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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9월 침묵’ 김현수, ‘1루수 수비 부담’ 때문?

2019-09-13 금, 14:29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1루 불가’ 페게로, ‘1루수 김현수’가 유일한 대안?

3년만의 가을야구가 확정적인 4위 LG 트윈스가 극적인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후 5연속 안타를 집중시켜 4-1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채은성의 우익선상 2루타와 페게로의 우전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대타 유강남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1-4로 뒤엎었다. 

▲ 9월 들어 타격 부진을 노출하고 있는 LG 김현수
ⓒ LG 트윈스 

LG 타선은 9회초 대역전극 직전까지 무득점에 허덕였다. 4번 타자 김현수의 부진이 아쉬웠다. 김현수는 1회초 2사 1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초구에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6회초에는 2사 2루 선취 득점 기회에서 다시 좌익수 플라이였다. 9회초에는 1사 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LG는 2사 주자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내몰렸다.

김현수의 부진은 이날 경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9월 들어 20타수 2안타 타율 0.100 1홈런 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350으로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5경기에는 12타수 무안타로 완전히 침묵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현수의 9월 부진은 그가 1루수 수비에 나선 시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 외국인 야수 페게로가 9월 1일 문학 SK전 1회초 1루수 수비에서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저지른 뒤 주전 좌익수 김현수가 1루수로 주로 나서고 있다. 

▲ LG 김현수 2019년 9월 주요 기록
▲ LG 김현수 2019년 9월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김현수는 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1회초 1루수 수비 도중 정훈의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려 몸을 날리다 통증을 호소하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3회말 주루 플레이 도중 종아리 통증으로 인해 김현수는 교체 아웃되었고 이후 3경기 동안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수비 포지션에 따라 타격 지표가 상당한 차이를 드러낸다. 좌익수로 나설 때는 타율 0.339 OPS 0.904로 강력하다. 그러나 1루수로 나설 경우 타율 0.262 OPS 0.641에 그친다. ‘좌익수 김현수’와 ‘1루수 김현수’는 완전히 다른 타자로 해도 과언이 아니다. 

‘1루수 김현수’는 LG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한 고육지책임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1루 수비 불가’인 페게로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키는 가운데 ‘외야수 4인방’ 김현수, 이천웅, 채은성, 이형종을 모두 출전시키기 위해 김현수를 1루수로 돌리는 기용 방식이다. 

▲ 최근 페게로를 대신해 1루수로 나서고 있는 LG 김현수
ⓒ LG 트윈스 

하지만 김현수 역시 1루수 수비는 미덥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12일 고척 키움전에는 김현수가 김규민의 땅볼 타구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잔 스텝과 빠른 움직임을 요구하는 1루수 수비가 종아리 통증에 시달렸던 김현수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1루수 수비 부담이 심리적으로 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공수를 겸비한 1루수 요원이 팀 내 전무한 가운데 최근 김현수의 1루수 기용은 LG 벤치의 포스트시즌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김현수의 타격 부진은 오히려 타선 전체의 힘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LG가 1루수 약점을 순리대로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일각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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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