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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팀별 투타 총결산 : 5위 NC 다이노스

2019-12-23 월, 14:58 By 케이비리포트


'가을 복귀' NC, 2020년엔 대권 도전?


[KBO리그] 2019 시즌 팀별 투타 총결산 : 5위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가 3년만의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2019 KBO리그는 막을 내렸다. 공인구 반발력 저하의 영향으로 투고타저의 바람이 불어 닥친 2019시즌, 시즌 초반부터 상하위 양극화 현상으로 예년에 비해 맥이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이후 치열한 선두 경쟁과 가을야구 막차 티켓 경쟁이 불붙으며 시즌 막판을 뜨겁게 달궜다. 최종 순위의 역순으로 각 구단별 2019시즌을 되돌아보자. (6편 : NC 다이노스)

 
▲  NC 투타의 핵심 양의지와 구창모
ⓒ NC 다이노스

 
<2019 NC 다이노스 투타 부문별 팀 순위>
 
▲  2019 NC 팀타격 부문별 순위
ⓒ 케이비리포트

  
▲  2019 NC 팀투수/수비 부문별 순위
ⓒ 케이비리포트

 
<시즌 타자&투수 MVP>

타자 MVP : 양의지
 
▲  공룡군단의 든든한 안방마님 양의지
ⓒ NC 다이노스

2019시즌 KBO리그 최고의 야수이자 역대 최고 포수를 향하고 있는 양의지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만수와 함께 포수로서 두 번째로 많은 골든글러브 5회 수상도 달성했다. 2019시즌을 맞아 4년 125억이라는 거금을 투자해 양의지를 영입한 NC의 선택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118경기에 출장해 138안타 20홈런 68타점 61득점 타율 0.354 출루율 0.438 장타율 0.574. 타율, 장타율, 출루율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타격 3관왕을 달성했다.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35년 만의 포수 타율왕이 탄생한 것이다.

그의 가치는 공격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올 시즌 그가 범한 실책은 단 2개. 수비율 0.997로 2015년 이후 가장 뛰어난 수비율을 기록했다. 도루저지율도 엄청났다. 35.6%를 기록하며 롯데 자이언츠 나종덕에 이어 2위. 규정이닝을 채운 모든 포수 중 가장 적은 도루 시도(5.0%)만 허용했고 상대 팀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도 원천 봉쇄했다.

양의지의 공수 맹활약 속에 NC 다이노스는 2018시즌 10위에서 2019시즌 5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도 진출했다. 사실 양의지의 존재감은 공격과 수비의 지표들로만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절대적이었다.

'좋은 포수가 좋은 투수를 만든다'라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양의지는 NC 투수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 시즌 NC 마운드의 '만능키'로 활약했던 박진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대표팀 에이스 김광현 역시 양의지와의 호흡을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공격에서는 부진한 외국인 타자와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나성범의 자리를 메우면서 타선을 이끌었고, 수비에서는 완벽한 리드와 수비력을 통해 팀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두산 시절에는 상대 타자의 약점을 파고드는 볼배합을 구성했다면, NC에서는 투수들의 성장을 위해 팀 투수를 위한 볼배합을 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팀을 이끌 줄 아는 포수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팀의 상황에 맞춰 적재적소로 투수를 리드하는 양의지의 가치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NC 1년차 시즌에 팀의 중심이 된 '린의지'. 그가 지킬 NC의 안방마님 자리는 내년에도 굳건하다. 

투수 MVP : 구창모
▲  NC 에이스로 거듭날 구창모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좌완 10승 1호는 구창모였다. 23경기 중 19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0승 7패 1홀드 107이닝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케이비리포트 기준 NC의 국내투수들 중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1위(2.61)에 오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부상으로 인해 5월부터 9월까지만 시즌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NC 안방마님 양의지는 구창모에 대해 구위가 뛰어나서 KBO를 대표할 좌완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우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구위는 투수의 유형을 막론하고 KBO리그 탑이다. 140km 중반의 속구를 기반으로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그리고 포크볼까지 구사한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그의 속구 구종 가치는 무려 16.4에 이른다. 데뷔 이후 3시즌 동안 속구의 구종 가치가 2.3, -12.9, -3.9였음을 고려하면 올시즌 엄청난 성장을 이룬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력적인 속구에 다양한 구종을 섞으면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은 완급조절 능력도 성장하면서 마운드에서 상대 타자와의 승부를 압도하고 있다. 그 결과 이닝 소화력과 K/BB(삼진/볼넷) 비율은 상승했고, 9이닝당 홈런 허용 개수는 하락했다.

다만 허리 피로 골절 증세로 와일드카드전과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특히 중요한 단기전에서 그의 빼어난 구위가 롱릴리프 혹은 필승조로도 큰 가치가 있기에 팀과 대표팀으로서는 큰 손실이었다.

올 시즌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시즌 개막부터 NC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책임질 구창모다. 아직 22살인 그의 야구는 이제 시작이다. 올해보다 더 무서워질 내년의 구창모,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수진>

2019시즌 NC 타선에는 변수가 많았다. 나성범이 타율 0.366의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던 중 5월 초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면서 타선의 구심점이 사라지고 말았다. 기대를 걸었던 외국인 타자 베탄코트는 타격에서 부진을 거듭했다.

2루수 박민우 역시도 시즌 첫 출장이 4월 13일 롯데전이었다. 핵심 타자들의 공백이 이어지면서 신임 이동욱 감독 체제는 초반부터 위기에 직면했다.

▲ 2019시즌 NC 타자 WAR 순위
 
▲  2019시즌 NC 타자 WAR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이러한 상황에서 팀을 지탱한 선수는 다름 아닌 새롭게 공룡군단에 합류한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3월 한 달간 타율 0.391, 홈런 4개 등을 포함해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했다. 그의 시즌 WAR은 무려 7.02로 리그 타자 중 1위였다. 

박민우도 복귀 후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4월 월간 타율 0.327에 이어 5월 월간 타율 0.396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교타자 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민우는 최종적으로 타율 0.344, 출루율 0.403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리그 타율 공동 2위, 출루율 5위에 올랐다. 

이들이 타선의 중심을 지탱해준 결과, NC는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탄탄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팀 타율과 팀 출루율은 3위였고, 홈런과 팀 장타율은 1위의 기록이었다. 팀 내 최다 홈런 타자인 양의지(20개)를 필두로 박석민(19개), 노진혁(13개), 모창민(10개) 등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시즌 초반 이후에도 5위를 내줄 위기가 있었다. 양의지가 7월부터 약 한 달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베테랑 박석민이 7월에만 홈런 7개를 쏘아 올리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  이제는 어엿한 NC의 테이블세터 이명기
ⓒ NC 다이노스

 
8월에는 이우성을 내주고 단행한 KIA 타이거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이명기가 테이블세터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월간 타율 0.333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고, 수비에서도 외야진의 안정을 이끌었다. 이동욱 감독은 이명기에 대해 "소금 같은 선수"라고 언급하며 그의 활약상을 높이 샀다. 

단 한 시즌만에 NC의 공격력은 업그레이드됐다. 2018시즌 팀타율 꼴찌, 팀장타율 꼴찌로 무기력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리그 정상권인 공격 지표에 비해 와일드카드전 단 1경기로 가을야구를 마감한 점은 아쉽지만, 새로운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와 나성범이 가세할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NC의 야수진이다.

<마운드>

2019시즌 NC 마운드에서는 새 얼굴들이 대거 중심에 섰다. 대표적으로 배재환, 박진우, 김영규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활약 속에 NC는 마운드에서의 성적과 리빌딩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다.

▲ 2019시즌 NC 투수 WAR 순위
 
▲  2019시즌 NC 투수 WAR 순위(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가능성을 보였지만 잠재력을 터트리지 못하던 배재환은 올 시즌 20홀드 달성에 성공했다. 시즌 막판 급격한 컨디션 난조가 아쉬움으로 남지만, 첫 풀타임 시즌임을 고려하면 충분히 성공적인 시즌이었다. 좌완 강윤구와 함께 필승조로서 NC의 승리를 책임졌다.

박진우는 새로운 육성선수 신화를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서 단 22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그는 올해만 41경기에 나서면 NC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  NC의 만능키이자 마당쇠 박진우
ⓒ NC 다이노스

 
41경기 중 18경기에서는 선발로도 나섰으며, 9승 7패 140.2이닝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3월 28일 kt 위즈를 상대로 대체 선발로 나선 경기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선보이기도 하며 깜짝 호투를 이어갔다. 후반기에는 불펜에서 철벽 그 자체였다. 8월부터 9월까지 19경기에서 32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만을 허용했다. 

김영규는 NC의 새로운 미래로 떠올랐다. 2018 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9순위로 NC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에이스로 거듭난 구창모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도 평가된다. 시즌 초반 선발로 기회를 얻었으나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나머지 시즌 불펜에서 힘을 보탰다. 

그가 잠재력을 터트린 것은 미리보는 와일드카드전으로 관심이 쏠렸던 9월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 다시 얻은 선발기회이자 2019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서 그는 완봉승을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외국인 투수 버틀러는 아쉬운 결과를 기록하며 시즌 중반 한국을 떠났지만, 루친스키는 제 역할을 해내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졌다. 이외에도 이재학이 재기하고 강윤구, 김건태, 최성영 등의 선수들이 활약하며 NC 마운드는 질적, 양적으로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뷰 & 프리뷰>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추락한 NC는 이동욱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이동욱 감독은 KBO리그 최연소 감독으로 팀을 재건해야 할 중책을 맡게 됐다. 우려도 많았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팀의 리빌딩과 성적을 동시에 잡는데 성공했다. 

FA 최대어 양의지를 영입하면 단번에 팀 전력을 상승시켰지만, 시즌 초반 여러 부상 악재들이 겹치면서 쉽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양의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포수 본연의 임무 뿐 아니라 나성범의 부상과 외국인타자의 부진 속에서 타선도 이끌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리그 최고 포수인 양의지가 가세한 덕분일까? 투수진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마운드의 질적,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구창모와 이재학은 팀의 국내투수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나란히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원종현 역시도 마무리로 활약하며 31세이브를 기록, 리그 세이브 순위 3위에 올랐다.

아쉽게 와일드결정전에서 LG에 패하며 가을야구는 단 1경기 만에 끝났지만, 2020시즌의 NC를 더욱 기대케하는 2019시즌이었다. 앞서 언급된 선수들 이외에도 이상호, 김형준 등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여러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한 해였다.
 
▲  2020시즌 첫 우승을 위한 핵심이 될 나성범
ⓒ NC 다이노스

 
2020시즌에는 올해 이상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선두권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가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 누수가 발생한 상황에서 NC는 올 시즌 전력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 FA 영입은 없지만, 타선의 핵인 나성범의 건강한 복귀는 그 어떤 전력 보강보다 반갑다.

또한 루친스키를 제외한 나머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아쉬웠지만 마이크 라이트, 애런 알테어와 빠르게 계약을 체결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명기도 우승 청부사가 되어 시즌 초반부터 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2020시즌은 NC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다. 시즌 이후 NC의 투타 핵심 선수들인 나성범, 이재학, 박민우가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다. 나성범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기에 어쩌면 세 선수가 함께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최하위에서 5위로 반등한 NC가 2020년에는 다시 한번 대권 도전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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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글: 이승호 /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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