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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입지 불안해진 FA 김태군, 사인 앤 트레이드가 해답?

2019-11-14 목, 11:11 By 케이비리포트
좁아진 팀 내 입지, 롯데 FA 시장 철수 선언

생각대로 안 풀리는 김태군의 첫 FA

▲ 생애 첫 FA 자격을 획득하고 시장에 나온 김태군 ⓒ NC 다이노스

김태군에게 2019시즌 스토브리그는 야구 인생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2017시즌 이후 경찰청에 입대했던 김태군은 올 여름 경찰청 복무를 모두 마치고 팀에 복귀했다.

올시즌을 앞두고 김태군이 FA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날짜는 단 '24일'이었다. 2019시즌 김태군이 1군 엔트리에 24일간 등록이 된다면 FA 자격을 획득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과연 NC와 김태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김태군이 경찰청에서 전역하기 이전부터 주요 관심사였다.

NC와 원만하게 합의를 끝낸 김태군은 8월 16일자로 1군에 등록됐고, 무리없이 FA 자격을 획득했다. 팀 입장에서는 군에서 전역한 김태군을 1군에 등록시키지 않을 경우, 1년을 더 함께 할 수 있었지만 창단때부터 팀에 헌신한 김태군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FA 자격을 획득한 김태군은 시즌이 종료된 이후 시장에 나왔다. 여러모로 김태군에게는 당연한 결정이었다. 일단 좁아진 팀내 입지가 원인 중 하나였다. 경찰청에 가기전까지 김태군은 부동의 팀 주전포수였으나 그가 군 복무를 하는 사이에 팀은 FA로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영입했다. 이제 김태군은 더 이상 NC에서 주전으로 시즌을 소화할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확실한 포수 수요가 있다는 것도 김태군에게는 호재였다. 올해 롯데는 100개가 넘는 폭투를 기록하는 등 포수 쪽에 큰 약점을 보였다. 롯데가 수비가 안정적이고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이 풍부한 포수 김태군을 원하지 않겠냐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태군의 생각만큼 FA 시장은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이지영이 3년 최대 18억 규모의 계약에 원 소속팀 키움과 도장을 찍으며, 김태군과 롯데의 접점은 더 강해질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롯데의 반응이 생각보다 미적지근하다. 롯데는 FA로 김태군을 영입하기 보다는 외국인 타자를 포수로 데려오거나 11월 20일에 있을 2차 드래프트로 포수를 보강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는 올 시즌 최하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다. 김태군만큼은 아니더라도 기존의 롯데 포수와 경쟁을 시킬만한 자원은 충분히 보강이 가능한 순번이다.

FA 대박을 꿈꿨던 김태군의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포수가 약점인 롯데와 KIA가 생각처럼 움직여주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잔류를 택하기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양의지가 버티고 있는 원 소속팀 NC에서 김태군의 역할은 백업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선수는 누구나 주전으로 뛰기를 원한다. 연봉을 낮추더라도 백업이 아닌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하는 것은 프로 스포츠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다.

시장이 장기화 될 경우, 사인 앤 트레이드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포수가 약점인 롯데와 KIA 같은 팀 내부에서는 김태군보다 좋은 활약을 보장할만한 포수 자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김태군을 FA로 영입할 시 보상선수 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섣불리 김태군에게 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사인 앤 트레이드가 김태군에게 답이 될 수 있다. FA 영입이 아닌 사인 앤 트레이드로 이적을 추진한다면, 김태군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만족할만한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올라간다.

넉넉한 겨울을 생각했던 김태군에게 이번 스토브리그는 생각만큼 풀리지 않고 있다. 과연 사인 앤 트레이드와 같은 방법이 김태군을 구해낼 희망이 될 수 있을까. 현재 진행 중인 김태군의 스토브리그는 아직 한참이나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