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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랭킹

KBO리그 타자 Tool별 월간 TOP5 (9월)

2019-09-30 월, 13:22 By 케이비리포트


'영파워' 김하성-이정후, 키움의 첫 대권 이끌까?

KBO리그 타자 Tool별 월간 TOP5 (9월)

KBO리그에는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이 있다. 방망이에 공을 잘 갖다 맞히는 정교한 타자, 일단 맞혔다 하면 장타를 뿜어내는 파워 있는 타자, 공을 잘 지켜보며 출루에 능한 선구안 좋은 타자, 베이스에서 투수를 현혹시키는 발 빠른 타자 등.

이 다양한 종류의 타자들은 자신의 ‘Tool’을 활용하여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팬들은 이들의 Tool에 열광한다.

올시즌 리그 최정상급 야수로 도약한 키움 이정후와 김하성 (사진: 키움 히어로즈)

‘월간 타자 Tool별 TOP 5’에서는 매월 Tool별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들을 만나고 있다. Tool은 컨택, 파워, 선구안, 스피드 등 네 가지이고, 표본은 지난 9월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다.

컨택 TOP5: 이정후(키움)

* 컨택% : 배트를 휘둘렀을 때 공을 맞힐 확률 [사진=OSEN]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방망이가 가을 신바람을 타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며 키움 타선의 공세를 이끌었다.

9월 월간 타율은 무려 0.433에 이른다. 우천 취소가 적었던 키움 히어로즈가 9월 잔여 경기가 많지 않아, 두산 페르난데스(194안타)에게 최다 안타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최종전에서 몰아치기에 성공한다면 역전 가능성도 있다. 시즌 192안타로 2개 차이로 뒤져있는 이정후가, 10월 1일 최종전에서 몇 개의 안타를 기록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시즌 후반 많은 관심을 모았던 200안타 달성은 불가능해졌고 아버지인 이종범의 시즌 196안타 기록을 깨는 것 역시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정후의 막판 뜨거운 타격감은 키움을 선두 경쟁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나선 그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클린업트리오의 맨 앞에 배치됐다. 3번 이정후, 4번 박병호, 5번 샌즈로 이어지는 타선은 가을야구에 진출한 그 어느 팀보다 더 강력하다. 테이블세터로는 서건창과 김하성이 나서며 숨 쉴 곳 없는 상위타선을 구축했다.

(출처: 케이비리포트 야구카툰)

1번부터 5번까지 포지션별 최정상급 타자들이 군집한 키움 타선에서 그 가운데 배치된 이정후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정교한 타격으로 득점 찬스를 만드는 동시에 직접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이정후는 데뷔 후 3시즌 동안 꾸준히 성장하면서 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성장했다. 지난 20일 단일 시즌 최다 멀티히트(67개)를 기록하며 KBO리그 사에 이름을 남긴 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거침없는 안타 행진을 펼치며 키움의 대권 행보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워 TOP5: 스몰린스키(NC)

* IsoP : 순수장타율(Isolated Power, 장타율-타율) * HR% : 타석 당 홈런% [사진=OSEN]

10월 3일에는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이 예정되어 있다. 승부를 가를 관전포인트로는 양팀 외국인 타자들의 장타 대결도 꼽힌다. 특히 8월 부진했던 NC 스몰린스키는 9월 이후 자신의 장기인 파워를 뽐내고 있다.

사실 9월에도 스몰린스키의 타율은 0.234로 부진한 편이다. 하지만 그의 방망이에 제대로 맞은 투구는 위협적이다. 9월 한 달간 스몰린스키가 기록한 안타는 15개인데 이 중 2루타가 5개, 홈런이 5개이다. 단타보다 장타가 2배 많다.

5위가 확정된 NC는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패하면 가을야구 도전이 바로 끝나게 된다. 그렇기에 1차전에서 최대한 빠른 시점에 선취 득점을 하며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몰린스키의 한방이 절실할 수 밖에 없다.

스몰린스키의 또 다른 장점은 득점권에서의 활약이다. 시즌 타율은 0.235에 불과하지만,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51에 달한다. 주자가 없을 때의 OPS는 0.575이지만, 득점권 OPS는 1.135로 찬스에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관련 칼럼 다시보기] 스몰린스키 스카우팅 리포트 

상위권팀과의 최종 맞대결에서 그가 주인공이었다는 점은 스몰린스키의 포스트시즌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 지난 24일 두산과의 최종전에서 9회말 6-7로 패색이 짙은 순간, 스몰린스키의 극적인 동점포가 터졌고 경기는 결국 무승부가 되었다. 이는 NC의 포스트시즌을 확정시키는 매우 값진 홈런이었다.

또한 18일 SK와의 최종전에서는 상대 선발 소사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의 부상으로 외야진에 생긴 구멍을 스몰린스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명기가 잘 채워졌다며 스몰린스키의 막판 활약에 만족을 표했다. '점점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고 스스로 밝힌 스몰린스크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다면 NC의 가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선구안 TOP5: 페르난데스(두산)

* IsoD : 순수출루율(Isolated Discipline).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수치 *BB/K : 볼넷/삼진 [사진=OSEN]

올시즌 두산 타선에 페르난데스가 없었다면? 야구에 만약이란 없지만, 두산 팬들로서는 아찔한 가정이다. 쿠바 출신의 페르난데스는 리그 정상급 타자이기도 한 양의지의 이적 공백을 메우며, 김재환-오재일 등 중심타선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팀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9월 29일, 이정후를 제치고 최다안타 1위(194개)에 등극한 페르난데스는, 1일 NC와의 최종전에서 큰 이변이 없다면 최다안타왕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경쟁에도 가장 앞서고 있으며 샌즈-로하스 등과 함께 올해 최고의 외인 타자 중 하나로 꼽힌다.

페르난데스는 이미 역대 외국인 타자 단일시즌 최다안타 기록과 두산 구단 내 역대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그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현재 반경기차 2위인 두산은 최종전에서 기적적인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 칼럼 다시보기] 페르난데스 스카우팅리포트

시즌 초반부터 주로 2번 타자로 배치되며 타선의 선봉에 선 페르난데스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적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타석에서의 선구안과 인내심이다.

호쾌한 스윙을 보이는 그지만, 자신만의 타격 존을 갖추고 있다. 흔히 말하는 ‘눈야구’를 할 줄 아는 타자로 평가되기에 그를 상대하는 상대팀 투수 입장에서는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심지어 그는 타석에서 특별한 약점을 보이고 있지 않다. 몸쪽 높은 코스의 공에 다소 약한 모습(타율 0.185)도 보이고 있지만, 몸쪽 가운데로 오는 공에는 무시무시한 (타율 0.529)성적을 남기고 있기에 핀포인트 제구가 되지 않는다면 역으로 당할 가능성이 높다.

올시즌 키움 김하성과 더불어 ‘강한 2번 타자’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인 것이 바로 페르난데스다. 후반기 이후 오재일을 포함한 두산의 중심 타선이 다시 힘을 내고 있는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잦은 출루를 한다면 두산의 승리 가능성은 더 높아지게 된다. 올시즌 새로 선보인 외국인타자 중 최고로 평가받는 페르난데스가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피드 TOP5 : 김하성(키움)

* SPD : 스피드스코어(Speed Score). 도루/도루시도/득점/3루타/병살 등으로 평가. [사진=OSEN]

타점 2위(104타점), 도루 2위(33개), 득점 1위(112득점), 최다안타 5위(165개).

KBO리그에서 공식 시상하는 8개 부문 중 4개에서 TOP 5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이다.

심지어 그의 주 포지션은 체력 부담이 큰 유격수. 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거듭난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골든글러브 수상이 확실시 된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이 올시즌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그의 빠른 주력 덕분이다.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도루 능력까지 뛰어나니 그를 상대하는 투수로서는 더욱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데뷔 이후 최초로 30도루 이상을 기록했고 주로 2번 타순에서 맹활약 중이다.

김하성 뒤에 리그 최고의 타자들인 이정후, 박병호, 샌즈가 줄줄히 대기하고 있다 보니, 김하성의 출루 후 도루에 이은 적시타는 키움의 주요 득점 공식 중 하나가 됐다. 10월 1일에 열리는 롯데와의 최종전에서 홈런 1개만 추가하면 그는 2016년에 이어 개인 2번째 20-20클럽에도 가입하게 된다.

타율 3할을 넘긴 컨택 능력, 파워 뿐 아니라 스피드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김하성은 NC 양의지에 이어 전체 타자 중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2위(6.8)에 올라있다. 어느덧 리그 최정상급 야수로 성장한 김하성이 쟁쟁한 동료들과 함께 팀 창단 첫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KBO 기록실, STATIZ]

원문: 이승호 기자 / 정리 및 편집: 김정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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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야구이야기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