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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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새 감독 물색’ KIA, ‘단장 책임론’에 응답해야

2019-10-08 화, 20:41 By 이용선

[KBO리그] ‘2년 연속 추락’ KIA, 조계현 단장은 책임 없나?

KBO리그는 포스트시즌의 두 번째 관문인 준플레이오프가 한창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하위권 팀들은 내년 시즌에 대비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8위 삼성 라이온즈는 3년 임기가 만료된 김한수 감독의 후임으로 허삼영 감독을 선임했다. 9위 한화 이글스는 박종훈 단장의 후임으로 정민철 단장을 선임했다. 10위 롯데 자이언츠는 코치진 및 선수단의 대대적인 정리 작업에 돌입했다. 

▲ 2017시즌 종료 뒤 선임된 KIA의 조계현 단장(사진 우측) 
ⓒ KIA 타이거즈

반면 7위 KIA 타이거즈의 행보는 조용하다. 공석인 감독으로 몇몇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KIA 그룹의 특성상 ‘정중동’ 행보 속에서 갑자기 감독 선임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감독 선임에 앞서 KIA가 ‘단장 책임론’에 응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KIA 조계현 단장은 2017년 통합 우승에 수석 코치로 기여한 뒤 단장으로 영전했다. 

조계현 단장의 임기 동안 KIA의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2018년에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한 경기 만에 넥센 히어로즈에 완패해 탈락했다. 2019년에는 7위였다. 2년 전 통합 우승팀의 순위가 매년 수직 하락했다. ‘부자 망해도 3년 간다’는 속담은 KIA에는 통하지 않았다. 

▲ 지난 5월 16일 자진 사퇴한 KIA 김기태 감독 
ⓒ KIA 타이거즈

KIA의 지난 2년 간 성적 부진은 리빌딩을 등한시한 채 베테랑에 의존한 김기태 감독에게 있다. 베테랑의 에이징 커브가 본격 노출된 올 시즌 초반 KIA는 최하위로 추락했고 김기태 감독은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조계현 단장의 ‘현장 지원’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조계현 단장의 임기였던 지난 2년간 외부 FA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은 없었다. 지난해 최하위 NC 다이노스가 FA 포수 양의지를 4년 총액 125억 원에 과감히 영입해 올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한 행보와 대조적이었다. KIA는 롯데 자이언츠 다음으로 포수진이 취약한 팀이었다. 

시즌 개막에 맞춰 데려온 3명의 외국인 선수는 모두 참담한 실패작이었다. 해즐베이커는 11경기에서 타율 0.146 2홈런 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80에 그친 뒤 퇴출되었다. 윌랜드가 8승 10패 평균자책점 4.75, 터너가 7승 13패 평균자책점 5.46으로 기대에 못 미쳐 에이스 양현종의 부담만 가중되었다. 

해즐베이커의 퇴출과 함께 5월 중순에 데려온 터커는 타율 0.311 9홈런 50타점 OPS 0.860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터커를 영입할 때 왜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는 활용하지 않았는지 끝내 의문을 자아냈다. 

▲ 지난 시즌 종료 뒤 KIA에서 방출되어 은퇴한 임창용 
ⓒ KIA 타이거즈

지난겨울 임창용의 갑작스런 불명예 은퇴도 조계현 단장에게 책임이 있다. KBO 레전드 중 한 명인 임창용은 2017년 통합 우승에 기여했으나 2018시즌 종료 뒤 별안간 방출 통보를 받았다. 임창용의 한미일 1000경기 출전 기념 상품을 KIA 구단이 판매한 다음날 임창용이 방출되어 구단은 빈축을 샀다. 

임창용은 2018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5승 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그가 올해도 뛰었다면 KIA의 시즌 초반 마운드 붕괴로 인한 최하위 추락 및 김기태 감독의 사퇴는 피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임창용 방출은 KIA에게 자충수가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KIA가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에 앞서 단장부터 새로운 인사가 맡아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격언처럼 새로운 단장이 그의 야구관과 일치하는 인물을 감독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KIA 구단의 대승적 결단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