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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NC 대들보 양의지, 35년만의 포수 타격왕 도전

2019-09-16 월, 15:42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시즌 타율 0.356 NC 양의지, 이만수 이후 두번째 포수 타격왕 기대


NC 다이노스 양의지만 한 FA 모범생이 또 있을까? NC는 지난 추석 연휴에 5위 경쟁 상대인 kt 위즈와 2연전을 펼쳤다. NC가 1.5경기 차로 kt에 앞서 있는 상황에서 와일드카드행 티켓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일전이었다.

순위 결정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이 대결에서 NC는 최상의 결과인 2연승을 거두며 kt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맞대결 이후 양팀의 승차는 4경기까지 벌어졌다.
 
▲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NC 양의지
ⓒ NC 다이노스

 
kt와의 결전에서 NC 선수들 대부분이 집중력을 보이며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그 중에서도 주전 포수 양의지의 존재감이 빛났다. 양의지는 2경기 모두 선발로 출장해 NC 투수진을 이끌었다.

타석에서는 7타수 2안타로 양의지 치고는 아쉬웠지만 수비에서는 확실한 존재감을 보였다. 2연전에서 NC가 kt를 상대로 3개의 도루를 훔치는 동안 kt는 NC를 상대로 단 1개의 도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의 존재감이 kt의 빠른 주자들에게 그만큼 큰 압박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NC는 양의지의 활약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적게 도루를 허용한 구단이 됐다.

16일까지 NC는 총 59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허용 9위인 kt가 81개인 것을 감안하면 올 시즌 양의지가 합류한 이후 NC 안방이 얼마나 탄탄해졌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수비 뿐이 아니라, 양의지는 리그 정상급 방망이 실력도 겸비하고 있다. 올 시즌 양의지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008이다. 공인구의 반발 계수 조정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된 탓인지 지난해에 비해 리그 대다수 타자들의 기록이 떨어졌다. 그런 와중에도 양의지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1이상의 OPS를 기록하며 최고의 타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  2019시즌 타율 순위(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양의지의 뛰어난 공격력은 어떤 공에도 대처가 가능한 그의 부드러운 스윙에서 나온다. 안정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나오는 군더더기 없는 스윙은 표본으로 삼아도 좋을만큼 정석적인 자세다. 때문에 양의지는 타격에서 이렇다 할 약점을 보이지 않는다.

올해 양의지는 타율 0.356을 기록하며 해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팀 후배인 박민우가 0.342로 타격 2위이고 현재 차이를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충분히 타격왕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양의지의 포지션이 수비 부담이 가장 큰 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실제로 KBO리그에서 포수가 타격왕을 차지한 경우는 타격 3관왕을 차지했던 1984년의 이만수가 유일하다.
 
▲  타격왕 등극이 유력한 NC 양의지
ⓒ NC 다이노스

 
현재까지 누적한 기록만으로도 양의지는 KBO리그 포수의 전설인 이만수, 박경완의 옆에 이름을 올리기 충분한 선수다. 실제로 지난 시즌, 김현수에 4리 차로 뒤져 아쉽게 타격 2위에 머문 양의지의 타율인 0.358는 역대 KBO리그 포수의 단일 시즌 최고 타율이다.

'모범 FA' 양의지는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 계보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대형 계약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양의지는 올시즌 타격왕과 NC의 가을야구 두 마리 토끼를 정조준하고 있다.

[관련 기사] 외인 타자 바꾼 LG-NC, 승부수 통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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