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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정근우 떠나고 이용규는 주장’, 한화의 아이러니

2019-12-12 목, 21:00 By 케이비리포트

[KBO리그] ‘구단 징계’ 이용규는 주장 맡고 ‘포지션 변화 수용’ 정근우는 떠나고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의 2020시즌 새로운 주장으로 이용규가 임명되었다. 선수단 투표에 의해 선출된 것이다. 이용규가 한화 주장을 다시 맡게 된 것은 2017시즌 이후 3년만이다. 

한화의 이용규 주장 선임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그가 지난 1년 간 한화 구단과 마찰을 빚어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3시즌 종료 뒤 첫 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이용규는 2017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으나 행사하지 않았다. 2017시즌에 부상 등으로 인해 57경기 출전에 그쳤기 때문이다. 2018시즌 종료 뒤 두 번째 FA 자격을 행사한 이용규는 2+1년 총액 26억 원의 계약으로 한화에 잔류했다. 

▲ 최근 한화의 2020시즌 주장으로 임명된 이용규 
ⓒ 한화 이글스

하지만 2019년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용규는 포지션 문제로 구단과 충돌해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화는 이용규가 구단의 기강을 뒤흔들었다는 판단 하에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한화가 하위권으로 추락한 시즌 막판인 8월 31일 이용규는 구단 징계에서 해제되었다. 

구단의 징계를 받아 ‘미운 오리새끼’가 되었던 이용규를 주장으로 선출한 것은 한화 선수단이 그를 보듬어 안으며 하나가 되기 위한 의도라는 긍정적 시각이 있다. 하지만 정근우의 사례와 비교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정근우는 지난 11월 20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2014년부터 한화에 몸담았던 그가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되어 6시즌 만에 대전을 떠나게 된 것이다. 

정근우의 보호 선수 명단 제외는 2019시즌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인해 88경기 출전에 그친 가운데 외야수로도 안착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만일 정근우가 안정적인 외야 수비를 선보였다면 한화가 그를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부터 정근우는 에이징 커브를 노출하며 2루수에서 밀려나 1루수를 거쳐 외야수를 맡게 되었다. 한화가 요구하는 포지션 전환에 순응해 왔었다. 하지만 한화는 정근우와 결별했다. 

▲ 2차 드래프트로 LG로 이적하게 된 정근우 
ⓒ LG 트윈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1985년생의 전문 외야수 이용규와 1982년생이며 외야수 전환에 실패한 정근우의 가치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구단의 징계를 받았던 선수는 주장을 맡게 된 반면 포지션 변화를 수용한 선수는 떠나게 된 조치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더욱 의문시되는 것은 지난 5일 한화의 최승준 영입이다. 11월 23일 SK에서 방출된 최승준은 장타력을 지니고 있지만 통산 커리어는 물론 타격의 정확성에서 정근우에 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우타 대타 요원이 필요해 최승준을 영입했다면 정근우의 보호 선수 명단 제외는 더욱 설득력이 떨어진다. 한화에 정근우 이상의 타격 능력을 보유한 우타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의문이다. 2014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동반 이적한 이용규와 정근우를 둘러싼 아이러니가 2020시즌 어떤 귀결을 맞이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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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