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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팀별 투타 총결산 : 8위 삼성 라이온즈

2019-12-14 토, 22:40 By 케이비리포트


'몰락 왕조' 삼성, 오승환 복귀가 희망?


[KBO리그] 2019 시즌 팀별 투타 총결산 : 8위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가 3년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2019 KBO리그는 막을 내렸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의 영향으로 투고타저의 바람이 불어 닥친 2019시즌, 시즌 초반부터 상하위 양극화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맥이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이후 치열한 선두 경쟁과 가을야구 막차 티켓 경쟁이 불붙으며 시즌 막판을 뜨겁게 달궜다. 최종 순위의 역순으로 각 구단별 2019시즌을 되돌아보자. (3편 : 삼성 라이온즈)

 
▲  고군부투하는 모습을 보인 삼성 러프와 라이블리(사진: 삼성라이온즈)
ⓒ 케이비리포트

  
<2019 삼성 라이온즈 투타 부문별 팀 순위>
 
▲  2019 삼성 팀타격 부문별 순위
ⓒ 케이비리포트

  
▲  2019 삼성 팀투수/수비 부문별 순위
ⓒ 케이비리포트

  
<시즌 타자 MVP &투수 MIP>

타자 MVP : 러프

 
▲  꾸준히 4번 타자 자리를 지킨 KBO 3년차 러프
ⓒ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서 터져 나온 많은 변수로 다시 하위권을 맴돌게 된 삼성이지만, 4번 타자 러프만큼은 상수였다. 2017시즌 이후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타율 0.292 138안타 22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케이비리포트 기준 전체 타자 중 WAR 11위(4.5)에 올랐다. 전체 30위 중에서 삼성 타자로는 혼자 순위권에 들며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이전 2시즌과 비교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공인구 반발력 조정의 영향 탓인지 많은 타격지표에서 3년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둔 한 해였기 때문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득점권 타율의 하락이다. 2년 연속 0.370이 넘는 득점권 타율을 기록하며, 4번 타자의 핵심 덕목인 클러치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그의 올시즌 득점권 타율은 0.317로 하락했다.

이에 삼성과의 재계약도 미뤄지고 있다. 2년 연속 총액 170만 달러를 받았던 러프의 연봉은 국내 외국인 타자 중 최고 수준이다. 재계약 대상인 것은 분명하지만, 예년에 비해 저조한 성적으로 인해 재계약을 한다면 연봉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삼성 타선에 러프는 절대적인 존재라는 점이다. 금년 스토브리그에서 아직까지 삼성은 타선에 큰 보강을 하지 않은 가운데, 러프만큼은 상수로 남겨둬야 내년 시즌 최소한의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86년생)이 됐지만, 그의 선구안과 노련미는 더욱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입성 후 가장 좋은 BB/K(볼넷/삼진 비율) 0.92와 ISOD(절대출루율) 0.104라는 수치를 기록했다. 

내년 시즌에 좋았던 선구안 능력은 유지하되, 득점권에서의 집중력과 파워를 되찾을 필요가 있는 러프다. 재계약에 성공해 KBO리그에서 4번째 시즌을 맞으며 다시 한번 최고의 외국인 타자 자리를 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수 MIP : 라이블리
 
▲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낼 후보인 라이블리
ⓒ 삼성 라이온즈

  
올시즌 삼성 마운드에서 MVP를 꼽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선발로 10경기 이상 나선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4점대를 넘기지 않은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굳이 따지자면 시즌 8승을 거두며 157이닝을 소화한 백정현이 MVP에 가깝겠지만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보인 것은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였다.

라이블리는 맥과이어의 대체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8월 13일에 첫 등판을 가졌으나, 삼성 투수 중 WAR 3위(2.06)를 기록하며 시즌 막판 삼성 선발진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경기마다 다소 기복이 있었던 점이 흠이지만, 그의 9이닝당 삼진 개수는 9.16개로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9이닝당 볼넷 개수도 2.05에 불과해 안정적인 제구를 보였고 선발 평균 이닝 6이닝 이상을 던져 삼성 외국인 투수의 잔혹사를 끝낼 희망으로 떠올랐다.

9월 10일 KT 위즈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것을 포함하여 9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이 기간 동안 경기당 약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히터로서의 면모도 뽐냈다. 재계약에 합의한 라이블리가 2020시즌에는 삼성 마운드의 확실한 에이스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수진>

올시즌 삼성의 팀타율과 팀출루율은 모두 8위. 이를 보여주듯 삼성 타선에서 3할 타율을 넘긴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모든 타자를 고려해도 마찬가지다. 출루율 역시 4할을 넘긴 타자가 없었다.

▲ 2019시즌 삼성 타자 WAR 순위
 
▲  2019시즌 삼성 타자 WAR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사실 시즌 개막 전까지만해도 삼성 타선은 지난해에 비해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해외파 유격수 이학주와 이지영을 내주면서 삼각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동엽에 대한 기대가 컸다. 막상 시즌을 시작하니 둘 모두 입단 당시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학주는 시즌 초반 실책을 연발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총 116경기 출장하면서 19개의 실책을 기록했는데, 대부분 전반기에 저지른 것들이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수비는 안정됐지만, 타율 0.262에 그치는 등 타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 승부수였던 거포 자원 김동엽의 부진은 뼈아팠다. 60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15에 그쳤고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기준)인 WAR은 -0.93으로 음수를 기록했다. 기대했던 장타력도 6홈런에 그쳤다. 약점인 정확도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1군 생존 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2019시즌 공수에서 부진한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어려운 상황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주장이자 주전 포수인 강민호도 함께 흔들렸다. 시즌 막판 황당한 주루사를 당하며 망신을 사기도 했고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그의 타율은 0.234로 리그 최하위 수준. 실책도 8개나 저질러 전체 포수 중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민호라는 확실한 카드를 믿고 이지영을 트레이드로 내준 삼성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고 말았다.

이들 뿐 아니라 구자욱, 박해민 등 기존 핵심 타자들도 팀과 함께 추락하며 시즌 개막 전 5강 진입이 기대되던 삼성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고 임기 마지막해였던 김한수 감독은 결국 쓸쓸히 팀을 떠났다.

<마운드>

타선에서 3할 타자가 전무했다면, 투수진에서는 단 한 명의 10승 투수도 배출하지 못했다. 백정현과 윤성환이 팀 내 최다승인 8승을 올렸으나, 그 둘은 합계 23패를 기록했고 ERA는 4점대를 넘겼다.

▲ 2019시즌 삼성 투수 WAR 순위
 
▲  2019시즌 삼성 투수 WAR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선발 로테이션은 외국인 투수 2명과 백정현, 윤성환, 최채흥으로 꾸준하게 가져갔지만, 중간에 합류한 라이블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꾸준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불펜에선 우규민, 이승현, 장필준이 분투하긴 했지만 필승조를 꺼낼 상황이 많지 않았다. 또한 선발진이 일찍 무너지자, 불펜진에 과부화가 오면서 점점 흔들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지난해 필승불펜이던 최충연을 야심차게 선발로 전환했지만, 시즌 초반 실패하면서 마운드 구상이 틀어진 점도 아쉬웠다. 18시즌 혹사 우려가 있었던 최충연은 불펜으로 돌아가서도 작년의 활약을 재현하지 못하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삼성 구단과 팬으로서는 신인 투수 원태인의 신인왕 수상 실패도 아쉬움으로 남을 듯 하다. 선발로 자리잡으며 신인왕 레이스를 주도하던 원태인의 투구 밸런스가 8월 이후 급격히 흔들렸기 때문이다.
 
▲  희망과 아쉬움을 동시에 남긴 ‘아기사자’ 원태인
ⓒ 삼성 라이온즈

 
전반기 총 19경기(선발 13경기) 등판해 3승 5패 2홀드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하며 위력을 발휘했던 모습을 후반기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후반기 총 7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9.45로 부진했다.

8월 한 달간 4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14.88을 기록할 정도로 후반기 그의 페이스는 확연히 처졌다. 결국 9월 8일 NC 다이노스와의 선발 경기를 마지막으로 일찌감치 프로 데뷔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잡은 신인왕을 내주고 만 '아기사자' 원태인의 아쉬운 2019년 퇴장이었다.  

양창섭, 최충연 등 영건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고, 뉴페이스인 원태인의 등장도 시즌 끝까지 이어지지 못해 마운드 리빌딩 성과도 명확치 않았던 2019시즌이었다.

<리뷰 & 프리뷰>
 
▲  삼성 지휘봉을 잡게 된 허삼영 신임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시즌 개막 전 삼성 라이온즈의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 그 이상이었다. 어느덧 팀 타선의 핵심이 된 구자욱부터 베테랑 강민호까지 타선의 신구조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주전 유격수였던 김상수가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김상수-이학주로 이어지는 새로운 키스톤콤비의 활약이 기대됐다.

또한 투수진에서는 지난해 잠재력을 보여준 양창섭, 최충연, 최채흥 그리고 신인 원태인까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습을 그렸다.

하지만 부담이 컸던 것일까? 거의 대부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팀을 지탱해줘야 할 외국인 투수들 마저 부진했다. 심지어 외국인 투수 교체에 있어서는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며 가을 야구를 위한 반전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삼성의 선수단 구성은 여전히 잠재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젊은 타자들은 고점을 찍으며 그 실력을 증명한 바 있고 마운드에도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 다수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상수가 아닌 미지수라는 점이고 올시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은 신임 감독으로 허삼영 전력분석팀장을 선임했다. 기존과는 다른 기조의 감독 선임이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아직까지 FA나 트레이드 없이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분명히 기대할 만한 플러스 요인은 있다.
 
▲  다시 삼성의 뒷문을 지킬 ‘돌부처’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돌부처' 오승환이 KBO리그에 복귀했고, 외국인 투수 역시 새로 물색 중이다. 리그 최고의 마무리였던 오승환의 복귀는 삼성 마운드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에는 투타 모두 집단 슬럼프 현상을 보이며 이렇다할 반등없이 8위에 그치고 말았다. 새로 선임된 허삼영 감독과 복귀하는 오승환이 '명가' 삼성 라이온즈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2019 시즌 팀별 투타 총결산: 9위 한화 이글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승호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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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