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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월 워스트11] WoW KIA 박찬호-삼성 원태인

2019-09-04 수, 19:38 By 케이비리포트


[월간워스트] '여름 추락' 박찬호-원태인, 가을엔 달라질까?


[프로야구 8월 워스트11] 워스트 오브 워스트 KIA 박찬호-삼성 원태인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에서는 지난 8월의 기록을 바탕으로 포지션별로 가장 부진한 선수들인 워스트 플레이어와 월간 WoW(워스트 오브 워스트)를 선정합니다.

월간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된 선수들의 주요 기록과 다행히 선정되지 않은 차점자('BAD')들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야구팬 여러분도 지난 8월 리그에서 가장 부진했던 선수들을 함께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엔 [월간 베스트]에서 만나요. 제발! - 기자 말

 
▲  지난 8월 투타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KIA 박찬호와 삼성 원태인(사진: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 케이비리포트

 
# 8월 투타 WoW(워스트 오브 워스트): KIA 박찬호·삼성 원태인
 
올시즌 KBO리그에는 새 바람을 불어 일으킨 젊은 선수들이 여러 구단에서 대거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내야수 박찬호와 신인 선발투수 원태인이다. 

비록 이들의 소속팀인 KIA와 삼성은 7-8위로 가을야구가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두 팀 팬들은 이들의 활약에 적잖은 위안을 얻었다. 하지만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던 이들에게 8월의 무더위는 혹독했다.
 
KIA 박찬호의 시즌 초 활약은 눈부셨다. 이 활약을 토대로 시즌 중 은퇴를 결정한 이범호의 등번호 25번을 물려받았다. 지난 7월 13일 KIA 부동의 3루수였던 이범호는 은퇴식 때 데뷔 이후 줄곧 달았던 상징적인 등번호 25번을 박찬호에게 전달했다. 박찬호가 KIA 주전 3루수 계보를 이어갈 후계자임을 공인한 것이다.
 
▲  8월 타격 부진으로 고전한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하지만 경험 부족과 체력 저하 탓일까? 8월 26경기에 출장한 박찬호는 타율 0.190로 부진했다. 8월 규정타석 이상을 기록한 86명의 타자 중에 81번째 성적표다. KIA의 히트상품으로 많은 인기를 누린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한때 3할을 넘나들던 시즌 타율은 0.265까지 떨어졌다. 
 
데뷔 후 시즌 70경기 이상을 출장한 적이 없는 박찬호가 올해만 벌써 114경기에 나섰기에 체력 소진에 따른 성적 부진은 사실 예견된 상황이었다. 관건은 박찬호가 부진 탈출 해법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느냐다.
 
KIA가 가을야구를 노리는 상황이었다면 부진했던 지난 8월 주전 3루수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리빌딩 중인 팀 상황 덕분에 박찬호는 시행착오를 통해 부진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
 
여름 무더위로 박찬호의 방망이는 예리함을 잃었지만 그의 발은 뜨거웠다. 8월 한 달 동안만 무려 10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왕 타이틀에 더욱 다가갔다. 2위 키움의 김하성과는 무려 8개의 격차다.
 
이 추세라면 시즌 40도루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각 팀당 20경기 정도가 남은 가운데, 박찬호가 최종적으로 도루왕에 오른다면 이용규 이후 7년 만에 타이거즈 출신 도루왕이 나오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석에서 보다 끈질긴 모습을 보이며 출루 기회를 더 늘려야 한다.
 
▲  8월 ERA 14.88로 극히 부진했던 삼성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지난 8월 박찬호 이상의 부침을 겪었던 투수도 있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의 고졸 신인 원태인이다. 시즌 중반까지 원태인은 호투에도 불구하고 4승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2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았다.
 
전반기 기준 신인상 후보들 중 가장 높은 WAR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기에 총 19경기(선발 13경기) 등판해 3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했다.
 
그러나 KBO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우완 에이스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받던 그가 8월 이후 악몽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3일 LG전 2.1이닝 7실점, 9일 롯데전 5.2이닝 6실점, 22일 두산전에는 2.1이닝 동안 무려 10실점으로 무너졌다. 28일 KIA전에서는 6이닝 4실점으로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패전투수가 되며 3연패를 기록했다.
 
8월 한 달간 평균자책점은 무려 14.88에 이른다. 이로 인해 시즌 성적도 4승 8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2(9/3 기준)까지 폭등하며 신인왕 후보에서 멀어지고 있다.
 
그의 급작스러운 부진 역시 체력 문제 탓이 크다. 지난해까지 고교생이었던 원태인은 올해 이미 19번이나 선발로 등판하며 시즌 106이닝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 보직이 바뀐 4월 28일 LG전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 외인 선발들의 부진과 교체 와중에 최고령 선발 윤성환, 베테랑 백정현과 함께 시즌 초중반 선발진을 이끌었다.
 
하지만 여름 이후 체력 문제는 급격한 구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140km/h 초반대에 형성되던 속구 구속도 2~3km/h 떨어진 상태다. 변화구의 낙차 역시 밋밋해졌다. 지난 22일 두산 전에서 허용한 3개의 홈런 중 2개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지난 8월 심각한 부진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원태인은 여전히 강력한 신인왕 후보이자 향후 10년 이상 KBO리그에서 우완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는 기대주다.
 
지난 8월 28일 KIA전에서 속구 최고구속 145km/h까지 기록하며 반등의 여지를 남겨뒀다(9/3 롯데전 5이닝 3자책). 8월의 극심한 부진은 프로 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원태인에게 향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8월말 이후 구위를 회복하고 있는 원태인이 시즌 막판 호투를 통해 신인왕에 다시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9 프로야구 8월 포지션별 워스트11]
 
# 포수: SK 이재원
월간 성적 : 80타석 타율 0.203 OPS 0.547
BAD: 롯데 안중열, KIA 김민식
 
# 1루수: KT 오태곤
월간 성적 : 79타석 타율 0.160 OPS 0.416
BAD: SK 로맥
 
# 2루수: 한화 정은원
월간 성적 : 98타석 타율 0.207 OPS 0.571
BAD: 삼성 김상수, 롯데 고승민
 
# 유격수: 한화 오선진
월간 성적 : 79타석 타율 0.176 OPS 0.488
BAD: SK 김성현, 롯데 강로한

# 3루수: KIA 박찬호 (타자 WOW)
월간 성적 : 107타석 타율 0.190 OPS 0.416
BAD: 삼성 이원석
 
# 외야수: 두산 정수빈
월간 성적 : 114타석 타율 0.255 OPS 0.682
 
# 외야수: 삼성 박해민
월간 성적 : 75타석 타율 0.154 OPS 0.426
 
# 외야수: NC 스몰린스키
월간 성적 : 100타석 타율 0.189 OPS 0.614
BAD:  KIA 이창진, 한화 이성열, SK 한동민
 
# 지명타자: 삼성 김동엽
월간 성적 : 46타석 타율 0.143 OPS 0.431
BAD: SK 정의윤
 
# 선발투수: 삼성 원태인 (투수WOW)
월간 성적 :  4G 3패 ERA 14.88
BAD: 롯데 김원중, LG 윌슨, 한화 임준섭
 
#구원 투수: 한화 안영명
월간 성적 : 10G 8.2이닝 ERA 8.31
BAD: 삼성 권오준, KIA 하준영

[관련 기사] [7월 워스트 11] 워스트 오브 워스트 롯데 이대호-한화 김범수

[기록 참고: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승호/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