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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17일만에 돌아온 소사, 지우지 못한 물음표

2019-09-19 목, 00:01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휴식 취하고도 부진한 SK 소사, 피홈런 급증이 고민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17일만에 선발 등판하며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소사는 9월 1일 LG 트윈스전 등판 이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휴식을 부여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마지막 등판이었던 LG전 투구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소사는 3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2.2이닝 동안 5자책점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눈에 띄게 떨어진 구속과 구위가 문제였다. 때문에 SK 벤치는 소사를 엔트리에서 말소하며 떨어진 구위와 체력을 회복할 시간을 부여했다.
 
▲  복귀전에서 6실점을 하며 불안감을 남긴 소사
ⓒ SK 와이번스

 
그러나, 보름이 넘는 휴식 기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소사는 복귀전에서도 다시 난타당하고 말았다. 18일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복귀전을 가진 소사는 이번에도 역시 피홈런 3개를 기록했다. 선발 6이닝을 버텼지만 4회 이후 매이닝 실점을 하는 등 최종 6실점을 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휴식 덕분인지 소사는 구속은 어느정도 회복을 한 모습을 보였다. 속구 최고구속은 153km/h를 기록했고 90구에 육박했던 6회 등판에도 140km/h 후반대의 구속을 유지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 보이던 날카로운 제구력은 사라졌다. 종종 투구가 복판으로 몰렸고 NC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터뜨렸다. 특히 NC 외국인 타자 스몰린스키는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소사를 괴롭혔다.

SK는 현재 정규리그 우승을 눈 앞에 둔 상태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9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현재 2위인 키움과 3.5경기차를 유지하고 있기에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2010년 이후 9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포스트시즌이다. 현재 SK 타선은 후반기 이후 긴 침체에 빠지며 마운드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상태다. 강력한 장타력을 앞세워 투수진의 부진을 만회하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 시즌은 선발진과 불펜의 맹활약으로 타선의 부진을 만회하는 형국이다.

외국인 선발 소사는 마운드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김광현과 산체스의 원투펀치와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어지는 SK 선발진은 양적 질적인 면에서 가히 리그 최강이다. 여기에 SK는 이닝 소화에 한계를 보이던 다익손을 내보내고 대만 리그를 호령하던 소사를 영입했다. 아주 나쁘지 않았던 다익손을 포기하고 소사를 택한 것은 SK의 우승 열망이 그만큼 강렬하다는 것을 대변한다.

▲ SK 소사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  SK 소사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SK 합류 후 단기간에 8승을 올리며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탠 소사지만 최근들어 현저히 떨어진 구위가 문제다. 특히 2경기 연속 3피홈런은 염경엽 감독을 비롯한 SK 벤치의 고민을 깊어지게 할만하다.

단기전에서는 선발투수의 활약에 따라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SK 선발진을 이끄는 산체스의 경우 152이닝동안 단 2개의 피홈런만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문학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시즌 매우 뛰어난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소사의 경우 88.1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15개의 피홈런을 허용했다. 산체스처럼 비정상적인 홈런 억제를 바라는 것은 힘들겠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개선된 모습은 필요하다. 만약 소사가 산체스처럼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25개 이상의 피홈런을 기록했을 것이다.
 
▲  구위-제구 회복이 시급한 SK 소사
ⓒ SK 와이번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였던 SK는 '가을의 전설'이라 불인 포스트시즌 명승부를 통해 짜릿한 업셋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더 안정감있는 투수력을 바탕으로 통합우승을 달성해 진정한 왕좌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시즌 막판까지 선두를 지키고 있다.

과연 소사는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SK의 마지막 퍼즐이 될 수 있을까? 올초 대만리그를 포함해 최근 5년간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피로감을 보이고 있는 소사가 남은 등판에서 예전의 구위와 제구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가을 DNA' 김강민, SK 통합우승 이끌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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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