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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FA 최대어' 전준우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2019-11-04 월, 12:55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FA 타자 중 최고 성적 남긴 전준우, 나이와 수비가 약점


한국프로야구 FA 시장이 마침내 막을 올렸다.

KBO는 지난 3일 외야수 전준우, 내야수 안치홍, 김선빈, 오지환, 투수 정우람 등 총 19명의 FA 승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4일 이후 10개 구단은 전 소속팀에 관계없이 모든 FA 선수들과 자유로운 협상과 계약이 가능하다.
 
▲  FA 야수 중 최대어로 꼽히는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과거 우선 협상 기간이 있었던 상황에서는 전 소속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는 날짜가 되자마자 바로 FA 계약을 발표하는 일이 자주 있었다. 때문에 전 구단 협상 기간이 다가올수록 FA 1호 계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 국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우선 협상 기간이 사라지고 전체 구단과 FA 협상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규정이 개정된 이후에는 예전처럼 빠른 계약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FA 1호 계약조차도 시장이 열리고 적어도 일주일은 지나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금주 내 FA 이적 소식을 접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FA 이적 소식에 관심이 모아지는 선수는 아무래도 시장 최대어들이다. 합리적인 수준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매년 반복되고 있지만 현재 KBO리그에서는 타 구단 소속 FA를 영입하면 보상금과 보상선수를 지급해야한다. 때문에 FA 이적은 보상선수를 감안하고서라도 영입할만한 가치가 있는 최대어급 선수들에게 가능성이 더 열려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야수들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 중 하나는 외야수 전준우다. 건국대를 졸업하고 2008년 프로에 입단 후, 11년만에 FA 자격을 취득한 전준우는 주전을 차지한 지난 2010년 이후 롯데 외야와 중심타선을 지키며 경력을 쌓아온 외야수다.

※ 전준우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  전준우 최근 3시즌 주요 타격 기록▲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 케이비리포트

 
실제 전준우의 최근 3시즌 기록을 들여다 보면, 그의 공격력은 최대어로 평가받을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경찰청에서 전역한 이후 풀타임으로 활약한 2017시즌 이후 올해까지 3시즌 동안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본으로 때리는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롯데 타선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개인 최고의 타격 성적을 보인 지난 2018년부터는 타격 실력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FA 시장에 나온 야수들 중 지난 2시즌 동안 전준우보다 높은 OPS(18시즌 0.992/19시즌 0.840)를 기록한 이는 아무도 없다. 소속팀 롯데에서도 지난 두 시즌만 따져보면 롯데의 상징과도 같은 이대호보다 전준우가 더 높은 OPS를 기록했다. 타격 생산력만 놓고 따진다면 국내 타자 중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타자가 바로 전준우다.

그렇다면 망설일 필요가 없어보인다. 원 소속팀인 롯데나 다른 구단은 전준우가 내년 시즌에 올해와 같은 성적을 보인다면, 확실한 전력 강화가 가능한 투자가 되는 셈이다. 특히, 공인구 반발 계수의 조정으로 장타자가 몰락한 리그 흐름이 지속된다면 전준우 정도의 장타력을 갖춘 타자는 더 귀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마냥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나이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86년생인 전준우는 내년 시즌 35살이 된다. 무턱대고 FA 대박의 바로미터인 4년 계약을 안겨주기엔 불안한 시점이다.

물론, 전준우는 성실하고 자기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라 kt 유한준과 같이 계약 기간 동안 세월을 거스르는 활약을 하며, 녹슬지 않은 방망이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나이만큼 걸림돌이 되는 부분은 수비다. 

내야수 출신인 전준우는 외야 수비 시에 타구 판단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뛰어난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발로 단점을 최소화했지만 나이가 들고 주력이 떨어진 현재는 그마저도 힘들어졌다. 송구 능력도 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많이 떨어졌다. 타격은 해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으나 수비는 그렇지못한 상황이다.
 
▲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전준우
ⓒ 롯데 자이언츠

 
때문에 FA 시장에서 전준우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로 나뉜다. 뛰어난 공격력으로 확실한 타선 보강을 이뤄낼 카드는 맞지만 수비와 나이로 인해 단점도 뚜렷해 4년 장기 계약은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평소 겸손한 성격으로 알려진 전준우는 FA 최대어라는 평가에 손사래를 치며, 시장의 평가를 묵묵히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FA 전준우가 예상을 깨고 롯데 이외의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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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정민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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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