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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다시 만난 SK-키움, 명승부 재현할까?

2019-10-14 월, 11:06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1년 전 대결 재현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치열한 접전 예상

2019년 10월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 간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펼쳐진다. 양 팀은 에이스인 김광현과 브리검을 선발투수로 예고한 바 있다.

이 매치업이 흥미로운 점은 바로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 역시 같은 문학구장에서 김광현과 브리검의 맞대결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SK는 지난해처럼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해 상대를 기다리고 있고, 히어로즈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 이어 올해는 LG 트윈스를 준플레이오프에서 격파하고 문학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1년만에 다시 대결을 펼치는 김광현과 브리검(사진=SK 와이번스/키움 히어로즈)
ⓒ 케이비리포트

 
김광현과 브리검은 2년 연속 팀의 1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게 될만큼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수술 여파로 투구 이닝을 제한했던 김광현은 올해 족쇄를 벗어던지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2010년 이후 9년 만에 190이닝을 넘겼고 평균자책점은 2.51로 끌어내리며 전성기 이상의 기량을 증명했다.

2017시즌 5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된 브리검은 3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하며 팀의 장수 외국인 투수로 거듭났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이닝 노히트 행진을 펼치며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이 명승부로 불리는 이유는 김광현과 브리검이라는 쟁쟁한 두 투수가 맞붙었음에도 경기가 난타전 양상으로 진행됐었기 때문이다. 브리검은 1회말부터 최정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평소에 비해 제구가 흔들리며 초반부터 불안함을 노출했다.

브리검이 제구가 되지 않는 과정에서 SK 타자들의 몸쪽으로 위험한 투구가 자주 들어왔고 SK 최정이 이에 거세게 항의하면서 때 이른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하기도 했다.

이후 홈런과 벤치클리어링 등으로 흔들린 브리검을 SK 타자들이 공략에 성공하며 SK가 5-1까지 앞서갔다. 에이스 김광현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팀 선발투수를 강판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1차전 승부는 이미 SK 쪽으로 기운듯해 보였다.
 
▲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연타석 투런포를 터뜨린 송성문
ⓒ 히어로즈

 
하지만 히어로즈에는 송성문이 있었다. 송성문은 김광현을 상대로 2개의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혼전 양상으로 만들어냈다. 5-1로 뒤진 상황에서 첫 번째 홈런을, 다시 8-3으로 점수차가 더 커진 상황에서 두 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 번 모두 타격이 끝나자마자 송성문이 손을 번쩍 들었을 정도로 잘맞은 홈런이었다. 송성문은 올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포함되어 있으며 SK 선발 김광현을 공략할 히어로즈의 비책으로 꼽힌다.

경기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김광현이 교체된 7회초 8-5로 SK가 3점 차의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안심할 수 없었다. 때문에 SK는 선발투수 문승원을 불펜으로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키움의 외국인 타자 샌즈는 바뀐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8-8 원점으로 되돌렸다.

문승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시즌에도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포스트시즌을 치른다. 승부처에서 샌즈와 문승원의 승부는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다시 볼 가능성도 있다.

8-8로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은 9회말 SK가 마지막 공격에 돌입하던 시점까지 이어졌다. 균형을 깬 것은 바로 가을 사나이로 불리는 박정권이었다. 2018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박정권은 9회말 최정의 볼넷과 로맥의 내야플라이로 1사 1루가 된 상황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  지난해 PO 1차전 끝내기 홈런포를 터뜨린 SK 박정권
ⓒ SK 와이번스

 
'미스터 옥토버'라 불리며 SK 왕조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박정권은 이날 대타로 등장해 단 한 번의 스윙으로 팽팽했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끝내기 홈런이 터졌고 치열했던 가을의 명승부는 그것으로 끝났다.

1년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해 명승부를 만들어냈던 선수들 대부분이 양 팀 엔트리에 포진해 있다.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린 박정권도, 패배를 허용한 김상수도 모두 이번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1차전부터 5차전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명승부를 만들었던 SK와 키움 두 팀은 또다시 플레이오프에서 자웅을 겨룬다. 8승 8패로 동률인 시즌 상대 전적처럼 전력은 백중세, 아마도 지난해처럼 1차전을 차지하는 팀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 틀림없다. 지난해와 같은 장소, 같은 선발투수로 펼쳐질 플레이오프 1차전이 1년전과 같은 명승부가 연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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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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