 4실점해 일찍 승부가 갈렸다. KIA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 연패에 빠진 KIA 박흥식 감독 대행과 롯데 공필성 감독 대행 (사진 :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전날인 22일 고척 키움전에는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해 8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5-0으로 앞섰다. 하지만 9회말 불펜 방화로 5실점해 5-5 동점이 된 뒤 연장전 끝에 무승부에 그쳤다. 다 잡았던 22일 경기의 무승부 여파가 23일 5연패로 직결되었다. 

롯데는 6연패를 끊지 못했다. 23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연장 12회 끝에 3-3 무승부에 그쳤다. 롯데는 3-0으로 앞선 8회말 2사 후 황재균에 통한의 중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 10회말 및 12회말 1사 만루 끝내기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아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것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었다.

전날인 22일 수원 kt전에는 롯데가 2-4로 패해 6연패의 늪에 빠진 바 있다. 롯데 타선은 10안타를 쳤지만 2개의 솔로 홈런 외에는 득점이 전혀 없을 정도로 타선의 집중력이 엉망이었다. 에이스 레일리는 6.2이닝 8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뒤집어썼다. 

최근 KIA와 롯데의 경기는 공통점이 많다. 에이스가 역투해도 동료들의 지원 부족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다. 타자들은 숱한 기회를 날린다. 수비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실책이 나와 쉽게 실점한다. 하위권 팀의 전형적인 경기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KIA와 롯데의 동반 추락은 감독 대행 체제의 한계가 근본 원인이라 진단한다. KIA는 5월 16일 김기태 감독이, 롯데는 전반기 종료 다음날인 7월 18일 양상문 감독이 최하위 추락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KIA는 박흥식 감독 대행이, 롯데는 공필성 감독 대행이 시즌 끝까지 완주하기로 결정되었다. 양 팀은 감독 대행 취임 직후 한동안 상승세를 탔으나 지속에 실패한 채 추락했다. KIA는 탈꼴찌에는 성공했으나 5위 싸움에는 가세하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다. 롯데는 한때 최하위에서 벗어나 9위가 되었지만 다시 내려앉았다. 

▲ 최근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한 KIA 양현종과 롯데 레일리 (사진 :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 
ⓒ 케이비리포트

감독 대행은 감독에 비해 팀 장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집중력의 저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KIA와 롯데 모두 베테랑 야수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양 팀 모두 감독 대행 체제의 피로감마저 엿보인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접어든 이때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거나 감독 대행을 감독으로 승격시키는 인사는 어울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 남은 시즌에 집중하려 했다면 이미 시기를 놓쳤다. 

인기 구단 KIA와 롯데의 동반 부진은 KBO리그의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이어오던 800만 관중 달성은 올해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선장 없는 배는 목적지를 상실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감독 대행 체제의 KIA와 롯데가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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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